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산(1189m)
1.산행구간 : 배내고개-능동산-천횡산-샘물산장-배내고개
2.산행일자 : 2017. 12.16(토요일)
3.산행거리 : 14.72km
4.산행참가자 : 아내
5.코스별 산행시각
◎ 배내고개(10:35)
◎ 능동산 삼거리/능동산0.2km,배내고개1.5km,석남터널4.2km(11:10)
◎ 능동산/983m/언양312(11:15)
◎ 샘물산장/천황산1.8km,천황재2.8km,능동산4.1km(12:25)
◎ 얼음골 삼거리/천황산1.4km,얼음골1.9km(12:35)
◎ 천황산/1189m/재약산2.0km,얼음골3.3km,한계암3.0km,표충사4.8km(13:00)
◎ 샘물산장/천황산1.8km,천황재2.8km,능동산4.1km(13:20~14:40)
◎ 배내고개(16:00)
6.산행기
기상청 예보는 오늘 오후부터 바람이 많이 불고 밤새 기온을 끌어 내려 내일 아침에는 영하 11도(서울 기준)까지 곤두박칠 친다고 단속을 하라고 한다.
더우기 서쪽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하지만 영동 영남지역에는 건조 주의보에서 한단게 업글된 건조 경보까지 내려진 상황..
대기중 습도가 25%를 밑돈다는 기상청 예보다.
지난주 영알 정기산행이후 제대로 산행을 해보질 못했다.
연말이다하여 이리저리 술자리 그리고 한잔술에 다음날 쉬어야 하는부담
이런저런 연유이지만 사실 변명에 가까운 이야기이다.
게으름탓이다는걸 다 아는데...
어쨌거니 일요일은 근무라 오늘 산엘 다녀와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춥거니 바람이 불거나 해도...
2017년 12월 16일이다.
올한해도 정확히 보름 남았다.
으례 하는 이야기이지만 시작은 거창했지만 남는건 정작 하나도 없고 나잇살만 하나 더 추가 했다.
이게 흐름의 연유라면 받아 들이겠지만 정말 강하게 부정하고 싶은 나이이다.
세월의 흐름을 보통 사람들은 차속도를 비유들 많이 하더라
가령 50대는 시속50km로 가는거라구
60대는 60km라고...
이게 맞는지 맞질 않는지 모르겠지만 있는사람들 이야기일게다.
새월을 부정하고싶은 사람들 이야기...
그사람들 속으로 들어 가보자
배내고개다.
실로 오랜만에 올라왔다.
간혹 나무가지만 흔들이는 바람으로 여겼지
그런데 배내고개에 부는 바람은 무엇이라도 날려보낼태세다.
게다가 바람소리는 어떻고...
그러다 보니 주차를 하기 무섭게 산으로 파고 들어 간다.
방향은 능동산 쪽이다.
풀풀나는 먼지의 산길따라..
낙동정맥길 능동산 삼거리이다.
능동산0.2km,배내고개1.5km,석남터널4.2km의 이정표도 세워져 있고...
그래도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땀은 난다.
조물주가 사람을 만들길 참 잘만들었다는 그런 생각이다.
출발할때 껴 있었던 외피는 어느새 베냥으로 들어 가고 짚티한장만으로 체온을 유지 할수 있으니 말이다.
능동산이다.
커피한잔하고 가자는 아내의 이야기이지만 낙엽 먼지와 함께 쇠점골계곡에서 불어 올라오는 바람은 그냥 그곳에 있질 못하게 만드는데 결국은 내려서기로 한다.
그런데 배내고개에서 잠시 보였던 능동산 자락에 포크레인의 중장비가 보이는데 왜 저곳에 중장비가 있을까라는 생각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수목 개량중이라고 한다.
아름드리 참나무는 말할것도 없고 크고 작은 굴참나무는 모두 베어져 뒹굴고 있고 중장비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굴참나무 나무토막등 잔가지 정리 중이다.
