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산행기

191119 천성산 (용주사-지푸네골-천성산-은수고개-천성제2봉-내원사-용연)

by 명산 김승곤 2019. 11. 19.


천성산 (922m)


1.산행구간 : 용주사-지푸네골-천성산-은수고개-천성제2봉-내원사-용연
2.산행일자 : 2019. 11.19(화요일)
3.산행거리 : 18km


◎ 석계 (10:00)
◎ 용주사 (10:10)
◎ 지푸네골 용소폭포(10:20)
◎ 화엄늪 초소(11:45)
◎ 천성산/922m/양산 11(11:15)
◎ 은수고개(13:00)
◎ 천성산2봉/x855m(13:30)
◎ 내원사 (14:20)
◎ 내원사 매표소(15:20)
◎ 용연(15:50)


아내는 지인들과 태국 치앙마이 투어를 떠났다.
1년마다 한번씩 가는 여행이라 작년 중국 장가계에 이어 두번째로 가는 거란다.
하여
단풍따라 나선 산길..
천성산행이다.
용주사를 들머리로 하는 길...
그리고 용연으로 빠지는 다소 먼길이지만 혼자라 가능한 일이다.

멀다고 잔소리 들을리 없고...

하지만
다소 발목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부딧쳐 보기로 한다.


날씨...

기상청에서는 바람 많이 불고 구름 많음이라는 에보를 내어 놓았다.  

하지만 바깥기온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체감온도는 거진 영하 수준이다.

바람탓이다.

겨울도 바람만 불지 않으면 ....


남천교 버스 터미널이다.

춥다고 어른아이할것 없이 바람 막이를 한 터미널 안으로 옹기종기 다모였다.

그러니 좀은 답답하게 느껴지는 버스 주차장이다.

버스는 09시 20분 언양터미널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차는 09시46분이다.
신평을 둘러 목적지인 석계까지는 출발시간부터 약 40분이다.



석계 한성아파트 버스 주차장에 내린다.
싸한 바람이 한기를 느낀다.
엊그제 내린 비의 영향이라서인지 바람이 싱그러운것까지는 좋지만 바람까지 몰고 왔다.
바람이 많이 불거라는 기상청 예보라 곧장 목적지를 향하여 출발한다.


191119 천성산.gpx


용주사 입구다.
크다란 돌탑 두개가 반긴다.
정성 들여 쌓은듯해 보인다

용주사다.
계곡건너 잘 다듬어진 용주사
조계종15교구 통도사 말사 용주사란다.
자료를 보면
무속인을 비롯 불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영험한 장소로 이곳에서 기도를하면 그효력이 영험 하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1964년(음)2월  보덕화 보살이 이곳에서 작은 법당을 지어놓고 기도를 하면서 불사를 하고 있던중 1972년 6월 어느날 용이 여의주를 품고 하늘로 올라가는 꿈을 꾸고나서 본 사찰을 용주사라 이름 지었다고한다.

龍珠寺...

무엇보다 용주사 경내를 굽어 보는 큰불상이 인상적이다.

지푸네골이다.
진수형님이 이야기 하길 깊다라는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지푸다라 해서 깊은골, 즉 지푸네골 이라 한다고 한다.
뭐 어째튼 좋다.
깊은골이면 어떻고 지푸네골이면 어떤가
내가 이곳에 와 있다는 현실이다.
참 좋은곳이다.
물과 단풍이 어울리는 곳
게다가 바람과 햇살이 있는곳
사색하기에는그져 그만이다.



지푸네골 계곡이다.
물흐름이 참 좋다.
엊그제 이곳에도 많은 비가 내렸는가 보다
그리고 보아하니 작년 이맘때 왔을땐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하여 철조망으로 막혀 있었는데 뚫렸다.
아마도 태풍, 폭우등 많은 물로 나무와 돌로 인해 뚫린듯 해보인다.
그리고 그이후 보수공사는 하지 않은듯..
그러니 지푸네 계곡이  그대로 드러나 보여 다행인듯...

누군가의 정성이 눈길을 멈추게 한다.'
얼마나 쌓았는지...
각자 다른 특색을 가진 많은 수의 돌탑이다.
오랫동안 세월을 안고 가는 돌탑이 약간은 신비스럽게까지 느껴진다.
그런데 빨간 간판이 문제다.
무단 쓰레기 투척및 경작행위 무단출입 훼손행위를 한자는 당국에 고발조치한다는 그런 내용이다.
그런데 솔직히 이 간판이 쓰레기다.
있는 그대로 두면 누가 뭐라나...
꼭 티를 내야 하나 싶다.

역시 기대한 이상을 저버리지 않은 지푸네골 단풍...
눈이 즐거운 날이다.'
그리고 마음이 푸근한 산행길..
부지런이 카메라에 담아 본다.
늘 느끼는 바이지만 카메라는 눈보다 따라 가지 못하다는 그런 이야기다.

