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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기

240121 신불산(영남알프스 8봉 완등 산행)

by 명산 김승곤 2024. 1. 22.

신불산(1159m)


1.산행구간 :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지산마을
2.산행일자 : 2024. 01.21(일)
3.산행거리 : 13.97km
4.산행동무 : 진수형님, 형수,아내 

◎ 배내고개(09:30)
◎ 배내봉/966m(10:15)
◎ x912m(11:00)
◎ 간월산/1083m(12:10)
◎ 간월재(12:30)
◎ 신불산/1159m(13:40)
◎ 영축산/1081m(15:20)
◎ 지산마을(17:00)


울주군에서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영남알프스 8봉 완등 인증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영남알프스 8봉이라.....
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인 간월산, 영축산, 천황산, 재약산, 고헌산, 운문산, 문복산 등 9개의 산을 말한다.
수려한 산세와 풍광이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해마다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는것 또한 사실이다.
하여 울주군에서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영남알프스 9봉 완등이라는 슬로건에 9개봉 모두 오른 등산객 3만 명에게 인증서와 기념메달을 지급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산불통제 지역으로 묶인 문복산의 입산이 금지 (매년 5월 중순까지)되는 되면서 8봉으로 줄었다. 
하여 
매년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문복산을 뺀 8봉을 등반해야 하는데 하루 최대 3봉까지 인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8봉 완등자 선착순 3만 명에게 영축산을 테마로 하는 싯가 5만여원의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한 순은 15.55g, 지름 32㎜의 원형 기념메달을 지급한다고 하는데, 이게 산객들을 경쟁자로 내모는 그런 경우이다.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산아래 마을 주차장은 물론 주민의의 항의가 이어지고
또 산길은 그야말로 파혜쳐져 부상자가 속출하는등 불만족인 요소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울주군에서 계속 이어나간다 하니 이또한 고민거리다 싶다.

연초에 진수 형님과 의기투합....
영알 8봉 완등을 위해 각자 다르게 시작은 했건만 끝내는건 같이 하자 되었다.
그날이 오늘이다.
1월 21일...........
08시 20분에 언양읍 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328번 버스를 타고 배내고개에 올랐다.
8개봉 완등이라는 목표는 똑같은지
산객으로 버스는 만차다.
평소와 다른 모습이다.

지난 금요일 저녁 영알에는 햐얀눈이 제법 내렸다.
산아래에는 비가 뿌렸지만 기온이 낮은 산에는 많은 눈이 싸여 바라보는 눈에서도 꿀물이 흘러내릴 정도의 눈가는 행복한 웃음이 이어지는게사실이다.
그리고 토요일 산아래는 종일 비가 내렸지만 산위는 눈이 날렸는지 나무마다 눈꽃을 만들어 놓았다.
멋진 풍광이다.

240121 신불산.gpx
0.22MB

328번 버스

배내정상에서 산객을 토해 내고 있다.

09시 30분 배내고개다.
산객이 많아서인지 버스는 힘들게 배내고개를 올라왔다.
그리고 시간도 평소다 10분이나 늦었다.
이거저거 준비하는데  늦어진다.
이러다 해딴에 하산이라도 늦을까봐 내가 다 걱정이다.
하여튼 09시 40분즘 되어 출발한다.

출발~~~~~~~

벌걸음 가볍게.......

배내고개 오르는 계단길....
내린눈이 녹아 질퍽 거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계단길이라 그나마 괜찮다.
버스에 탔던 산객들의 일면식이 서로간의 눈인사를 하지만 이내 달아난다
하지만 눈길에 마음이 갖혀 영축산까지 거의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다.
잠시후
배내봉 삼거리에 오르는 계단길에는 내린눈으로 모든 산객들의 환호성이 터진다.
이게 무슨일이고...
세상에
참~ 날 잘 잡아다 아이가.
그러면서 모든 산객들이 한마음인듯 카메라 셔터 누르기에 바쁜 모습이다.
어떤이들은 드러눕기까지 하고 있는걸 보면 아직 살아 있다는걸 보여주는듯 하다
어울릴듯, 어울리지 않을듯 가수 송대관의 분위기 좋고라는 노래가 절로 흥얼 거린다.
하지만 갈길 바쁜 산객의 모습은 늘 그렇다.
출발~~~

