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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기

151210 소요산(소요산역-하백-중백-상백-나한봉-의상대-공주봉-자재암-소요산역)

by 명산 김승곤 2015. 12. 15.

 

소요산 의상봉(587m)

 
 
1.산행구간: 소요산역-하백-중백-상백-나한봉-의상대-공주봉-자재암-소요산역
2.산행일자: 2015. 12.10
3.산행거리 : 9.88 km
4.산행참가자: 아내
5.코스별 산행시각


◎ 휘경동 출발 (09:00)
◎ 소요산역 (10:35)
◎ 홍덕문비 (10:42)
◎ 팔각정 (10:52)
◎ 구조목/매표소위 6-1 팔각정1.0km,하백운대2.5km(11:08)
◎ 구조목/매표소위 6-2 팔각정2.5km,하백운대1.0km(11:21)
◎ 무명봉/암릉(11:34)
◎ 하백운대(x440m)/중백운대0.4km,자재암0.65km(11:39)
◎ 중백운대(x510m)/구조목 1.5(11:48)
◎ 구조목/선녀탕 갈림길 1,7/ 선녀탕1.0km,중백운대0.35km,상백운대0.35km(11:57)
◎ 상백운대(560.5m)/(12:02)
◎ 칼바위/나한대1.05km,수위봉(세목고개)6.35km,상백운대0.25km(12:11)
◎ 선녀탕 갈림길/나한대 0.6km,상백운대0.7km,선녀탕 입구0.8km(12:21)
◎ 구조목/갈림길1.4//나한대 0.3km,칼바위0.45km,선녀탕 입구0.9km(12:25)
◎ 나한대(x581m)/구조목 나한대1.15 (12:35)
◎ 의상대(587m)/구조목 의상대 4.4/나한대0.3km,공주봉1.2km(12:43)
◎ 샘터 갈림길/구조목 샘터 5.5/샘터0.6km,일주문1.4km,공주봉0.45km, 의상대0.75km(13:03)
◎ 공주봉(526m)/구조목 공주봉5.4/자재암4.35km,나한대1.4km,샘터갈림길0.45km,구절터1.0km,소요산역3.7km(13:13)
◎ 전망바위(13:22)
◎ 구조목/공주봉8부능선 5.3(13:23)
◎ 구조목/기도터 5.2(13:32)
◎ 구절터/구조목/구절터 5.1(13:37)
◎ 자재암(13:40~14:00)
◎ 일주문(14:03)
◎ 매표소(14:11)
◎ 소요산역(14:25)


6.산행기
소요산..............
큰놈은 호주 워킹 홀리데이 비자 [working holiday visa]를 발급받아 떠난지 4개월.....
그리고 둘째는 취업 준비생....
아니 취업한 학생 입니다.
어렵게 스물 몇군데나 노크한다음 에어 서울에 합격 했다 하니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습니다.
요새는 늘어 나는 취준생에 갈수록 좁아지는 직장취업 구멍...
게다가 12월 10일이 아들 녀석 생일 입니다.
해마다 그러 하듯 올해도 휴가를 냅니다.

그것도 3일씩이나.....

12월 9일 09시 52분 KTX을 이용 서울로 갑니다.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서울역...
늘 그러하듯 바삐 움직이는 서울 사람들...
그런 반면 느긋한 사람들...촌에서 올라온 사람들 이겠죠
인구의 절반이 산다는 서울..
뛰어 다니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든곳이라서인지 늘 뛰어 다니는 모습만 보다 보니 그리 생각 되나 봅니다.
아들 멱여 살릴끼라고 잔뜩 넣은 캐리어를 열차에서 들어 올리느라 내리느라 하느라 결국 손잡이 마져 망가지는 꼴(?)까지 당해보니 아 이게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 보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우스운 이야기지만 대륙 중국의 고속열차는 캐리어를들고 타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그냥 끌고 타는 그런 모습이잖아요
선진국 선진국 외쳐샀는 나라도 그런거 하나 해결치 못하는 그런 나라 이제는 중국이 어떻게 볼까요  
참으로 아이러니 합니다.

 

12월 10일
아들은 오후에 학교 간다며 딱히 할일없는 나에게는 기회 입니다.
서울 근교 산행을 할수 있는 그런 기회
최근몇년간 오가면 다닌 산만 해도 이제는 거진 다 두르고도 남은게 있나 싶었는데 경기도 동두천 소요산이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사전 정보에 의하면
회기역에서 약 1시간 거리인 소요산 역....
587m의 소요산 그리 높은건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암릉길과 육산길이 섞여 있는 그런 산...

 

소요산은 그래도 수도권에서 최고의 단풍 명산이라 합니다.
그리고 의상대(587m)와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백운대, 나한대, 공주봉이라 불리우는 여섯개의 봉우리가 원형을 이루고 있으며,봄철은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고 여름철에는 오염되지 않은 계곡에서 한낮 더위를 피할 수 있으며
가을 단풍은 봄철의 꽃 같다고 할 정도의 그 화려함으로 유명하여 예로부터 경기의 소금강(금강산)이라 일컬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요산은 신라시대 고승인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애틋한 설화가 스며있는 요석공주별궁지,그리고 조선초 이태조가 별궁을 짓고 지냈다는 행궁지, 원효대사가 수도하였다는 자재암, 원효폭포, 원효대 등이 있다고 합니다.

