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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기

200921 보해산(거기삼거리-금귀봉-큰재-일구암-보해산-거리마을회관)

by 명산 김승곤 2020. 9. 21.

보해산(911m)

1.산행구간 : 거기삼거리-금귀봉-큰재-일구암-보해산-거리마을회관
2.산행일자 : 2020. 09.21(월요일)
3.산행거리 : 13.09km
4.산행동무 : 아내


◎ 거기삼거리 (09:10)
◎ 외장포 마을(09:25)
◎ 709.9m/거창422(10:50)
◎ 금귀봉/837m(11:20)
◎ 큰재(12:10)
◎ 일구암(12:50)
◎ x834.1m(13:20)
◎ 보해산/911m(14:20)
◎ 외장표 갈림길(14:30)
◎ 거기마을 갈림길(14:50)
◎ 거기마을 회관(15:50)
◎ 거기삼거리(16:00)

 

우리나라 최대 명정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가 유행이라 정부에서 가급적 모임 같은거 그리고 되도록이면 움직이지 말고 마음만 전하라는 하소연이다.
연일 100여명 넘게 확진자가 속출하는 까닭으로 방역책임을 맡고 있는 정부로선 어쩔수 없는 또 그럴수밖에 없는 현실이라 참 고민이 많을거리는 생각이다.
하지만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벌초도 해야 하는데 고민이 많다.
움직일수는 있지만 움직일수 없는 연로 하신 사람들만 계시는 고향, 즉 촌에 힘든 일을 맡길수는 없지 않은가 싶다.
그리하여 가급적 연로하신 삼촌네나 마을 사라들을 대면 하지말고 조용히 다녀오는걸로 결론 짓고 9월 20일을 벌초 하는날로 잡고 서로간의 시간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9월 20일
아침에 회사에서 나왔다.
토요일이라 새벽녁(03시10분 OFF)까지 거진 철야방송을 하는 바람에 힘든 일정이 돨거라는 판단이지만 오랜만에 시골바람인지 그리 피곤하지도 않고 또 오랜만의 형제들 모임인지라 다른 여느때와 별바 다를바 없는 하루였다.
그런데 새벽에 자형과 동생이 오기전에 벌초하는 바람에 오전일찌기 끝나버려 그냥 얼굴만 들이대는격이 되어 버렸다.
뭐 어째튼 씻고 닦고 준비한 예초기는 빛을 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차안에....
그리고 누나네 팬션으로 자리를 옮겨 형제들의 모임이 시작된다.
먼저 누나가 닭 4마리로 만든 백숙, 자형이 준비한 쏘가리 한마리, 그리고 갯장어 4KG,, 쪽갈비1.7KG, 목살1KG, 등이다.
저녁까지 쉴새없이 입은 놀릴새 없었을 정도였으니 ....
참 많이들 먹었고 먹었다 싶다.
그리고

18시경 모두들 일터로 가고 아내와 둘이 남았다.
계획은 합천까지 온김에 산행 하고 가기로 하곤 준비를 해 왔었다.

계획에는 차박으로 생각했었지만 정작 팬션에 있다보니 그럴 생각도 없었을뿐이고 만약 차박으로 결정후 밖으로 나갔다면 아마도 쫌 고생종 했을 끼다 싶다.
갑자기 떨아진 기온이 문제였다.
21일 아침 기온이 영상10도아래까지 떨어지는 싸늘한 날씨 였다는것이다.
각설하고

 

08시 팬션을 나선다.
마치 누나도 일터인 부산 가는 시간이다.
아내와 나의 목적지는 금귀봉 보해산 산행을 위한 거창 주상면 거기마을 입구인 장포다.
가는길에 창포원도 잠시 차창관광도 하면서 그리고 거창 둘러 일용할 양식인 빵도 두개 사넣고 .........

200921 보헤산.gpx
0.21MB

거창 주상면 거기2구마을 입구인 장포 간이 주차장앞 공터다.
화장실도 있고
또 잠겨 있지만 캠핑카도 한대 세워져 있고...
뭐 금귀봉 보해산 산행시 차박해도 무관할듯 보인다.
조용한 마을이라 누렇게 익어가는 벼만이 정적을 깨운다.
출발이다.
거기2구마을 가는길따라 올라선다.
도로가 그리고 언덕위로는 밤이 지천이다.
잠시 주웠는데 제법이다.

외장포, 고대 마을  가는길........