배내봉 삼거리

배내봉이다.
잔뜩 싸인 눈밭을 다져 앉을 자리를 고르고 커피한잔과 간식으로 요기 하고 가기로 한다.
카톡은 용근 형님 용평 간다는 그림과 이곳의 눈 풍경을 카톡으로 날린다.
다시 이어지는 산길...
아니 눈길이 이어진다.
눈의 무게에 이기지 못한 나무들이 휘거나  부러지는들 산길을 막고 그아래를 지나려니 고개를 숙여야 하지만 그것도 잠시다.
대충 고개를 숙이다보면 머리부터 베냥까지 눈폭탄을 맞는경우가 허다하니 스틱으로 눈을 털면서 가기도 한다.

상고대와 언양읍

상고대와 등억

x918전망대다.
간월산의 모습은 안개에 가려 전혀 볼수 없는 그런 조망....
날씨만 밭혀준다면 멋진 모습일텐데 싶지만 어디까지는 그것도 내복이다 싶다.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는게 아니겠니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듯이....
날씨가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뭐 그런 이야기다.
평소 쉬어 가던 그런곳이지만 바람이 불어 안부에 내려가 쉬기로하고 그냥 출발한다.

간월산 올라가는 길목이다.
바람과 눈 그리고 안개, 기온이 합작해서 만든 설경...........
동쪽은 바람이 불어 상고대를 
그와 반대인 서쪽은 설경을..
멋진 작품들이 곳곳 전시 해놓았다.

몇사람이 없는데도 서로가 정상석을 붙들고 하는 바람에 약간의 고성이 오고가긴 하지만 눈밭이라 그런지 많이들 너그러운 모습들이다.
굳이 정상석을 붙들지 않아도 된다는데 꼭 정상석을 안고 인증삿을 하는지 그마음 나도 모르겠다.
산객들이 없다면야 붙들고 있던지 뽀뽀 하던지 마음대로 해도 될터....
한쪽켠에서 인증삿을 담았다.
그림이 그진 눈과 검은색의 등산복이 합쳐져 흑백이다.
인증삿 등록이 에러가 생긴줄 알았다.
넥워머만 빨갛는데 인증 사진이 작아 흑백으로 보일뿐이지만.....ㅎ.   
내려선다.
아이젠을 준비하지 못한분들의 걸음이 시원찮다.
미끄러지기 일쑤고 진행을 막고 있는게 아쉬울뿐이다.
눈이 왔는지 모르고 올라왔다는데...

간월재다.
출발전부터 오늘은 날씨도 날씨라 간월재에서 라면으로 점심 하자는 제의에 다들 그리하자 되었는데,,,
평소에도 간월재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라면 대기 줄이 100m라는데... 
먹을수 있을까 라는게 이곳을 오면서 했던 이야기다.
하여 우선 가지고 가는것부터 먹자 되었고 만에 하나 라면을 살수 있으면 2개만 사서 나눠 먹고 가자 되었다.
그렇게 빨리 내려와서 휴게소 들어서는데 어~이게  뭐지 싶다.
대가자가 없다.
2개를 사와 물을 붙고 먹을만한 시간후에 아내와 형수가 내려선다.
테이블과 의자가 평상으로 바꿨다.
언제 바꿨지..
하기사 코로나 이전에 들어와보고 오늘이 처음이니 이런말이 나올법한 이야기다.
그동한 숱하게 지나갔건만 휴게소 들어온게 코로나 이후 처음이라....바꿔도 많이 바꿨다.
라면 하나씩 나눠 먹고 다시 출발한다.