어찌되었던간에 백번 설명하는것보담 한번 보는게 났다는 고사성어에 있듯이 백문불여일견 [百聞不如一見] 입니다.

 

09시
어제 대명 비발디에서 저녁반 보드를 타다 놀고 온 아들 녀석을 혼자두고 아내와 집을 나섭니다.
약 1시간 걸린 동두천....
84년 군제대 이후 세번째 입니다.
한번은 연천에서 막내 결혼식때 지나간 경험....
두번째는 1004 마라톤출발지인 동두천 중앙공원에서의 생방송......

그리고 이번에 세번째 소요산 까지 입니다.
어째튼 동두천은 30년아린 세월이 말해주듯 어디가 어딘지 알수 없을정도로 많이 발전한 도심....
그런가 반면 아직도 미 2사단이 그대로 존치 해있는걸 보면 어쩔수 없는가 보다라는 결론 입니다.

10시 35분 소요산 역입니다.
남부지방은 비가 내린다는 정보인 반면 이곳은 낮게 깔린 안개가 한몫을 하니 꼭 비가 올듯한 느낌...
그런 느낌 속에 소요산역을 출발합니다.
들머리는 자재암쪽으로 하려다 서울 오기전 어느분의 산행기 보던중 주차장 들어 가기전 홍덕문비에서 능선으로 곧장 오르기로 합니다.
팔각정 코스라 하는군요

왼쪽 소요산 산림욕장이라는 비석을 뒤로 하고 올라섭니다.
갈지자의 길위에 푹시히 낙엽이 덮혀 있는길....

아직은 바스락 거리는 소리일뿐 얼마전에 내린비탓인지 부셔지지는 않습니다.

홍덕문 비는 구한말의 애국지사로 1919년 3·1만세 운동이 일어나자 동두천 장날 천여 명의 군중을 이끌고 선두에서 만세시위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일본 헌병에게 체포되어 갖은 고문을 당하다 향리인 걸산동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하는데요,
1975년에 시민의 성금을 모아 이곳에 추모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이러한분이 있는가 반면 앞잡이노릇에 거대한 부를 축척 지금까지도 보란듯이 잘살고 있는 분(?)들....

팔각정입니다.
낮게 깔린 가스는발아래로 밀려나고...
잠시 산행준비를 합니다.
햇살이 없어 다소 쌀쌀한 날씨이건만 10여분간의 오름길이 만들어주는 훈훈함 윗옷을 벗게 만듭니다.
신발도 동여메고...
또 ...뭐지
뭐 어째튼 발길을 이어 갑니다.

소요산 의상봉

나름 암릉길...........

길이 좋아 거진 뛰다시피한 발걸음...
오르내리막길이건 분명한데 완만하다보니 쉼없이 이어지는 발걸음은 건너편 공주봉까지 금방이라도 닿을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지도상의 먹쟁이골 갈림길이라는 암릉......

하백운대입니다.
자재암에서 올라오는 삼거리길인 하백운대까지는 대략 1시간 거리....
넓은 공터인 하백...
이렇다할 징표없는것이 또한 징표인가요

안내도는
소요산 백운대 능선의 제일아래 봉우리로 중백운대와 상백운대, 나한봉 의상대 공주봉으로 이어지는 말발굽모양의 등산로가 이어진다는 설명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절경으로 일컬어지는 단풍으로 작은 금강산이라고 소개 하고 있으며 양사헌,이율곡,성혼,허목등 당대의 문인학자 시인들이 이산을 찾으며 그 절경을 노래 하였다 합니다.
그중에서 매월당 김시습은 이렇게 노래 하였다 합니다.

 

길따라 계곡에 드니
봉우리마다 노을이 곱다
험준한 산봉우리 둘러 섰는데
한줄기 계곡물이 말고 시리다.  

잠시 시한수를 음미하고는 다시 이어지는 발길은 언제나 오르막길은 힘듭니다.
가날픈 로프를 끼고 오라서는 중백운대....
이곳도 마찬가지로 이렇다할 징표가 없는게 징표 입니다.
안내판이랑 이정표등이 없으면 그냥 지나칠법한 중백운대

상,중,하 백운대의 중간 봉우리로 푸른산과 붉은 단풍 그리고 흰구름이 어우러지는 명승이라 중백운대라 했다는데.....쩝쩝
물만 한모금 하고 가기로 하고 처음으로 베냥을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안내판에 보면 고려말의 고승이자 해동불교의 법조인 태고 보우선사는 다음과 같이 노래 하였다 합니다.

 

소요산 위에 흰구름은 떠오른 달과 함께 노닌다.
맑은 바람 불어오니 상쾌하여라
기묘한 경치 더욱 좋구나.  

