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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10810 지리산 둘레길 4구간(금계-동강)

by 명산 김승곤 2021. 8. 14.

지리산 둘레길 4구간(금계-동강)

1.구간   : 금계마을-벽송사-모전마을-세동마을-운서마을-구시락재-동강마을
2.일자   : 2021. 08.10 (화요일)
3.거리   : (공식거리-12.7km. 오룩스-15.4km)
            금계마을 –(0.7km) - 의중마을 –(2.1km) - 벽송사 – (2.8km)  -모전마을(용유담)– (2.3km) -세동마을 – (3.3km)  -운서마을– (0.7km) -구시락재 – (0.8km) - 동강마을
4.동무   : 하진수님 부부,아내


◎ 금계마을(06:00)
◎ 의중마을(06:25)
◎ 서암정사(07:00)
◎ 벽송사(08:20)
◎ x705m(09:00)
◎ 모전마을(10:50)
◎ 세동마을(11:50)
◎ 운서마을(13:30)
◎ 구시락재(13:50)
◎ 동강마을(14:00)

지리산 둘레길 ..........
휴가까지 냈다.
지난달 다녀온 이후로 점처름 시간을 낼수 없는것도 다 어찌보면 먹고 살일이 먼저다 싶었다.  
그러는 사이 진수 형님은 언제쯤 갈수 있느냐는 이야기가 오가고....
그러면서 지인과 함께 하는 해파랑길을 더운 여름철 휴가라며 지리산 둘레길에 올인하고 있는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 고향 촌집 정리도 하고 풀도 베고,
그리고 지리산 둘래길 이라는 타이틀로 먼길을 오가는 수고로움을 덜것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내혼자 생각이지만 ....
하여 8월 한달은 이러저러한 일로 사실 빠져 나올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데...
지난 7월에 고향집에 주문한 방충망을 조립하여 설치 해야 하는 일이 생겨 버렸다.
그러니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다녀오기로 한  8월 9일, 10일, 11일, 12일 휴가를 냈다.
여름휴가가 주를 이루는 8월 달이지만 대부분 8월 초가 휴가철이라 8월 중순과 주중은 다소 여유가 있는게 사실이라 휴가를 내는게 수월했다,

지난 7월 30일 함양군에서 7월 31일부터 8월 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시켰었다.
7월30일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게 그이유지 싶다.
조그만한 소도시에서 인구비례를 보면 상당한 수치다.
https://news.v.daum.net/v/20210801164519251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18시 이전 4인 그리고 18시 이후 2인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하고, 22시부터 음식점은 배달만 가능하며, 노래방등은 운영할수 없다.
그리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50인 미만으로 모든행사는 금지되며 종교도 비대면으로 예배를 봐야 한다고 한다.
현재 서울 지역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이다.  
하지만 우리가 함양 가는날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벗어나는시기 이긴 하지만 그래도라는 마음이 앞선다.

8월 9일...........
진수형님의 골프 약속이 겹치는 화요일 10일날 오후 출발하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금요일로  변경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8월 9일 오후 출발하자는 전갈이다.
휴가를 냈기에 천만다행이지 싶다.
진수형님은
지난주 토요일 옥동에서 무거동으로 이살 했는데 인터넷 작업등으로  30여분 기다려 달라는.........

아파트앞 길목에서 죄없는 휴대폰만 만지작 거리리는데...

양손 가득히 나온다.
그리고 오늘 백신 2차를 맞았는데 조금 어질 어질 하단다.
그러면서 지리산 둘레길을 간단다.
이건 아닌것 같은데....
하여튼 가잖다. 


그렇게 출발한시간이 15시 넘었지 싶다.
늘 대구로 가던 길을 이번에는 남해고속도로를 이용 진주에서 함양까지....
함양 도천면 병곡리 진수 형님댁까지 2시간이 소요된다.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배송되어온 방충망 조립작업에 현관 문틀에 고정 시키는 작업까지 마치는데 늦은 저녁이다.
그리고 혼자만의 맥주 파티....
무슨 맛이 있겠나.