고구마밭에 개 세마리가 짓더만은 사람이 그리운지 세마리 다 똑같이 서서 한참을 바라 보고 있다.
얼마나 외로웠으면 싶다.
역시나 개들도 주인을 잘만나야지 싶다.
똑 같은 개지만 어떤 개들은 사람과 같이 숙식을 하지만 어떤 개들은 저렇게 묶여 무서운 외로운 밤을 보내야 하는지를..
운명이다 싶다.

거기2구마을 입구다.
산길은 저앞 다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 간다.

다리에서 50여m 지나면 산길 들마리다.
잔뜩 떨어진 밤송이들이 입을 벌리고 있다.
때로는 비워 있지만 대부분 가득찬 밤알을 드러 내고 있다.
몇개 주워 넣지만 애써지은 농부님들을 생각하면 계속 주어 넣을수가 없다 싶다.
하여 올라선다.
아침에 싸늘했던 기온과 반대로 햇살이 끌어 올란 기온이 바람막이를 벗게 만든다.

거기2구마을이다.
어떻게 해서 이런 골짜기에 자리를 잡았는지 궁금할뿐이다.
돌아보면 산이고 그산골마다 계단식 논을 일궈 살아 왔는가 싶기도 하고..
하여튼 우리 우른도 마찬가지였지만 몇마지기 되지 않은 논밭을 가지고 올인 했던 그때의 가난함..
그 가난때문에 니네 할것 없이 도시로 도시로 떠나야 했던 그시절...
나역시 마찬 가지지만 암울했던 그런 시절이 아직도 머리에서 떠나질 않고 있다.
오랜 시절이 지나도...

칼날같이 이어지는 능선길...
오르내림 이어지는 산길...
참 좋다.

소나무능선길이다.
뭐 아름드리는 아니지만 보기는 참 좋다.
이런곳에 송이버섯이 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구례마을 갈림길이다.

삼각점 거창422 가 박혀 있는 709.9m 이다.

금귀봉 올라서기 10분전쯤 되었을 오르막 산길....
위에서 한분이 내려온다.
산군을 아닌듯 보이고 하여 약초캐러 다니냐니 그렀다며 송이도 채취 한다고 한다.
하여 송이는 소나무아래에서 자라는거 아니냐니 아니란다.
소나무밭 주변에는 어디던지 날수 있다며 송이르르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밟고도 지날수 잇는 그런곳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 채취한 송이도 보여주고,또 집에서 키우는 부추등 그리고 제주에 땅 샀다는 아들 자랑 사촌자랑 아마도 한 20여분은 했을끼다 싶다.
아마도 계속 들어 주었으면 하루종일 이라도 자랑에 열올리겠다 싶어 인사를 하고 올라서는데 그때부터 온통 눈과 신경이 바닥을 헤메이고 있는 내자신을 발견 한다.
그런데....
불과 5분여.....
소나무 갈비등 잣나무잎들이 솟아올라 있는게 보여 살짝 벗겨 보니 좀전에 보았던 그송이 모습이 아닌가
하여 케메라부터 담고 조심스레 채취하는데 모양은 송이다.
그런데 냄새가 아닌것 같기도 하고..
하여 일단은 담아 둔다.
함 알아보기로 하고...
(1일 저녁 집에와서 맞을 본결과는 매운맛이 나고 줄기가 퍼석 거리는 모습이고 갓이 연결된게 아니라 덮혀 있는 형상이라 가입되어 있는 버섯골에 질의를 하였다.
그리고 버섯골에서 알려온 결과는 무당버섯이라고....관절염 효과는 있지만 독버섯이라고... )
헐~~~~~~
송이라 하였는데 참 머쩍은 모습이 아닐수 없다.
어째튼 기분만은 좋았던 산길이었다.

금귀봉이다.
837m이며 주변에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주변에 풀이 많이 자라고 있다.
거창읍쪽으로 천황산부터 반야봉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그리고 금원기백 뒷로연결 되는 덕유능선..
일망무제라는 표현이 맞을것 같다.
그리고 한참을 쉬었다 간다.

금귀봉 정상석

큰재로 내려서는 길은 역시나 소문대로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중간 중간 계단길이 있지만...

건너편 보해산 834고지 암릉 봉우리다.
뽀족한 모습이 구미를 당기게 만든다.

또 계단길............

큰재다.
주상면에서 가조면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동물이동통로를 만들어 두었다.

