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1159m)
1.산행구간 :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지산마을
2.산행일자 : 2020. 10.07(수)
3.산행거리 : 14km
◎ 배내고개(10:50)
◎ 배내봉/966m(11:15)
◎ x912m/구조목 간월산249지점(11:45)
◎ 간월산/1083m(12:20)
◎ 간월재(12:35)
◎ 신불산/1159m/식사(13:05~13:20)
◎ 신불재(13:40)
◎ 영축산/1081m(14:20)
◎ 영취산장(14:50)
◎ 지산마을(15:40)
산엘 안가면 왜 안가느냐
산에라도 가자며 늘 졸라던 아내가 갑자기 꼬리를 내린다.
몇일전부터 갑자기 잠을 자지 못했다며 처방받은 수면제 반알도 먹어 보지만 여전이 잠을 이룰수가 없다고 한다.
무슨 생각이 그리도 많은지...
그러면서 컨디션이 엉망이라는거...
그리고 내일 모래 한글날 동서와 산행하기로 했다며 무리하면 안된다 뭐이 어쨌다나 하여 혼자 다녀오란다.
어제부터 싸한 바람이 기온을 끌어 내렸다.
설악산 중청 산장에는 얼음이 얼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그런데 하늘은 더 없이 높아만 가고..
이런날 마누라와 같이 주져 앉았다간 스트레스에 시달릴것 같은 예감..
혼자라도 나서야겠다는 생각이다.
10시
마을버스로 이동해서 언양 전화국앞에서 328번 버스로 환승한다.
가끔 혼자일땐 자차보다 버스를 자주 이용하곤 한다.
그게 오히려 편하다는....
10시50분
배내고개다.
싸한 바람이 거진 배내고개 너머에서 불어올라 오는데 거진 태풍 수준이다.
그런데 오늘은 분명 평일인데 등산객이 많다.
휴일인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다들 처음이라 그런지 빠른 걸음이다.
그러니 니네 할것 없이 모두가 빠른 걸음이 시작되는 거다 싶다.
뭐 나야 남들이 그러기나 말거나 ........
결국은 배내봉에서 만나던지 아니면 배내봉 올라서기전 추월 하지만...
배내봉이다.
정상석 한컷 잡으려고 한참을 기다렸지만 휴대폰 보느라 비켜주지도 않아 그냥 카메라에담고 내려선다.
여전이 싸한 바람이다.
짧은 집티라 다소 차가운 느낌은 걸음을 빠르게 만든다.
지난 태풍때 상처를 입은 나무들이 말라버려 가을이 아니고 혹 겨울 분위기이다.
구조목 간월산249지점이 있는 x912m이다.
출발한지 1시간이 채 못걸렸다.
잠시 쉬어 간다.
커피도한잔 하고 꼬 먹고싶지 않은 물도 한잔 하고...
간식으로 배도 채우고...
그렇게 출발한다.
1069m 간월산이다.
여전이 오늘도 영알 완등 인중삿을 담는 이들이 진을 치고 있다.
그 빈틈을 이용 정상석 한컷을 담고 곧장 내려선다.
바람이 온몸을 감싼다.
게다가 억새가 바람에 맡겼는지 이리지리 흐느끼는게 어지러울 정도다.
어머니의 사랑을 담은 꽃 구절초다.
유래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 하여 구절초라 한다.
줄기의 마디가 단오에는 다섯 중양절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는 뜻의 구와 중양절의 절 혹은 꺽는다는 뜻의 절자를 써서 구절초라고 한다고 한다.
가을에 뿌리째 캐어서 말려서 약으로 쓴다
구절초는 꽃이 피는 시기에는 연한 분홍색을 띠는 경우가 있는데 활짝 핀 다음은 대개는 흰색으로 된다.
그리고 쑥부쟁이 벌개미취는 보라색 꽃잎이며 이들을 통칭하여 들국화라 부른다.
