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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기

201006 백운산(삼양교-백운산-구룡소폭포-삼양교)

by 명산 김승곤 2020. 10. 6.

백운산(885m)

 

1.산행구간 : 삼양교-백운산-구룡소폭포-삼양교
2.산행일자 : 2020. 10.06(화요일)
3.산행거리 : 5.3km
4.산행동무 : 아내


◎ 삼양교(10:30)
◎ 24번 국도 들머리(10:40)
◎ 이정표/삼양마을/백운산1.05km1(11:00)
◎ 전망대 (11:50)
◎ 삼각점/동곡316(12:10)
◎ 백운산(885m)(12:20~13:50)
◎ 주먹바위(14:10)
◎ 구룡소폭포/(14:30)
◎ 삼양교(15:00)

 

하늘이 높아만 가는 10월 아침
느끼는 공허함보다 무언가를 채워야겠다는 마음이 앞서는 계절...
가을이다.
코스모스니 낙엽이니 하는건 새삼 사치스러운 잣대일거고 해서 마음은 산으로 향한다.
어디를 가지보다 간단하다
간단하게 다녀올수 있는 그런곳..
몇군데 되지만 이따금 가는곳이 잇다.
그곳이 백운산이다.
짧은 산길이지만 여유있게 다녀올수 있는곳
적당한 장소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내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아침에 회사에서 나서는데....
파란 하늘과 바람이 부는 적당한 기온이 마음를 싱쿵하게 만든다.
참 좋은 게절이다라는걸 새삼스레 그리고 피부로 느끼게 만든다.
가자
피곤했던 마음과 몸을 회사 정문에 묶어두고 마눌한데 카톡을 날린다.
산엘 다녀오자
그리고 너머살도 좀 챙기고....
그렇게 시작한 산길이었다.

201006 백운산.gpx
0.09MB

10시쯤 안되어 출발했지 싶다.
호박소 삼양교 주변 구 24번 도로가에 주차를 한다.
아직은 푸르름을 간직하고는 있지만 아마도 1달이내 붉은 단풍으로 옷을 갈아 입을게다 싶다.
참 좋은 계절이다.

어제 아침부터 갑자기 떨어진 기온이었다.
일본쪽으로 올라오는 태풍 14호 찬홈과 확장세에 잇는 시베리아 기단이 맞물린 우리나라...
그래서인지 어제 아침부터 세차게 부는 바람이 기온을 끌어 내렸다.
설악산에는 얼음이 얼었다는..
그리고 전국 기온이 영상 10여도를 오르내리는 갑작스런 기온 변화가 찾아 왔다.
그런데 이틀째인 오늘...
적당한 바람과 점점 오른 따스한 기온.....

백운산 들머리로 향한다.
거진 다니지 않은 차량들이라 고요한 구 24번 국도길...
주차후 잠시 내려선다.

백운산 들머리다.
스그널이 잔뜩 달려 있는 철조망 사이로 올라서는 들머리 다.
그리고 씻기어 나간 언덕길은 암릉으로 변한지 오래고 그가운데 로프가 메여져 있다.

며느리밥풀꽃이다.
지천에 피워나 있다.
설화를 보면
억울함의 상징으로 며느리밥풀꽃
일명 금낭화라 부른다고 했다.
가난했던 옛날에 마음씨 곱고 효성이 지극한 며느리와 성질이 못된 시어머니가 살고 있었다.
늘 며느리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시어머니는 호시탐탐 책잡을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며느리가 밥이 잘 되었는지 보려고 밥알을 입에 넣자, 시어머니는 이를 핑계 삼아 어른보다 먼저 밥을 먹었다며 며느리를 때려죽인다.
이후 며느리의 무덤가에 붉은 입술에 밥풀 두 알을 입에 문 듯한 모양의 꽃이 피어나는데, 사람들이 이 꽃을 보며 며느리밥풀꽃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설화는 여러 설이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오랫동안 문제시되어 온 고부간(姑婦間) 갈등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어머니의 사랑을 담은 꽃 구절초다.
유래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 하여 구절초라 한다.
줄기의 마디가 단오에는 다섯 중양절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는 뜻의 구와 중양절의 절 혹은 꺽는다는 뜻의 절자를 써서 구절초라고 한다고 한다.
가을에 뿌리째 캐어서 말려서 약으로 쓴다
구절초는 꽃이 피는 시기에는 연한 분홍색을 띠는 경우가 있는데 활짝 핀 다음은 대개는 흰색으로 된다.
그리고 쑥부쟁이 벌개미취는 보라색 꽃잎이며 이들을 통칭하여 들국화라 부른다.

구들장으로 쓰면 딱이다 싶다.
그런데 거져 갈수 없으니 그게 문제다 싶다.

