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1159m)
1.산행구간 : 배내고개-간월산-신불산-신불서릉-백련마을
2.산행일자 : 2019. 11.30(토요일)
3.산행거리 : 14.19km
◎ 배내고개(10:50)
◎ 배내봉/966m(11:20)
◎ x912m(12:00)
◎ 간월산/1069m(12:30)
◎ 간월재(12:50)
◎ 신불산/1159m(13:20)
◎ 공비 지휘소 전망대(14:20)
◎ 파래소 폭포(15:05)
◎ 신불산자연휴양림 하단(15:25)
◎ 백련마을(15:45)
어제 둘째가 경주 농협 연수원에서 1달간 교육 마친후 집으로 데려 왔다.
늘 바쁘다는 핑계지만 주변에서의 교육인데 집에 오지 않을수는 없을것 같고
하여 온다고는 하지만 늘 불평인거는 다 안다.
부모는 관심이라지만 자식에게는 늘 잔소리에 그것도 없는 시간 쪼개어 폭풍잔소리다.
그러니 내라도 오기싫은거 다 알지만 그래도 부모 자식간은 천륜 사이거늘 싫어도 좋아도 오게 된다.
그리고 오늘
11월 30일
아내는 둘째와 서울로 갔다.
30살이 넘었지만 아직도 보모 입장은 어린애에 불과한 아이들 살림살이도 걱정되고 또 겨울 채비도 해줘야 하고 또 병원도 둘러야 하고 이래저래 바쁜 일정이라 09시 KTX편으로 서울 올라갔다.
그리고
뭘해도 시원찮은 일과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고 즐기는곳을 찾아 떠나면 그만이다.
하여 오늘 어디로 갈까라는게 늘 관심사이지만 딱히 정해놓은건 없는게 사실이다.
10시 KTX역에서 출발하는 328번 버스를 탄다.
10시 40분 석남사 주차장을 출발하여 10분만인 10시 50분에 배내고개 정상에 도착한다.
배내봉 방향 등산로 입구이다.
언양에서 출발할때의 영남알프스 모습은 거진 900고지 이상은 구름으로 아니 안개로 덮혀었다.
그런데 배내고개인 이곳에 올라와도 마찬가지다.
하늘에는 구름 가득하고 아쪽 저쪽 둘러봐도 산허리 이상은 구름으로 덮혀 있고 배내 저아래쪽은 이따금 햇살도 비치고 뭐 그런 날씨다.
이따금 안개비도 내리고..
하여 곧장 출발한다.
계획은 이곳을 출발하여 신불산 영축산둘러 신평으로 하산 하는 계획인데 잘될런지 모른다.
아직도 발목이 시원찮기 때문에 중간에 잘라서 하산 할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배내봉이다.
자욱한 안개속
출발한지 30분이다.
오랜만에 땀 한번 흘렸다.
그래도 명색 겨울인데 싶지만 오늘은 구름만 가득하지 바람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 운동하기 참 좋은 날임에는 틀림 없다.
하지만 안개는 좀처름 물러날 기색이 없어 보인다.
반면에 천황산쪽은 구름 하나 없이 맑은 날씨인데..
에라이
저쪽으로 갈걸이라는 생각이지만...
그런데 누가 알아 들었는지 그새 안개가 춤을 추기 시작한다.
동무서청(東霧西淸)내지는 동운서청(東雲西淸) 이란 사저성어다.
책에 있는게 아니고 내 생각이다.
동쪽에서 연이어 안개가 몰려오지만 영남알프스 주능선으로 경계를 이루는 모습이다.
이따금 한번씩 헝커러진 모습을 풀기나 하듯 이내 시원스레 조망을 내어 주기도 한다.
늘 보여주면 그져 그런 모습이라는 생각에서인지 전혀 감사할줄 모르겟지만 오늘 같은날은 이것 저것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사람이 이리도 간사해서야....
일본의 후지산 다운 모습인 문수산이다.
저게 조금만 더높았으면 멋진 울산의 명물이 되었을터인데 싶지만 그게 어디 맘대로 되는 것인가 싶은 생각....
x912m 천질바위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이다.
자욱한 안갯속이다.
선명하게 보여야할 간월산도 안갯속에 파 묻혔다.
그러니 햇살도 없는게 사실이다.
자동 출발이다.
그런데 내려서자 안개가 또 춤을 추기 시작한다.
천질바위가 한눈에 들어 오는데 밝얼산 아래의 전나무 단풍이 시야에 들어 온다.
저게 햇살만 받으면 멋진 구경거리일텐데라는 아쉬움이지만 그져 그런대로 괜찮다.
재약산 천황산의 모습이다.
천질바위의 모습이다.
간월산이다.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올라왔다.
지난 초가을부터 배내 주암마을 입구 반대방향에서 임도따라 간월재까지 행락객들이 많이 올라오기 시작해서인지 이곳까지도 그런 분류들의 사람들이 보인다.
