벌초 하는날이다.
사전의 의미를 보면
벌초(伐草)는
무덤의 풀을 베어 정리하는 일로 일반적으로 일년 중 봄과 가을 두 번 진행하며 봄 벌초는 한식, 가을 벌초는 추석 무렵에 진행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벌초 대상은 부모와 조부모를 포함한 조상의 묘이다.
조상 묘의 풀을 베어 정리하는 풍속이다. 금초(禁草)라고도 한다.
후손들의 정성을 표현하는 전통으로 과거에는 무덤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조상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인식이 강했다.
후손이 돌보지 않아 방치된 상태의 묘소는 골총이라 부른다.
벌초는 1년에 두 번, 봄과(한식), 그리고 가을에 한 번씩 진행하는데 대부분 1년에 한번씩 진행하는게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추석 전 보름 앞이 벌초하는날 이기에 전국적으로 명절보다 차가 밀리는경우도 생기기도 한다.
이는 처서이후 미리 벌초를 해두면 더이상 풀이 자라지 않는다는 속설이 이어 대부분 이때 하는것이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규모로 벌초하는 풍습은 줄어들었으며 관리인을 두거나 벌초 대행업체에 맡기는 사례가 늘었다.
우리집안 역시 마찬가지이다.
해마다 하는 벌초지만 늘 그런 마음이다.
서을등 각지에서 살아가는 아들,조카들이라 늘 그런 마음이다.
우리세대 이후 제대로 벌초는 가능한것일까 싶기도 하고 이러다 골총이 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형님과 의논하여 벌초 D-day를 8월 27일로 잡아다.
그리고 일찍 와야 울산 와야 하는 조건이라..
아내모임이 경주에서 있는데...
적으도 15시까지 와서 체크인을 해야 한다는것이다.
결론은 아내의 지인이 코로나로 인해 펑크 내는 바람에 모임 자체가 취소되는 그런 결론이 나버렸지만..
2022년 8월 26일 울산을 출발 ....
가는길에 생각이 달라졌다.
산소 정리는 못한다지만 삼소 풀은 베어 놓아야게다는 생각이다.
혼자라도..
그렇게 산소 도착시간이 16시....
휘발유와 보리차물 구별에 실랑이를 벌이다 벌초 시작한게 16시 30분...
그새 형님도 동생도 도착했다.
그런데
부모님 산소 주변은 고,증조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는 이미 벌초를 마쳤다.
율곡 목골 8촌 형제들이 자기네 부모 산소 벌초한다며 해마다 일찍 한죄다 싶다
그러니 빨리 마치는게 당연.....
19시
묘산 합천돼지고기 식육식당에서 삽겹살로 저녁식사 마무리...
고향집에서 맥주한잔더하고는 몸을 뉘운다.
8월 27일
다음날 산소가서 추석제사 없애다는 보고를 부모님게 하면서 간단하게 제를 올린후 읍으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오는길에 쪽갈비도 삼겹살도 목살도 구입한다.
또 내곡에 합천 커피체험마을에 둘러 강의 아닌 강의를 들으며 커피를 한잔 해보지만 맛은 생각했던것 보다 아닌것 같다.
어째튼 불모지에서 커피를 만들어 낸다는 그자체가 높이 사야 할것 같다.
다시 고향집에서 쪽갈비 굽고, 삼결살 굽고 목살굽고 하여 점심으로 2022년 벌초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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