210810 지리산 둘레길4구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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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일찍 출발하자 했다.
점심은 아점으로 연밥을 준비했다고....
05시 기상해서 출발한 시간이 05시 30분 이었던것 같다.
함양 도천면 병곡마을을 출발하여  1023번 도로의 지안재, 그리고 오도재를 지나 목적지인 금계마을 지리산 둘레길 함양 안내센터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6시다
고생보따리인 베냥을 메고 출발하는데...
아침임에도 덥다.
오늘도 얼마나 더울지 내심 걱정이다.
더구더나 오늘 진향할 길은 벽송사 능선을 넘어야 하는 길이고 또 그이후 뙤약볕 길을 걸으야 하는데....
어쨌거나 내가 좋아서 한일이고 시작한 지리산 둘레길....
12.7km 거리의 첫걸음 을 땐다.

금계마을을 출발한다.
금계마을은 노디목이라 했는데  주소는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이다.
안내문을 보면 냇물을 건너다니는 징검다리 노듸의 목이라는 뜻에서 노듸목이라 했다고 한다.
고려시대 
의탄소가 있었던 지역으로 추성리 칠선계곡 입구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가락국의 구형왕(양왕)이 추성리 국골에 은거하면서 이곳에서 참나무 숯을 구웠다고 하며 인근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 왕산에 구형왕의 능 돌무덤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곳은 지리산 피난민이 하나 둘 모여서 이룬 마을인데  지리산 빨치산 소탕 시 추성, 의탄리 주민 200여 호가 이 마을로 소개되기도 했다.
엄천강이라고도 부르는 임천강을 가로지르는 의탄교,
1985년부터 칠선계곡의 관문 추성리를 오가던 이들이 이용하던 다리였는데 2015년 4월 27일 준공한 지리산제1교에게 그 자리를 양보 하고 있는 의탄교.........
지리산 천황봉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는 칠선계곡을 타고 내려서는 임천...
그 임천을 건너는 옛길인 의탄교....
추성리로 들어 가는 두개의 다리중 옛날 다리이다.
임천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식혀 주지만 금방이다.
그리고 둘레길은 아침부터 산길에 계단길에 의중마을에 올라선다.          
이슬을 머금은 풀길을 헤치고....
600년 느티나무를 지나 정자에 올라서는데....
지리산 둘레길 4구간 인증 스템프를  찍을수 있는 곳이다.

의중마을
의중마을을 소개하고 있는 안내문을 보면
고려시대 의탄소(義灘所)라는 지방특산물 탄(숯, 灘)을 중앙에 공납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행정구역인 소(所)였다는 유래에서 가운데 있는 마을이라 의중이라는 이름의 내역을 갖고 있다고 한다. 
마을 어귀에는 의중, 의평, 추성마을을 지키고 이어주는 600년 묵은 느티나무 당산목이 있고, 마을안에는 당산 느티나무 신목이 든든히 마을을 지키고 있다. 
마을 뒤 산 쪽으로는 서암과 벽송사로 가는 숲길이 있고..... 
지금은 계곡을 따라 도로가 나 있어 발길이 뜸해졌지만 절로 가는 옛숲길로서의 정취와 그리움이 듬뿍 묻어있는 고즈넉한 길이다.

600년생 느티나무

인증 스템프로 공부도 좀 하고.....ㅎ
그놈의 모기때문에 잠시도  있을수 없다.
이른아침부터 모기들은 신났다.
먹을게 생겼으니....
한 서너방 반바지의 다리에 물렸지 싶다.
이곳에서 지리산 둘레길은 용유담으로 곧장 가는길(11km)과 벽송사를 우회(12.7km)하는 길목인셈이다.
하여 우리는 당근 벽송 능선 행이다.
출발............
숲속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또 모기와 전쟁이고 더위와 전쟁을 벌여야 하는 길....
임천강 의탄교에서 맞이했던 그바람은 어디로 가고...덥다 더워

서암정사 입구에 올라선다.
진수형님의 지인께서 있을때 이야기라며 금니화엄경전시관을 둘러 보았던 일이며 굴법당의 조각은 원응스님께서 조각하셨다는 이야기며  이런 저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그리고 마치 내일이 원응스님 타계3주년이라며 제를 제낸다고 한다.
그리고 서암정사를 둘러보는데.....
암릉에 새겨진 부조인 사천왕을 따라 굴을 지나면 화사한 색의  단층을 한  대웅전을 전면에 두고 황목련이 반긴다.
또 그 대웅전 오른쪽으로  굴법당이 있고 

서암정사의 금니화엄경전시관에 관한 설명을.........