칼날같이 어이지는 산길 능선 양쪽으로 붉은 노끈을 쳐 놓았는데 새로운 환경 오염원이다.
사유지는 이유 그리고 임산물(송이버섯) 불법채취를 금한다는 현수막까지 다 .....
금귀봉 오르면서 송이 나온다는 이야기와 아마도 지키고 있을 거라는 이야기에 산길을 걷는내내 불편한 마음이 이어진다.
이 또한 스트레스다 싶다.

산길..........

고대마을 갈림길이다.
그보다 이정표 뒷쪽에 두그루의 소나무 형상이 특이하다
세월의 무성함이다.

일구암이다.
누구던지 소원을 빌어 보세요 여기는 전설이 있는곳이란 글귀도 세워 놓았다.
그리고 그앞에 조그만한 불상, 또 나무에 걸린 풍경, 청동 물레..등등
그리고 그아래 싱크대까지...
그보다 조망이 멋진곳이다.
우두산부터 오도산까지 이어지는 가이드 라인 아래 가조읍과 함께 누렇게 익어가는 벼...
멋진 가을 날의 풍경화다.

일구암에서 조망

구절초다.
점점 짙어 가는 가을날의 대명사처름 다가온 구절초다.
줄기의 마디가 단오에는 다섯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는 뜻의 구와 중양절의 절 혹은 꺽는다는 뜻의 절자를 써서 구절초라고 했다고 한다.
가을에 뿌리째 캐어서 말려서 약으로 쓴다고 한다.

보해산 전위봉 834고지 암릉 봉우리에 올라선다.
시원스레 펼쳐지는 조망..
끽아질듯 뻗은 암릉들..
참 멋진곳이다.

암릉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다.

천길아래 떨어진 암른이다.
더는 말이 필요 없다.
함참을 두리번 거리다 간다.

이따금 인터넷에 올라오던 그바위다.
걸터앉아 카메라에 담던 그모습
그모습에 올라서보지만 후덜덜....
중국 화산에서의 금모습이 기억에 떠오른다.
와이어를 메달아 놓고 돈을 받아 가면서 인생삿을 카메라에 담던 그모습날이다.
이곳도 그리 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ㅎㅎ

돌아서서 한컷 담는다.
멀리 금귀봉부터 산길이 주욱 이어진다.

인터넷에 많이 등장하는 노르웨이 프레이케스톨렌(Preikestolen) 같이...
적지만 마음만 크게 보인다.

암릉 오른쪽으로 우두산이 지척이다.

바위가 포개여져 있다.
아래부분도 중간부분도 바람이 통하는 그런 모양세다.
그리고 그암릉에 바위틈을 갈라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보해산이다.
안내판 뒤쪽으로
산불감시카메라가 세워져 있고 그아래 태열열 전지판이 세워져 있다.
그리고 그너머로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911m 보해산.....
회남재 간다는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하산길은 회남재 방향이다.

보해산/911m

우두산의 모습이 다가 온다.

거기마을 갈림길이다.
정상에서 1km쯤 되었을것 같다.
외장포 갈림길을 오늘쪽에 두고 곧장 내려서는데 잡나무들이 자라서인지 아님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서인지 거기마을 갈림길까지는 길이 엉망이다.
외장포로 내려갈걸 싶었지만 이미 지나 왔고..

거기마을 날머린 참나무, 즉 꿀밤나무다.
큰 나무가 세월을 대변 해주듯...
멋진 모습이다.

시과나무다
크나큰 고목에 주렁 주렁 달린 사과
나무가 고목이라면 사과 맞도 없고 열리질 않는다더니 그것도 아닌가벼 라며 거진 분재 수준으로 만든 쥔장의 노고가 부러워 진다.

거기 회관으로 내려섰다.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는 메세지도 붙혀 있고...
또 가가호호마다 문패를 부부이름으로 달아 둔것도 특색있는 마을로 기억 될것 같다.

아침에 출발했던 그장소다.
의외로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 되었던 금귀 보해산
송이도 아닌걸 송이라 철떡같이 믿으면서 하루를 행복했던 산행길
다음에는 금원 기백으로 가보자며 다독거리며 내려선길...
13km다.
그렇게 하루 산길 마감 하고는 울산으로 오는데.....
88고속도로 거창 휴게소에서 차량 기름도 넣고
또 하이패스 카드 충전도 하고...
고령에서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따라 현풍에서 고암으로..
그렇게 밀양을 거쳐 돌아온다.
18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