겨울철 대단한 공사이다.
사자평이다.
여전히 강한 바람이 얼음골 골짜기에서 불어 올라온다.
그래서인지 케이블카도 운행정지인지 아니면 사람이 없어서인지 움직이질 않는다.
능동산을 내려서서는 곧장 이어지는 임도길을 따라 진행하는데 오른쪽 바람막이가 있는 길은 그야말로 봄날이다.
그런데 튀어진 길은 폭풍한설이고...
그러니 자동 임도길이다.
샘물사장을 그냥 지나간다.
하산할때 두르기로 하고...
자칫 둘렀다간 사장님과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면 산행은 고사하고 종일 이곳에서 놀아야 할판이라...
해서 곧장 지나간다.
얼음골 삼거리이다.
산길은 지난주 일요일 온 눈이지만 여전이 음지에는 녹질않고 그냥 그대로이다.
지난주 영알 정기산행 천성산 산행시 첫눈을 맞았던 그날이다.
이곳에는 제법 많이 왔는가 보다.
1189m 천황산이다.
우리나라사람들의 정상 정복 산행은 이런 바람부는날에도 여전하다.
왜 산행 하다보면 정상 가지 않고 주변만 돌아도 되는것을 굳이 정상이라는곳에 다녀 오지 않으면 뭐가 허전한 기분...
그럼 기분이 정상을 밟아야 하는 연유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런 문화를 바꿀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서둘러 정상석을 카메라에 담고는 곧장 내려선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어디한곳 있을만한 공간이 없어서이다.
다시 샘물산장이다.
하우스에 난로를 피워 놓아 옷을 벗어도 따스함을 느낄수 있는 그런 곳이다.
여전히 건강한 모습의 쥔장이지만 4개월전에 허리수술까지 했다고 한다.
서울의 모 병원 다닌다 하더만은 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이후 지금은 장작을 팰만큼 건강이 많이 좋아 졌다고 한다.
준비한 떡가래를 넘겨주고는 가지고 온 막걸리로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 가는줄 모른다.
비박팀, 일일 산행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오가지만 자리 뜨질 않고...
여유만 된다면 밤새 이야기 해도 모지랄것 같은 이야기..
그런게 사람냄새이다.
그리고 1월1일 일출산행때 오겠노라며 자리를 일어서는데 무언가 아쉽지만 발길을 돌린다.
능동산 수목 개량중이라는 벌목 잡업끝에 남겨진 나무들은 도로나도 산더미를 이루고 있고 산능선에는 잔가지들로 일렬로 줄지어 널어 놓았다.
그리고 오갔을 중장비의 발자국의 모습이 비라도 오면 금새 산사태라도 날것 같은 그런곳이 한두곳이 아니더라.
어째튼 목적한 수목개량이 잘되었으면 싶은 마음이다.
배내고개이다.
14.72km 왕복거리이다.
비록 임도길이지만 빠른 걸음에 그리고 오랜만에 나선길의 산행..
그리고 바람이 불었지만 그새 궁금했던 여러가지가 해결 되었다는 그런 마음이다.
아니 숙제를 했다는 그런 느낌이다.
'자유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1228 영축산 (지산마을-축서암-비로암-백운암-함박등-영축산-지산마을) (0) | 2017.12.29 |
---|---|
171220 가지산 (배내고개-능동산-가지산-쌀바위-석남사주차장) (0) | 2017.12.21 |
171210 천성산 송년산행(보현사-x577m-임도-천성산2봉-법수원계곡-법수원-보현사) (0) | 2017.12.10 |
171203 구덕산(동아대 승학캠프스-승학산-구덕산-시약산-시약정-남해달인횟집-대티역) (0) | 2017.12.05 |
171202 신불산(영알웰컴복합센터-홍류폭포-신불공룡-신불산-간월재-간월공룡-영알웰컴복합센터) (0) | 2017.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