서암정사

서암정사 대방광문

서암정사
그 안내문 보면 
서암정사는 지리산 산맥 위에 앉아 천왕봉을 멀리 바라보고, 한국의 3대 계곡으로 유명한 칠선계곡을 마주하는 천혜의 절경에 자리하고 있다. 
송지엄대사가 중창한 고찰인 벽송사로부터 서쪽으로 600m 지점에 위치한 벽송사의 부속암자로 주위의 천연의 암석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시작은 부속암자였으나 지금은 사찰로 승격하였다라는 안내문이다

보리수나무
원산지가 인도 보드가야 즉 부처님 성도지라 한다.
인도 순례길에 선물로받아 가슴속에 품어 왔다는데....
가능이나 할까 싶다.

굴법당

굴법당 내부

그리 오래지 않은 시각....
입구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하는데 아내왈.......
오늘 아점용으로 가져온  연밥의 반찬중 김치와 멸치를 준비 했는데 냉장고에 넣어두고 잊어 버려 가져오질 못했다 그런 이야기이다.
헐.....
그러면 서암정사 공양간에 함 가보지뭐....
그리고 공양간으로  가서 공양간 보살님한데  사정 이야기를 하니 고개를 절레절레 ....
안된다, 못준다는 이야기이다.
이유도 없이 이런 저런 이야기도 없이 고개를 절레절레....
김치 한조각 얻으러 간 내가 오히려 더 미안타....
뭐 이런절이 다있노...
부처님 오신날 등 아무리 절에 같다 바친돈은 얼마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변의 사찰에 1년에 한번씩 다녀오곤 했었는데...
너무 실망이다.
서암정사 유명하다고 들었고 또 부자 절이라 들었는데 이건 아니다 싶다.
입구에 앉아 간단하게 요기를 한후 벽송사 공양간에 함 가보자며 일어선다.

벽송사 가는길

벽송사 까지는 금방이다.
가파른 포장길에 오르막길이지만 이직은 시작인 발길이라...
그리고  
뭔가 허전한 벽송사에 올라선다.

벽송사 목장승

벽송사에는 목장승으로 유명한곳인데 변강쇠와 옹녀의 전설이 깃들인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목장승에 기원하면 애정이 돈득해진다는 설이 있는곳이기도  한곳이다.

벽송사 도인송과 미인송

벽송사

도인송

 

도인송과 미인송이 벽송사 뒷쪽에서 벽송사를 내려다보고 있다.
건강과 미인이 된다는 설과  도인을 사랑한 어느한 여인의  애달픈 애환을 대신하고  있는듯 미인송은 도인송을 넘나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벽송사는 선방 문고리만 잡아도  성불한다는 유명한 일화가 잇는곳도이곳 벽송사이다.

미인송

베롱나무와 벽송사

벽송사는 선방 문고리만 잡아도  성불한다는 유명한 일화가 잇는곳도이곳 벽송사이다.

벽송사는 안내문에 따르면  
조선 중종 15년(1520년) 3월 벽송 지엄대사가 암자를 짓고 개창한 벽송사는 숙종 30년(1704년)에 실화로 불타버린 것을 환성대사가 중건하였으나 6.25때 다시 법당만 남기고 소실되었다. 
1963년 원응 구환스님이 이곳에 와 이 절을 다시 짓기 시작했으며 1978년 봄에 종각이 지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벽송사는 6.25 당시 인민군의 야전병원으로 이용되었는데 국군이 야음을 타 불시에 기습, 불을 질러 당시 입원중이던 인민군 환자가 많이 죽었다고 전하며 지금도 절터 주변을 일구면 인골이 간혹 발견된다고 한다. 
벽송사는 실상사와 더불어 지리산 북부 지역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판소리 ‘변강쇠전’의 무대이기도 하고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 야전병원으로 쓰였던 아픈 역사를 안고 있다는 그런 내용이다.

 

벽송사 입구의 지리산 둘레길 입구에 앉아 잠시 쉬는 사이 공양간엘 다녀온다.
서암정사에서 했던 이야기 그대로....
밥을 준비 했는데 잊어버리고 반찬을 가지고  오지 못했다.
하여 김치라도  있으면 조금 주면 안될까....
그러자 공양간 보살께서 얼마나 드릴까 조금줄까 많이 줄까...
김치의 성취감...
어렵다던 벽송사의 공양간이 부자의 서암정사 공양간과 무엇인가가 다른가 싶다.
김치하나가지고 판단하지 말라 하겠지만 그 마음이 가져다 주는 편안함과 풍성함이 우러나오는 이유가 뭘까 싶다.
물론 서암정사도 사정은 있겟지만..
그래도 지나가는 대중도 불러서 공양을 하게하는 절간인데....
하물며 사정을듣고도 고개를 절레 절레하는 그 공양보살과 벽송사 공양보살과의 차이가 뭘까 싶어진다.