................
그런길따라 화엄벌에 올라선다.








화엄벌 올라서면서 뒤돌아본 영남알프스 산군들의 모습이다.

화엄벌이다.
이미 일그러진 억새는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고 올라오는 내내 구름 더하기 바람이 일렁이더만은 화엄벌은 햇살 더하기 바람이다.
참 좋은 계절이다.
중간 중간 철모르게 피워난 진달래며..
오가는 바람마져도 가을색이다.




천성산이다.
922m ..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여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 하여 모두 성인이 되였다 하여 천성산이라 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한 이야기지만.....
그리고

이곳 천성산은
한때 군부대로 접근조차도 못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울타리따라 진행하는 그런 불상사도 그리고 지뢰밭이라는 경고판을 무시하고 철조망을 넘어 기어이 천성산 정상을 밟아보던 그런일 까지 있었다.
그리고 개방 요구와 더불어 군부대 철수와 함께 2013년 울타리를 만들면서 개방 되어 천성산 정상을 당당하게 밟게 되었던게 5년째다.

그리고 지금은 양산시에서 정원 초하루 해돋이광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도 시계는 참 좋다.
울산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 온다.
저렇게도 좁은곳에서 다들 아웅다웅하게 살았왔다지
세상사 지나고 보면 다 그것인걸...
그러고 보니 나역시 울산 온지도 30년이 넘었다.
그리고 그 동안 저속에서 지내 왔다.

아옹다옹..

참 생각해보면 부질없는 짓이지만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 키우고그러다 보니 나도 이만큼 주름살도 늘었어니 세상사 이치가 다 그러하다는 생각을 하면 아무것도 이니다 싶다.
그러니 제2의 고향이라는 생각이다.
이제는 아이들도 자기들만의 세상으로 나갔으니 나역시 고민은 없는건 아니다.

또다른 고향을 꿈꾸어 보지만 마음대로 잘 않된다.


은수고개다.

천성산 제2봉이다.
누군가가 태블릿을 한참이나 보면서 장상석 앞을 떠나질 않는다.
하여 카메라를 들이대니 밑으로 내려선다.
그리고

곧장 내원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짚북제에서 노전암으로 갈까 많이도 셍각했었는데 내원사도 언제 와 봤는지 싶어 오늘은 이쪽으로 향한다.

그런데
언제 지나갔는지 생각도 없다.
많이도 파혜쳐진 등산로 그리고 그길위에 펼쳐진 낙엽
바싹거리는 낙엽이 아직 살아 있네가 정답이다.

시루뻔버섯

참나무에선 예외없이 그리고 쓸데없이 붙는다고 한다.
색깔만 보면 상황버섯이 아닐까 많이들 혼동하시는데 갓윗면에 보면 누렇게 벨벳 느낌나는 거칠고 긴털이 수북히 밀생되어 있는데 마르면 없어진다고 한다.
약용가치 전혀 없는 버섯이며 채취해서 가져 오시면 산에서 쓰레기 주워 오는것이다.
갓윗면이나 자실층인 관공에 검은색이 보이는것은 썩어가는 중이라고한다.


공포의 계단길이다.
가파른길에 우회길이라는 계단길 역시 가파르긴 마친가지다.

정말이지 생각없이 만든 산길
지칫 굴러 떨어진 그런 분위기이다.
어째튼 내원골 계곡까지는 정말 조심해야 하는 그런 길이다.



내원골이다.
단풍나무가 지천이다.
눈이 행복한 산길..
올 가을도 이제는 마지막, 그리고 내년을 예약 하게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원사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다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通度寺)의 말사다
그리고 비구니 수도선원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보다
2003년 지율 스님의 도룡뇽 소송으로 인한 단식사건이 먼저 생각나는 곳이다.
KTX 터널 공사중 13㎞ 터널이 지하 수맥을 건드리면 천성산 습지가 말라붙어 도롱뇽 생존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논리 였다.
물론 몇 차례 공사 중단까지 겪었지만...

결국은 터널은 뚫렸고 지금은 KTX는 쉼없이 달리고 달린다.


내원사

내원사는 공사중이다.
대웅전 앞마당도 공사한다는 바리게이트가 세워져 있고..
구경할게 없다.
그런데 꼬박꼬박 성인 1인당 2000원의 입장료는 받고 있다.
문화재 구역 입장료라는 이유이다.
물론 하북면 상북면 주민들에게는 무료라는 안내까지있다.




애기단풍의 모습이다.



내원사 매표소이다.

원적교의 모습이다.

용연 마을이다.
10시부터 시작한 산길이 16시에 끝난다.
6시간 정도...
18KM이다.
길이 좋아서이지만 내원사에서 이곳 용연까지의 4.7km의 포장도로도 포함된 길이다.
힘든길이다.
어째튼 나만의 즐거움인 산길
그산길을 위해 또 하루를 희생 시킨다.



191119 천성산.gpx
0.29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