한창 절정기인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배내는 오가는 차들로 꽉 막혔었다.
어땋게 소문이 난건지 모르지만 모두들 이곳에서 임도따라 임도따라 간월재까지 오갔던 갔다.
참 힘든길일텐데..
뭐 어쨌건 좋은 현상이다.
간월재다.
바람도 쉬어간다지만 오늘은 안개만 가득한 간월재
바람도 없다.
그래서인지 많은 행락객들은 삼삼오오 간월재의 맛집 아니 맛,
컵라면으로 간식인지 끼닌지 모르지만 즐기는 모습이다.
언젠가 간월재의 맛집이라 현수막까지 걸어 놓았더만 언제 어느날 치워진 모습이었다.
곧장 출발이다.
신불산이다.
배내봉 오를때만치 땀을 흘렸다.
안개속이지만 이곳은 쉬이 물러날것 같지 않은 신불산이다.
한쪽켠에 앉아 느지막하게 곱창을 채운다.
어디로 갈까
예정되로 계속 갈까라도 생각해 보지만 질퍽거리는 산길을 생각해보니 불현듯 파래소 가는 신불 서릉이 생각난다.
그래 가자
신불 서릉으로...
배내에서 15시 50분 버스를 타려면 조금은 서둘러야 한다는 사실..
하여 먹던거 스톱하고 출발이다.
신불산에서 간월재 가는 길로 200여m
갈림길을 지나자
산객들 좀처름 다니지 않아서인지 잡나무들로 산길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니 진도가 나지 읺는 길이다.
신불 서남릉길 갈림길에서 서너분의 산객을 조우 하긴 했지만 그이후 산길은 잡나무와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들과 기나긴 싸움의 연속길이다.
특히 낙엽속의 돌때문에....
신불남서릉.....
995m애서 보는 간월재의 모습이다.
전혀 색다를 모습이다.
이쪽에서 보는 모습도 괜찮다.
전에 공비지휘소라고 빗돌이 세워져 있던곳인데 누군가가 깨어 버렸는지 밑부분만 흔적을 나타내고 있다.
참 조망이 좋은곳이다.
건너편 681m의 팔각정 모습이 발아래 와 있고
배내골의 모습또한 한눈에 들어 오니 아마도 공비들의 지휘소겸 전망대 역활을 한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울산은 6·25전쟁 시 치열한 적전지역은 아니었다.
그러나 후방지역을 교란하려는 공비들의 만행은 남부지역에서도 울산지방이 가장 극심했다고 한다.
양민을 학살하고, 경찰서를 습격하고, 도로 및 철도를 파괴하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치열했던 공비토벌작전지가 바로 이 신불산 지역이다.
하여 토벌대에 쫓겨 들어간곳이 배내골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휴전 직후인 1953까지 공비 토벌 작전을 전개하는데 가장 치열했던 전투가 수도사단 기갑연대와 울산 경찰서가 미공군의 화력을 지원 받아 995고지및 681고지를 점령함으로 편화와 안정을 찾을수 있었다고 한다.
이때가 1952년 2월 부터1달간이었다고 한다.
신불산 자연 휴양림 가는 임도길이다.
누군가가 비사송(飛巳松)이라 걸어 놓았다.
파래소 폭포다.
여전히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다.
그옛날 기우제를 지내면 바라던 대로 비가 내렸다고 하여 바래소에서 유래되어 파래소가 되었다는 ...ㅎㅎ
2017년이었던가
신불산 자연휴양림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모노레일이다.
근데 아직도 시설물 공사중이다.
지난해 신불산 자연 휴양림 상,하단간의 짐수례로 시작하여 관광용 상품까지 내어 언론사 기자단의 보기 좋은 판촉행사(?)까지 했었다.
그리고 안전이 미흡하다는 권고에
아직도 공사중이다.
자연휴양림의 자연환경 파괴는 차치 하고간에 돈벌이에만 급급한 실정이다.
언젠가 입장료때문에 매표소에서 법 있으면 가져 와보라 이리 돠었었지
한강물 팔아 먹는 봉이김선달도 아니고 잘 있는길 막아서 통행세 내라면 누가 좋아 하겠는가
그이후부턴 들어 가지 않았었지
그런데 동계시즌에는 무료로 한다고 한다.
개점 휴업인 모노레일 매표소
신불산 자연 휴양림 하단
배내 태봉교에서 본 모습이다.
갑자기 날씨가 좋아졌다
파란 날씨에 이따금 구름 한점씩 있는게 진작부터 이런 날씨가 되지 그러면 오늘 즐건 산행이 되었을터인데...
어째튼 맞쳐 내려 왔다.
15시5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탈거라고 옆도 안돌아보고 내려온 덕이라면 덕이다.
혼자라 부담없이 즐긴 산행
즐건 산행길이었지만 발목이 문제다.
가끔 통증이 왔다 갔다 하는데 지금은 또 아무렇지 읺다.
이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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