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1240m)
1.산행구간 : 삼양교-용수골-밀양고개-가지산-구룡폭포-삼양교
2.산행일자 : 2019. 10.21(눨요일)
3.산행거리 : 8.8km
◎ 삼양교(구)제일가든 주차장(10:10)
◎ 이정표/가지산2.1km(10:40)
◎ 밀양고개(12:00)
◎ 가지산/1240m(12:20)
◎ 운문산 갈림길(13:20)
◎ 백운산 갈림길(13:50)
◎ 구룡소폭포(14:20)
◎ 주차장(14:40)
예년도 산행기를 보면 이때쯤 가지산 용수골등 명소마다 가을이 내려 앉은걸 카메라에 담아오곤 했었는데 올해는 어떨까 싶어 가장 먼저 단풍산행을 떠나기로 한날 21일이다.
다소 빠른감은 없지 않으나 가을 단풍이 언제쯤 어디에 도착할것이라는 기상청예보는 그리 믿는 편은 아니지만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예년도에는 너무 좋았기 때문에다.
그리하여 찾은 가지산 용수골이다.
21일...
오늘부터 일주일 휴가다.
연차소진을 위해서 의무적으로 강제적으로 쉬게 만드는 조치다.
상황이 좋을때만 해도 거금(?)을 손에 질수 있었던 그때가 어째튼 가정의 도움도 되고 호주머니도 두둑했던 그시절이 그립긴 하다 싶다.
그런데 요즘...
내가 잘못한것도 아니고 한데..
놀아야 한다.
누군가가 좋아하는(?) 법의 의해서
하여
마눌은 볼일(?)보러 시내로 가고
혼자 용수골 들머리인 호박소 상단 삼양교로 향한다.
구름 잔뜩이고 있는 영남알프스
오후부터는 개인다니 기대해 볼수밖에 없다 싶다.
구) 제일농원 식당이다.
그것보다 90년도 말 산행후 이곳에서 백숙(예약) 삶아 놓고 산에 대해서 나름 산쟁이들과 밤을 세워 가면서 토론 할때가 엊그제 같건만 벌써 20년전일이라..
참 세월 빠르다 싶다.
곧장 출발이다.
데크시설을 해놓았다.
늘 등산로 정비를 했으면 싶었는데 짧은 거리지만 잘해놓았다.
영남알프스를 둘러싸고 있는 3개시도에 3개의 자치단체지만 등산로 정비만큼은 밀양시를 따라갈수 없을 만큼 열정적이다.
감사한일이지만 때론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다.
자연 그대로를 생각했었지만
사자평 억새밭을 장비로 밀어서 억새를 다시 심어놓은것 까지는 좋았지만 길을 너무 많이 만들어 놓았다.
용수골은 언제나 와도 좋은곳이다.
싸한 바람에 맑은 물과 공기가 폐의 기능을 수월하게 한다.
게다가 이따금 구름을 헤치고 들어 나는 햇살에 선명한 가을 색
눈이 호강하는가 싶다.
하지만 아직 조금 이르지 싶다는 생각이 앞선다.
예년도에는 예까지 아니 이곳까지 단풍인려앉았다는 생각인데 올해는 ...
하지만 나름 성질 급한 녀석들의 눈요기는 충분하고도 남을성 싶다.
그러니 자동 카메라샤터 소리는 더해만 가고
너들길을 오르는 발걸음조차도 더디어만 가고..
목적지인 가지산까지는 언제갈까나 싶지만 오늘만큼은 여유가 있다.
부자자효 [父慈子孝]
어버이는 자식에게 도타운 사랑을 베풀고 자식은 부모를 잘 섬기는 일이라는 글귀다.
지호락(知好樂)
知之者 不如好之子, 好之者 不如樂之者.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못하다’는
논어(論語)에서 따온 말로 쉽게 표현하면 지(知), 호(好), 락(樂)이다.
결국은 이는 즐기는 것 이라는 뜻이다.
밀양재다.
가지산이다.
평일임에도 정상 주변에는 서너사람이
그리고 숲속 곳곳을 차지 몇 그룹들이 식사 하고 있다.
늘 붐비는 그런곳이다.
그러니 예까지 올라왔는데 그냥 가는것은 예의가 아니라며 중상 주변 햇살좋은곳에 앉아 준비한걸로 뱃속을 채운다.
그리고 하산이다.
가지산 중봉방향
가지산 북릉방향
가지산 쌀바위 방향
운문지맥길인 하산길..
곳곳에 단풍이 가을을 수놓았다.
산아래의 가을이 조금 이른듯 하면 가지산 서북능선은 그화려함이 극치를 만들어 놓았다.
정말 눈이 호강하는 그런 날이다.
운문지맥과 이별하는 백운산 능선길이다.
백운산과 구룡소 폭포로 가는 갈림길이다.
구룡소폭포다.
일부 지도에는 백연폭포라 해놓았다.
한참을 쉬었다 간다.
5시간채 되지 못한 산길
나름 가을색이 짙어져 가는 영남알프스를 둘러본 그런 느낌이다.
아마도 다음주면 어딜가나 눈이 호강하는 그런 계절일것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그가을을 찾아서 찾아서 갈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내일은 어디로 갈것인가를 두고 한참 고민을 해본다.
그런데
이렇게 행복한 고민을 해본적이 언제 있었던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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