전망대 올라선다.
케이블카가 오르내리는 모습도..
그리고 지나는 차량들도 한참 구경거리다 싶다.
그런데 바람이 좀 분다.
더구더니 찬바람이...
그러니 더 쉬었다 가려도 그럴수 없는 그런 바람....
그렇게 백운산 암릉길이 이어진다.

파란 하늘에 곡사표처름 겨누는 암릉이 썩 어울린다.
어디론가 날아갈듯한 기세다.
그리고 그뒤로 가지산이다.
정상부터 점점 나뭇잎이 변해지는 모습이다.

백운산 암룽이다.
파란 하늘이 암릉미을 더더욱 돋보이게 한다.
참 이쁜 보습이다.

밀양 케이블카 모습이다.
한번 오르내리는데 출발해서 10분 걸린다.
그러니 멍때리기 참 좋은 계절이다.

암릉에 붙은 석이버섯이다.
거진 120도 되는바위라 감히 접근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전해지는 이야기는
옛날에 시집온 한 여인이 있었는데 불행히도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온갖 방법을 다하여 아이를 가지려고 무던히도 노력을 하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실망과 근심에 가득한 여인에게 어느 스님이 찾아와 한 사찰을 일러 주며 거기에 가서 치성을 드리라고 했다.
사찰에 도착을 한 여인은 지극정성으로 치성을 드리면서 사찰 내에 있는 약수로 밥을 해 먹으면서 또한 사찰주변에 활짝 핀 구절초를 달인 차를 마시면서 그렇게 세월이 흘렀는데 여인의 지극정성으로 올리는 치성에 하늘도 감동을 하였는지 이 여인은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이 소문에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전국 곳곳의 아이를 가지지 못하던 여인들이 이 사찰로 와서 약수에 밥을 해 먹으며 구절초를 달인 차를 마시고 역시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구절초를 선모초(仙母草) 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가지산의 모습이다.
점점 단풍이 내려오는 모습이다.

백운산 철계단이다.
저거 없었을때 철계단 아래 2단 로프를 타고 올랐던 기억이 새롭다.

등산로에서 조금 비켜선 전망대...
참 좋은곳이다.
한참을 앉았다 간다.
멍때리기 가장 좋은곳이라는거.....

잠시지만 앉았다 가는데 그새 까마귀가 앉았다.
뭐좀 먹을게 없는가 싶어서일게다.
그런데 우리는그냥 앉았다 그냥 왔으니 쫌 미안한기분이다.

백운산 암릉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다.
그런데 잎이 무성하여 그뿌리를 보는데 참 길게도 뻗어 있다.
먹고 사는건 사람이나 식물이나 나무나 똑 같다는것을...

누군가의 노력이 여러사람을 웃게 만든다.

백운산 정상이다.
885m이다.
삼각점은 오기전 봉우리에 있고....
그리고 주변에 자리를 잡는다.
준비해온 식단을 위해서...
그런데....
마이 본듯한 모습이 소나무 시야를 뚫고 나타나는데 밀양 영주 형님이다.
아니 약속도 하질 않았는데 어떻게 온거냐니 오늘은 백운산 로프 설치를위해서 올라왔다고 한다.
동료들과 함께 왔는데 대표로 두사람만 올라 왔다고....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얹는다고 뭐 표시나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너머살 샤브샤브로 곱창을 채운다.
그리고 오랫동안 자랑질(?)로 백운산 정기를 덤뿍 챙겨서 일어 선다.

백운산에서  보는 가지산이다.

백운산 정상 부근 로프 추가 설치중이다. 

얼음골 사과로  유명한 남명쪽이다.

지난번 태풍으로 인해 넘어진 소나무다.
바위에 기대어 사느라 고생 했을터인데 그만 몹쓸 바람이 넘겨 버렸다.
참 재수도 없게....나무 입장에서

주먹바위다.

구룡 폭포다.
폭포아래에서 올라오는 찬바람이 성큼성큼 계절이 비뀐다는것을...
느끼게 한다.

붉게 물든 나무들이다.
요즘이야 많은 사람들의 주먹을 받게 될터이지만 점점 사람들의 시야에서 벗어 날때쯤이면 온산이 붉게 물들것이다.
새월이 그렇게 변하고 또 변하게 될것이다.

구 제일농원 주차장이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지만 언제나 비워 있다.
도립공원안이라 이렇다할 개발은 제약은 많겠지만 무언가 공공성 있는 그런 개발이라도 했으면 싶은데....
놀리면 뭐하나 싶기도 하고...
또 개발하면 무분별할거고...
어쩨튼 앞으로 두고 볼일이고...
10시 쫌 넘어 출발해서 15시경 하산 했으니 짧은 산길에 많은 시간을 힐링을 하고 가는 산에게 주지는 못하고 얻어만 가는 그런 산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