전해지는 이야기는
옛날에 시집온 한 여인이 있었는데 불행히도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온갖 방법을 다하여 아이를 가지려고 무던히도 노력을 하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실망과 근심에 가득한 여인에게 어느 스님이 찾아와 한 사찰을 일러 주며 거기에 가서 치성을 드리라고 했다.
사찰에 도착을 한 여인은 지극정성으로 치성을 드리면서 사찰 내에 있는 약수로 밥을 해 먹으면서 또한 사찰주변에 활짝 핀 구절초를 달인 차를 마시면서 그렇게 세월이 흘렀는데 여인의 지극정성으로 올리는 치성에 하늘도 감동을 하였는지 이 여인은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이 소문에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전국 곳곳의 아이를 가지지 못하던 여인들이 이 사찰로 와서 약수에 밥을 해 먹으며 구절초를 달인 차를 마시고 역시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구절초를 선모초(仙母草) 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간월재로 내려서는 데크다.
억새는 지난 태풍때 말이도 꺽이고 떨어져 볼품은 없지만 그래도 군락지는 그나마 괜찮은 분위기이고..
간월 공룡길은 붉은색으로 옷을 갈아 입기 시작했다.
간월재에서 신불산 올라가는 길목이다.
이어지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밀가루를 뿌려놓은 억새와 어울린다.
억새를 한컷 잡아 봤다.
가느다란 솜털이 햇살에 반짝인다.
간월재다.
많은 사람들이 올라왔다.
그런데 분명한것은 오늘이 휴일이 아니라는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 위주로, 그리고 연인과 친구와 ...
요즘 이곳이 핫플레이스란다.
하여 젊은 친구들이 인증삿을 찍어 올리며 그게 부러움의 대상이라 하여 많이도 올라온다고 한다.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는것 역시 좋은 일이지만 그래도 적당한 산행 복장으로 올라 왔으면 싶은게 솔직한 마음이다.
레깅스는 좀 피하고...
또 식사는 미리 준비해서 올라와야 하는데 간이 매점에서 구입한 컵라면 하나씩 들고 먹을곳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 다니는모습은....
아니다 싶다.
그리고
오늘 mbc에서 보도가 나왔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그런 보도다.
코로나19 때문에 바다며 산엘 많이들 찾는데 운동도 할겸해서 산을 많이 찾는것이라는 인터뷰도 실렸다.
간월재 억새다.
바람과 함께 일렁이는 억새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자주 다녀서인지 몰라도 처음이나 간혹 오신분들은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할것이라는 생각이다.
억새의 물결이 참 대단하다 하는 생각이다.
신불산 올라가는 길목이다.
방책목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신불산 올러가는 길목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불산 길목이다.
점점 나뭇잎색이 달라진다.
아니 점점 화려해진다는 표현이 맞을게다 싶다.
하늘색깔이 참 이쁘다.
아니 구름이라는 표현이 맞겠지....
한동안 앞만보고 달려왔다는 생각이었는데 언제부턴가 하늘도 보이고 또 주변도 돌이보이고 하는게 나이가 먹엇다는 표현이 아닐까 싶어진다.
신불산 능선이다.
이곳도 나뭇잎 색이 변해간다.
이미 가을이 왔다는 신호일게고 계절이 변한다는 뜻일게고 또 세월이 간다는 뜻일게다 싶다.
신불산이다.
1159m........
아마도 영남알프스 산군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봉우리 일게다 싶다.
특히 요즘은 젊은 사람들 위주로 신불산 정상과의 인증삿은 인싸에서 핫플레이스로 소문난곳이기도 하고....
하여간 그렇다.
그런데 오늘은 바람이 믾이 분다.
거진 모든것을 날려보낼듯한 시세다.
바람세기를 담는 카마레도 나왔으면 실감 날텐데 아무리 설명해봤자다.
양지바른 곳을 골라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숲속으로 파고 들어 간다.
내일 그러니까 10월8일 신불상 정상 무선국 기지 공사로 헬기운행으로 일부 산길을 패쇄 한다는 현수막도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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