지리산 둘레길의 벽송 능선

벽송능선 x705m 올라가서 아점을 하자며 올라서는데 소나무 숲길과 어울린 지리산 둘레길...
굷은 땀을 흘리고서야 올라서는 능선길...
시원한 바람이 반긴다.
에어컨 바람이 따로 없다며 반반한 자리를 골라 자리를 편다.
늦은 아침 식사이지만 이른 점심 시간이다.
산속에서 향긋한 연밥의 매력...
그리고  벽송사의 별미 김치와 함께 시작이 반찬이다라는 생각으로 금방 끝내는게 아쉬울 정도다.
한 2~30분 걸렸나...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산길...........
능선으로 이어지다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는길은 제법 길고긴 내리막길이다.
어제저녁 아내가 사찰에는 오후에 두르면 안되겠나 
새벽부터 너머절에 가는것이 뭐하다 그런 애기다.
하여 그리 하자 했었는데 지도를 보니 x705m 오르는 오르막길이 장난이 아니지 싶고 진수형님 형수가 힘들어 하지 싶어 가던길로  가기를 잘했다 싶을 정도다.

모전 마을에 내려선다.
붉게 희게 보라색인 베롱나무가 반긴다.
잠시 쉬게 하고는 카메라만 들고 용유담으로  향한다.

용유담.............
엄천강의 상류에 있는 용유담은 다음과 같은 전설을 품고  있다.
용유담가에는 나귀바위와 장기판이라는 바위가 있다. 
옛날 마적도사가 종이에 쇠도장을 찍어서 나귀에게 부쳐 보내면 그 나귀가 어디로인지 가서(엄천사로 갔으리라고 짐작이 된다)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등에 싣고 오게 된다. 
그 말이 용유담 가에 와서 크게 울면 마적도사가 쇠막대기로 다리를 놓아 나귀가 용유담을 건너오곤 하였다 한다. 
하루는 마적도사가 나귀를 보내 놓고 장기를 두고 있었다. 
그때 마침 용유담에서 용 아홉 마리가 놀다가 싸움을 시작하였다. 
용이 싸우는 소리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장기에만 골몰하고 있었다. 
장기에 정신을 빼앗기고 폭포수 쏟아지는 소리와 자연에 도취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른다. 
나귀가 와서 울었는데도 마적도사는 듣지 못하고 장기만 두고 있었다. 
나귀는 강변에 짐을 싣고 서서 힘을 다해 울부짖었으나 반응이 없어 그대로 지쳐 죽었다고 한다. 
나귀가 죽어서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가 곧 나귀바위다. 
마적도사는 나귀가 죽어서 화를 못참고 장기판을 부수어 버렸다. 
그 장기판 부서진 조각이라는 돌들이 지금도 군데군데 흩어져 있다.

용유담을 잠시 다녀오는 동안 진수혀임은 용근형님과 통화가 되었던지 내일 아침 09시 출발한다더라...
그리고 2박3일로 온다더라
온다더라가 사람을 바쁘게 만든다.
낚시하러 가기로  했는데 바다상황이 좋지 않아 취소한다며....
방향을 이곳 지리산으로 바꿨다 하는데 같이 낚시하러가는 지인도  함께란다.
그리고
통화를 하면서 모텔을 예약해 주겠디며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간 모양이다.
어제 울산에서 함양으로 오면서  
용근형님과 통화중 지리산 둘레길 간다며 같아 하자는 말이 오간거 같은데....
그게 빌미가 되어서인지 용근형님은 전라도 만재도에서 방향을 지리산로 틀었다는 사실이다.
하여 
의논끝에 뫁텔 대신 대봉산 캠핑랜드를 이용하기로 하고 인터넷을 통해 예약에 들어 간다.
성수기라 80,000원이다.
그런데 
우리는 내일 지리산 둘레길5구간을 끝내고 울산으로  돌아갈 예정인데...  
어쩌지..
어찌 되었던 간에 내일 만나서 의논하기로 하고는 출발한다.