잠시 쉬다 다시 이어지는 발길...
선녀탕 갈림길도 지나고...
초소로 사용한듯한 방공호에 올라섭니다.
뭐 헬기장 수준인듯 한데 상백운대라 여겼건만 정작 상백운대는 비켜나 있더라는 것입니다.

안내도를 빌리자면
산세의 웅장함과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는 단풍과 청량한 하늘 전체에 유유히 흐르는 흰구름이 어우러져서 문자 그대로 작은 금강산이라 하며 상백운대라 하였다 합니다.
조선을 개국한 태조가 왕자의 난으로 실각한 이후 이곳 소요산 아래 행궁을 짓고 머물며 불교 수행을 하엿는데 이곳 백운대에 올라 경치를 즐기며 동시에 자신의 희한을 달래었다고 합니다.

 

넝쿨을 휘어감으며 푸른 봉우리에 오르니
흰구름 가운데 암자 하나 놓였네
내나라 산천이 눈아래 펼쳐지고
000강남조차 보일듯 하이

 

000은 지워져서 알수 없음이 유감입니다.

칼날 바위이라나..........

다시 이어지는 발길....
뽀족한 바위들이 늘어선 암릉지약....
나중에 확인결과는 칼날 바위라는것입니다.
에라이 칼날 바위는 보지도 않았나라는것이 내 의견입니다.
나한대1.05km,수위봉(세목고개)6.35km,상백운대0.25km(의 이정표를 끝으로 내려섭니다.

선녀탕으로 가는 안부....
표지목에는 칼날바위 라며 화살표로 그려져 있습니다.

연신 반대편에서는 총소리가 요란한데...
무슨놈의 총을 쉼없이 쏘아 대는지....
세금이 줄줄이 새어 나가는 그런 느낌...
상백운대에서 들리던 총소리는 의상봉까지 들리니 얼마나 많은 실탄을 소비 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을 법합니다.
ㅎㅎ

소나무와 암릉길의 공존

산길..................

샘터 가는길 안부...........

선녀탕으로 가는 안부를 다시 한번더 지나 가파르게 오르는 길...
강원도에서 왔다던 앞서 가던 여인네들
그여인들 산대장한데 그러는가 봅니다.
오르막 없다더니만 이건 오르막이 아이고 내리막길인가요..
ㅎㅎ

그런 저런 소리를 들으며 581고지의 나한봉에 올라섭니다.
하지만 힘들게 올라 온것 치고는 볼품없는 봉우리..
근데 아내 한마디 합니다.
이름하나 근사 하답니다.
그것고 그러네요
나한봉, 의상봉, 공주봉등.....
다시 내려섭니다.

잠시 암릉길따라 이어지던길은  소요산 최고봉 587m의 의상봉에 올라섭니다.
뭐 하지만 조망은 없고 앉은뱅이 정상석만이 암릉을 지키고 앉아 있네요
그냥 인증삿으로 마무리 하고는 이정표가 있는 공터에 자리를 잡습니다.
출발후 엉덩이를 처음으로 의자에 앉게 만드는 소요산...
그리 바쁜것도 아닌데...
하기사 우중쭝한 날씨가 마음을 바쁘게 만들었는지도 모름니다.

커피 한잔에 약간의 간식으로 마무리 공주봉으로 이어 갑니다.
샘터 갈림길까지의 내리막길...
아마도 소요산 전체가 군부대로 둘러 싸여 있는지 이쪽에도 요란한 총소리가 들립니다.

의상봉 계단길..........

샘터0.6km,일주문1.4km,공주봉0.45km, 의상대0.75km의 이정표.....
뭐 이쪽으로 하산 해도 문제야 없지만은 그래도 공주봉은 ...

새로난길............

그렇게 시작한 발길....
잘 만들어 놓은 계단길따라....
그리고 10여분만에 공주봉에 올라섭니다.
뭐 있을거라는 공주는 없고 객들만 앉아서 식사를 하거나 막걸리잔을 기울이는 객들....
조망은 영 꽝이고
해서 곧장 내려섭니다.
자재암 을 둘러보고 가려면 몸도 마음도 바쁨니다.

전망대...............

구 절터.......

백팔계단 이정표

백팔계단

해탈문

원효대

자재암

자재암

옥류폭포

나한전

나한전 내부

원효샘

원효폭포

원효폭포

일주문

매표소

요석공주 별궁지

주차장

 약 30분간의 내리막길..
구절터를 지나 백팔계단길 따라 올라섭니다.
다소 거리가 먼듯한...
하지만 고즈넉한 자재암이 가져다주는 너거러움은 다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그런 마음입니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얼킨것으로 알려진 자재암
자기의 몸과 마음을 뜻대로 한곳이라 하여 잘이름을 자재암이라 하였다 합니다.
그리고 차문화 유적지가 되기도 한 원효샘터....

그렇게 둘러 보고 돌아서서 내려 섭니다.
이따금 뿌리던 안개비는 굷은 빗방울로 변하던니 다리는 느리고 마음만 바쁘니 소요산 역까지는  힘만 들더라.............

 

151210 소요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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