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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기

171122 고위산(삼불사-바둑바위-금오산-이영재-고위산-용장3리)

by 명산 김승곤 2017. 11. 23.


고위산(494m)

 

1.산행구간   : 삼불사-바둑바위-금오산-이영재-고위산-용장3리
2.산행일자   : 2017. 11.22(수요일)
3.산행거리   : 8.9km
4.산행참가자 : 아내
5.코스별 산행시각 


◎ 삼불사주차장(10:20)
◎ 바둑바위(11:15)
◎ 상사바위(11:30)
◎ 금오산(468m)/포석정주차장4.7km,삼릉주차장2.6km,상선암1.0km,통일전 주차장4.2km(11:50)
◎ 용장사지 갈림길/포석정주차장5.0km,용장마을3.0km,통일전 주차장3.5km(12:25)
◎ 통일전주차장 갈림길/포석정주차장5.8km,금오봉1.5km,천룡사지3.4km,고위봉2.5km,통일전 주차장2.7km(12:35)
◎ 이영재(12:40)
◎ 칠불암 갈림길/고위봉1.0km,통일전주차장3.95km,칠불암0.35km,금오봉3.05km(13:10)
◎ 백운재(13:25)
◎ 고위산/494m/경주 27/용장마을2.65km,통일전주차장4.85km,칠불암1.35km(13:35)
◎ 열반재/통일전주차장5.6km,고위봉0.75km,용장마을1.9km(13:55)
◎ 용장3리 (14:20)


6.산행기
어제 저녁 아버지 기일(忌日) 이었다.
즉 제삿날이라는 애기다.
해서 새벽 일찍(02:00) 도착한 관계로 느지막하게 일어나보지만 피로가 풀리질 않는다.
어제저녁 늦게까지 먹은 탓일까
컨디션도 엉망이고...
해서 하루쯤 쉬어 볼까라도 생각이지만 그래도 엉망이 된 컨디션은 운동으로 풀어야 제격이다.
그렇게 준비한 산행지....
무리하지 않게 쉽게 다녀올수 있는곳 경주 남산 즉 금오봉과 고위봉이다.

남산...........
설에 의하면 남산의 원래 이름은 금오산(金鼇山) 이라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발견된 절터가 약 150여 군데, 발견된 부처님이 119분, 탑지가 약 90여 곳이라 일명 노천 박물관이라 한다.
자료에 의하면
옛날 경주의 이름은 서라벌(徐羅伐) 또는 새벌이라 했다고 한다.
새벌은 동이 터서 솟아오른 해가 제일먼저 비춰주는 광명에 찬 땅이라는 뜻인데,
광명에 찬 아침 해가 새벌을 비추고 따스한 햇살에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가 아름답고 온갖 곡식과 열매가 풍성하여 언제나 복된 웃음으로 가득 찬 평화로운 땅 이였다고 한다.
이 평화로운 땅에 어느 날 두 사람의 신이 찾아 오는데,
한 사람은 검붉은 얼굴에 강한 근육이 울퉁불퉁 한 남신(男神)이였고, 또 한 신은 갸름한 얼굴에 반짝 반짝 빛나는 눈동자, 예쁜 웃음이 아름다운 여신이었다.
두 신은 아름다운 새벌을 둘러보고 “야! 우리가 살 땅은 이곳이구나!!”하고 외쳤다도 한다.
그런데 외치는 소리가 너무나 우렁차 새벌 들판을 진동하였다고 하는데
이때 개울가에서 빨래하던 처녀가 놀라 소리 나는 곳을 보는데....
산 같이 큰 두 남녀가 자기 쪽으로 걸어 오더라는것, 이에 처녀는 겁에 질려 “산 봐라 !”하고 소리 지르고는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산 같이 큰 사람 봐라 !”라고 해야 할 말을 급한 나머지“산 봐라!”하고 외쳤던 것이다.
갑자기 발아래에서 들려오는 외마디 소리에 두 신도 깜짝 놀라 그 자리에 발을 멈췄는데 그만 왠일인지 다시는 발을 옮길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두 신은 그 자리에 굳어 움직일 수 없는 산이 되었는데 소원대로 이곳 아름답고 기름진 새벌에서 영원히 살게 되었다고 한다.
여신은 남산 서쪽 에 솟아있는 부드럽고 포근한 망산(望山)이 되고 남신은 기암괴석이 울퉁불퉁하고 강하게 생긴 남산이 되었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내려 온다.
믿거나 말거나 한이야기이지만.....

불사 주차장이다.

10시 20분.............
삼불사 주차장이다.
고위산 까지 산행후 용장리로 하산해서 버스를 타고 차량을 회수할 요량이다.
출발이다.

삼불사이다.
불국사의 말사라고 한다.

허술한 본당보다 삼불이 더 어울리는 삼불사....