모전마을에서 보는 용유담

모전마을을 벗어나 지리산 둘레길을 이어가는데 뙤약뱥 포장길을 이어간다.
지난달 금계에서 인월까지 이용하던 택시기사분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4,5구간이 뙤약볕 아래라 구름낀날이 어울거라는 이야기...
가을이면 좋을것이라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였는데...
실감난다.
뜨거운 햇살은 쉽게 지치게 만들고 또 포장길은 걸음 걸음 짜증 스럽게 만든다.
이런길 걸으려고 이곳까지 왔나 싶기도 하고...

세동마을에 도착한다.
간강  장수마을이라며 만남의  광장, 농수산물을 판매한다는데 마치 지나는 마을 주민이 있어 요즘도 농수산물을 팔고 있느냐니 요새는 안하고 버스로  요청 있을때만 한다고  한다.
세동마을
지리산 둘레길 구간 정보란에 경유지를 보면 세동마을은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전형적인 지리산 산촌마을로 
한 때는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조선종이(닥종이) 생산지로 주변 산에는 닥나무가 지천이어서, 닥나무를 삶고, 종이를 뜨는 일로 분주한 마을이었다. 
불과 50년 전 만해도 이 마을의 모든 가옥은 산과 계곡에서 자라는 억새를 띠로 이어 얹은 샛집이었다. 
종이 뜨는 일상과 샛집 지붕의 아름다운 산촌 풍경을 이젠 볼 수 없어도, 바위를 담으로 이용한 집, 너럭바위에 앉은 집, 바위틈으로 솟는 우물 등 ‘자연 속에 세 들어 사는’ 산촌마을의 모습은 지금도 변함없다.
그래서인지 곳곳 닥나무가  보인다.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포장길에 더더욱 심해지는 뙤약볕...
그늘마다 쉬었다 가기를 반복.... 
늘 그렇지만 이런길은 아무런 생각이 없다.

무료 커피를 마실수 있는 곳 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커피
무료입니다 
한잔하세요 
셀프 

가뭄에 단비를 만난듯...
얼마나 반가운지....
뙤약볕아래  쉬어갈수있는 그늘막만 있어도 감지 덕지 인데 게다가 무료커피라니...
이건 거진 자다 떡인 생긴것이나 다름 없다.ㅎ 
믹스커피 커피한잔에 시원한 물은 덤이다.
새벽부터 산행길에 그리고 뙤약볕 아래 그것도 힘든길에 카페인이 부족할쯤인데....
어느 분의 정성일까 싶지만 커피까지 제공하고  물까지 제공하니 지리산 둘레꾼에게 이렇게까지 할수 있는이가 누굴까 궁금해진다.
그리고 조그만한 화단에 채소도 가꾸며 잔디까지 정리하는등  주변 청소부터 깔끔 하게 정리 되어 있다.
한 30분 쉬었나
그때까지 한분도  지나가지 않는다.
날씨가 덥기는 더운가보다라며 우리도 정리를 하고 또 감사의 인삿말까지 붙이고 일어선다. 
또 다시 이어지는 포장길...
정말 싫다

적조암등 함양군에서 설치한 공동 안내판에 똑같은 크기에 같은 글씨로 달려 있다.
그리고 왼쪽에 60번 도로로 접근하는 송문교도 지나고
지리산 지자는 떨어져 나간지 오래되어 보이는 0리산 청정낙원은 폐가수준인데 식당을 한다는 안내판과 집지키는 개소리만 요란할뿐이고...
그리고 야트막한 고개에 올라서는데
운서 운정  갈림길이다. 
잠시 쉬면서 물도  한모금 하고....
그리고  내려 서면 운서마을이다.

엄천강

강석이 엄청나다.

옛날에는 저걸 주워다 담장도 쌓고 했었는데....

요즘은.............

주워 가다 큰일난다는것을....

운서마을 고개

운서마을
안내문을 보면 휴천면에서도 사람이 살 수 있는 가장 좁은 마을이라 설명하고 있다.
마을 전체 면적의 3/1이상이 지리산국립공원구역내에 있으며, 
그 외도 산악지역이라 농경지가 별로 없는 마을이다. 
산에 의지해서 생활을 하고 있다 한다.

거의 마지막인 금계-동강까지의 지리산 둘레기길 마지막길...
포장길은 내하곤  인연이 아닌가벼 라며 뙤약볕 아래를 올라서는데 ......
구시락재이다.
지도에는 구슬박재로 나와 있다.

구시락재
운서에서 구시락재를 넘어 동강마을에 이르는 길은 조선말 유학자인 김종직 선생이 지리산을 오르고 쓰신 [유두류록]에 나오는 옛길이라 설명하고 있다.