삼불사 게시판에 걸려 있는 노년의 지혜를 카메라에 담아 본다,

삼불사 석탑

신라 때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삼존 석불입상(삼체석불)과 통일신라 이전에 조성된 2기의 석탑이 있다.
삼존 석불입상은 7세기 작품으로 추정되며 칠불암(七佛庵)의 삼존불상과 더불어 경주 남산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석조여래삼존입상은 보물 63호로 지정 되어 있다.
원래 경주 남산에 흩어져 있던 것을 모아서 현재의 위치에 옮겨놓고 있다고 하는데 석조여래삼존입상 본존불은 얼굴과 몸이 어린아이를 묘사하고 있으며. 왼쪽의 보살상은 보관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관음보살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며, 오른쪽 보살상은 투박한 모습을 하고 있다. 
수능생을 둔 학보모인지 차가운 바닥에 방석을 깔고 기도중이다.
사람들이 오가도 미동도 없이...
저러다 진짜 부처가 되는게 아닐까 싶어진다.

금오봉 2.3km, 바둑바위1.4km의 이정표를 뒤로하고 올라선다.
그리 험하지도 않는 부드러운 산길이 이어지고...
많은 사람들의 발길로 파헤쳐진 나무 뿌리들..
그리고 오랜 가뭄으로 또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남긴  풀풀 날리는 흙먼지
금송정이라는 안내판이 있는곳으로 올라선다.

금송정이 있던곳이라는 설명이다.
금오산에 있던 정저러 하는데 옥보고가 가여금을 타며 즐겼던 곳이라 한다.


금송정에서 보는 금오산

바둑바위라 한다.
제법 넓은 암반.
827m 단석산,오른쪽으로 424m 벽도산,그앞에 232m 망산 또 건천 IC을 건너 386m의 선도산, 594m의 구미산, 그앞으로 276m의 옥녀봉, 147m 의 송화산이 펼쳐진 바둑바위에서의 그림이다.
또 선도산 앞 삼국을 통일한 무열왕릉의 모습,
그리고 화랑지구에 김유산장군 묘..
또 경주시내 대부분이 조망되는 바둑바위....
잠시 쉬었다  간다

바둑바위에서 보는 조망..........

상선암으로 가는 길은 막아 두었고..
또 상사바위에서 보는 마애석가여래좌상
6m높이로 새긴 불상은 남산에서 두번째로 큰 불상이라고 한다.
스리고 상사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상선암 주변의 조망도 괜찮다.
조금 일찍이면 단풍과 어우러지는 모습일텐데 라는 생각이다.

애석가여래좌상

상사바위에서 보는 상선암

468m의 금오산....
평일이라지만 그래도 꾸준이 오가는 산객들의 모습이 금오산을 채우고 있다.
그만큼 쉽게 오갈수 있는 그런 산길이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도 하는 그런곳이다.
부담 없이....
곧장 내려선다.

금오산 정상석

무명봉 오른쪽에 비파골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그 안내판을 보면
신라 32대 효소왕(孝昭王)6년(697)때 서울 동쪽 교외에 망덕사라는 절을 세우고 낙성식을 올리게 되었는데 임금님이 친히 행차하여 공양을 올렸다.
그때 차림이 누추하고 못생긴 중이 와서 임금님께 청하기를 “저도 재에 참석하기를 바랍니다.” 라고 하였다. 임금님은 마음이 언짢았지만 맨 끝에 앉아 참석하라고 허락 하였다.
재를 마치고 임금님은 중을 불러 조롱하는 투로 말 하였다. “비구는 어디에 사는가?” “예 저는 남산 비파암에 삽니다.”고 대답하자 임금님은
“돌아가시거든 국왕이 친히 불공하는 재에 참석했다고 다른 사람에게 말 하지마라.”고 하시며 중을 비웃듯이 바라보자, 중은 웃으면서 “예, 잘 알았습니다, 임금님께서도 돌아가시거든 진신석가(眞身釋迦)를 공양했다고 다른 사람에게 말씀하지 마십시오.” 하고 말을 마치자 몸을 솟구쳐 구름을 타고 남쪽으로 날아가 버렸다.
임금님은 깜짝 놀라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스님을 부르며 허겁지겁 산에 올라가 그가 날아간 하늘을 향해 수없이 절을 했다. 중이 사라져 버리자 신하들을 보내 진신석가를 찾아 모셔오도록 하였다.
신하들은 비파골 안 삼성곡(三星谷)이라는 곳에 이르러 지팡이와 바리때가 바위위에 있는 것을 발견 하였다.
진신석가 부처님은 바리때와 지팡이만 남겨두고 바위 속으로 숨어버렸던 것이다.
신하들은 돌아와서 그 사실을 말씀드렸다.
효소왕은 자신을 뉘우치고 비파암 아래 절을 세우고 석가사(釋迦寺)라 이름 짓고 바리때를 모셔놓고 진신석가 부처님께 사죄하고 중이 숨어버린 바위에는 불무사(佛無寺)라는 절을 지어 지팡이를 모셔두고 사라진 부처님을 공양 하였다 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임도길과 나눠지는 용장사지 갈림길이다.
포석정주차장5.0km,용장마을3.0km,통일전 주차장3.5km의 이정표도 세워져 있고....
디시 임도를 따라 삼화령을 지나는데.
삼화령은 삼화수리라고 하는데 여기서 수리는 높은곳을 의미하고 있다.
남산에는 세곳의 수리가 있는데 금오봉, 고위봉 그리고 두봉우리의 삼각형에 위치한 이곳을 삼화령이라 불렀다고 한다.
기록을 보면 선덕여왕시절 생의 스님의 꿈에 한 노승이 나타나 나를 따라 오라며 남산골짜기에 데리고 가서 풀을 묶어 놓으며 내가 이곳에 묻혀 있으니 나를 파내어 고개위에 안치 해주시요 하고 했다는데...
그리고 다음날 그곳엘 가보니 꿈속처름 풀을 묶어 놓은곳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스님은 땅을 파 미륵불을 발견하고 삼화령 꼭대기에 모셔놓고 그자리에 절을 지어 공양하였다고 한다.

왼쪽으로 통일전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물론 고위산으로 길은 오른쪽 산길이다.

이영재이다.

남산 암릉길


칠불암에서 올라오는 무명봉이다.
몇몇 사람들이 땀을 훔치며 올라온다.
썩 뛰어 나지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조망이 괜찮다.


고위산(오른쪽) 새갓골(직진) 가는 길과의 갈림길

백운재이다.
용장사지쪽에서 올라오면 이곳으로 올라오는데
백운암으로 가는길은 막아 두었다.
차량이 올라오는 지갯골에서 올라오는길만 열어주고....

고위봉(님산)이다.
494m...
그아래 괄호를 쳐서 남산이라 써 두었다.
서두에서 이야기 했듯이 남산의 안내판을 빌리자면 경주 남산을 금오산이라 했다 했는데
왜 이곳을 남산이라 했는지 알수가 없다.
18시의 신정동 갈비집에서의 저녁 약속시간으로 인해 곧바로 고위산을 내려선다.

고위산에서 본 용장리

이무기능선(앞), 금오산 방향............

열반재이다.
열반재..........
옛날 신라에 한 대신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마음씨도 고운 외동딸이 있었다고 한다.
선녀같이 아름다운 딸에게 뭇 남성들이 때로는 권력으로 때로는 금력으로 성가시게 굴어 이 아가씨는 시끄럽고 어지러운 속세를 떠나 부처님 세계인 열반에 살기로 결심 아무도 모르게 집을 나서데....
열반골 계곡 입구에 들어 서면 평평한 바위가 있는데 갱의암이라 한다.
이곳에서 아가씨는 화려한 금빛으로 수놓은 속세의 옷을 자 벗어 버리고 잿빛 먹물옷으로 갈아 입고 골짜기로 들어 서는데.
그러나 꽃같이 피워난 살향기를 감출수는 없었는데 무서운 맹수들이 길을 막고 으러렁 거렸다고 한다.
처음만난 고양이바위 즉 묘암, 개바위, 여우바위,돼지바위, 그리고 산등을 넘어 오는 뱀바위, 귀신바위, 그리고 이 무섭고 험난한길을 헤치고 더 들어 가면 큰 곰바위가 나타나는데
그바위 앞에 관음사라는 암자를 만나는데
현재 관음사는 근래 들어 지은것이지만
이곳에서 아가씨는 서쪽 산등성이에서 지팡이를 짚고 오는 할머니를 만나는데
이는 지팡이 바위라고 한다,
또 할머니 바위라고 불리는 이바위는 깨우친 사람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지장 보살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할머니는 열반으로 안내하는데 산등성이를 넘어 천룡사 부처님 세계로 안내 영원히 열반의 세계에 사는 몸이 되었다고 한다.
어째튼 설화는 설화인셈이다.

하산할 방향은 틈수골 방향이다.

남산 초가집 즉 음식점으로 가는길과 틈수골 입구인 임도로 내려서는 길이다.
해서 시간상 임도로 발길을 돌려 내려서는데..
먼지가 풀풀거리는 임도길이다.
때론 가파는 임도길...
용장리로 오르내리는 차량때문일것이다.

틈수골 입구 방향으로 하산 시작

임도길.........

먼지가 풀풀나는 임도길

틈수골 입구

용장 3리이다.
한가한 마을 보담 스산하게 부는 바람이 먼저 와 닿는 그런 길...
14시 20분....
생각보다 일찍 끝내는 산길....
오룩스 맵상으로 8.9km이다.
그리고 500번 버스로 삼릉까지.....
그렇게 산행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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