구시락재를 내려서면 오늘 걸어온 지리산 둘레길 4구간이 마지막이 될 동강마을이 발아래로  보인다.
그리고 69번 도로로 나가는 동강 엄천교도 보이고....
잠시 내려서면 마을을 가로지르는 개천도 있고 더위속에 오가는 마을 사람도  간혹 있긴 있다.
이 더위속에.....

동강마을..........
동강(桐江)마을은 평촌과 점촌 그리고 기암(개암터) 등 3개의 자연 마을로 구성되어 동강이라 하였다 한다. 
조선 고종때는 엄천면이라 하여 엄천면사무소가 이 마을에 있어 공무와 지방행정을 수행하던 곳이라 한다. 
그래서 다리를 엄천강이라 했던것인가

동강마을 안쪽에 지리산 둘레길이라 하여 화장실과 그 뒷쪽에 둘레길 시,발점이정표를 세워 놓았다.
금게에서 동강까지 12.7km ........
공식 거리다.
하지만 서암정사 벽송사를 둘러오느라 이러저러한 발길은 오룩스맵으로 15.4km 이다.
잠시 인증삿으로 마무리 하고 ..........

동강횟집앞 엄천교를 지나 원기마을 입구인 느티나무 아래 도착하는데.....
대전에서 왔다는 중학생,초등생 2의 가족 둘레꾼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데 엊그제 와서 두구간을 걷고  오늘 올라가는 중이라고 ....
나역시 아이들 데리고 지리산 설악산등 숱하게 다녔건만...
그게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지금와서 생각하면 내좋아서 하기 싫은 이이들 반 강제적이었지 뭐 아이들 좋아서 다녔건나 싶기도 하고..
또 어떤때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이렇다할 반항 한번 하지못하고 따라 다녔던 이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짠하기도  하고 하여튼 뭐 그렇다.
하여 요즘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아이들 데리고 다니는것 보면 아이들이 대견스럽기는 하지만 모두 부모 욕심이라는거...  
물론 지가 좋아 산엘 다니면서 이이들 혼자 두게 할수 없어 같이 다닌건 있지만
어디까지나 아이들 어릴적에는 산하를 두루두루 살펴보는건 좋지만 부모욕심때문에 데리고 다니는건 아니라고 본다. 

버스를 기다리길 20여분.....
갑자기 지리산 쪽에서 검은 구름과 함께 후드득 떨어지는 빗소리....
느티나무 아래 있기 천만다행이지 싶은데 버스가 도착한다.
그리고 버슬 올라타자마자 차장가에 비치는 빗방울...
잠시지만 한줄기 소나기다.
용유담 근처에서 소나기성 비는 그치고,,,
그런데 우리가 도착한 금계는 햇살이 쨍쨍한 뙤약볕이다.
덥다....
더워...
진수형님은 아이스 크림으로 더위를 달래자며 가게로  달려가고.

오도제

오도제 지리산 제1일문은 공사중

오도제 광장

지리산 둘레길 함양안내센터 주차장에 주차한 차량을 회수 새벽에 넘어 왔던 오도재, 지안재를 경유 함양 시내로 들어와서 지리산 흑돼지, 그리고  필요한 소모품을 구입 도천면 병곡리 진수형님 고향집으로 돌아오는데....
아들이 와서 작업중이다.
전기작업이며 공중파 안테나 라인 작업이다.
그러니 밖에 분대용 하우스를 치고 하여 맥주와 저녁식사를 준비하는데..... 
도와주지는 못하는 우리의 마음이 작업하는 아들과 마음이 같을수는 있을까 싶다마는..
저녁늦게까지 이뤄지고 
저녁식사는 하는등 마는등..
넘어진 켄(맥주)만 늘부러져 있다.
내일 용근형님 일행들의 지리산 둘레길 같이 걷기를 고민끝에 내린 결정이 약 2~3km정도다.
대신 우리는 동강에서 수철마을 까지 5구간을 역으로 걸어서 산청 함양 추모공원에서 만나 동강마을까지 같이 걷는걸로 결정하고 내일 아침조금 이른시간에 출발하자 그리 되었다.  
그리고 작업을 끝낸 진수형님 아들은 밤늦게 11시쯤 또 다른 목적을 위해 일터로 돌아가고 우리는 내일을 향한 애녀지 비축을 위한 휴식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