신불산 오르는 산길이다.
이틀동안 참 눈이 많이도 왔다.
거진 폭설수준이다.
발목이 푹 빠질정도니....
그리고 바람은 얼마나 불었는지 바위에 나무가지에 붙은 눈이 얼어붙어  도저히 인간이 만들수 없는 자연조각의 전시장과 흡사한 느낌이 든다.
그러니 이런저런 작품을 감상하다보니 힘들이지 않고 전망대 올라선다. 
안개로 시야는 거의 없지만 나름 볼건 다 보고 올라서는 신불산이다.

1159m 신불산이다.
늘 그렇듯 이곳에는 산객들로 붐비는곳이다.
오늘따라 단체 산객이 많다.
아마도 전국에서 영알 8개봉 완등 인증 은화에 산객을 모객한곳도 있다는것을...
참 좋은 현상인건 맞다.
어찌피 산에 갈거 이왕이면 산도 타고 은화도 받고 ...
누이좋고 매부좋고,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뭐 1석 2조라는 이야기다.
나중 지산리 만남의 광장에서 경기도에서 온차량을 만났었지
산객을 기다리면서 하산주를 즐기던 모습을...
그네들도 영알 8개봉 완등을 위해서 왔다지 아니한가.
우리도 한쪽 귀퉁이에서 인증삿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런데 등록이 되지 않아 한참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통신이 잘되는곳을 골라 서성 거려야 했다.
이건만 빼면 일사천리가 되겠더만은...
옥의 티다.
영남알프스 완등 앱을 보면 방명록에 신불산에 등록이 잘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만 아직 해결이 되지 않은 모양이다.
영알 7봉 완등이라며 나머지 1봉남았다며 출발~~~~~~~~~~
내려선다.  
신불재로 내려서는길은 눈 얼음의 천국이다 
방책목에 얼어붙은 상고대...
그리고 억새밭에 품은 눈
단지 아쉬운게 안개가 너무 심하다라는것 빼면 모두가 금상첨화라는거...

신불재다.
안내판 뒤에 앉아 늦은 식사를 즐기는 두분..
안추운가
처음엔 라면이나 끓여 따스한 국물 즐기는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이고 앉아서 무슨 이야기가 그리도 많은지..
떨어 가면서 앉아 있더라

산에만 오면 상남자들이 많은건지 많은 척 하는건지 알수가 없다.
특히 여가가 있으면 더하다.
지리적으로나 상식적으로 통하지 않은, 그리고 틀린 이야기까지..
그냥 떠 벌린다.
에라이 모르면 물어나 보던지....

신불평원이다.
키큰 소나무들이 설해를 입었다.
부러지고 꺽여지고 휘어지고..
특히 남부지방에서 흔히 일어나는경우라....
그리고
단조산성터에는 잡목과 억새가 눈을 품고 있다.
알마나 따스할까 싶기도 하고....

1083m 영축산이다.
영알 8개봉 완등이다.
생각보다 많은 산객들이 줄서는 바람에 한쪽 귀퉁이에서 인증삿을 담았다.
1월 5일 고헌산
1월 6일 운문산, 
1월 8일 가지산,
1월11일 재약산, 천황산을
그리고 오늘 1월 21일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을 마무리 하면서 3792번째 영알 8개봉 완등을 마치고 일상적인 산행으로 돌아간다.
15시 20분
다소 생각보다는 늦지는 않은 시각이지만 지산리에서 16시55분 출발하는 마을 버스를 타려면 서둘러야 한다는것을...
출발~~~~~~
구 취서산장 위 샘터까지는 아이젠을 착용해야 하지만 그후에는 눈이 녹아 질퍽거리는 산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닌 발자국에 의해 녹은탓도있지만 진짜 많이 절퍽 거린다.
16시...........
산장터에서 잠시 휴식하면서 시간계산을 하는데 그냥 저냥 걸어도 16시 55분 버스를 탈수 있을건만 같은데 자칫 5분 차이로 못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여튼 출발한다.
임도로..
가다 돌아가는 임도는 패스하고..
하지만 진수형님 형수의 발걸음이 부지런 하지만 생각만큼 따라주질 않으니 지산마을 광장 주차장에서  5분차이로 버스는 출발하고 진수 형님이 카카오로 택시를 불렀단다.

구 취서산장

 

지산마을 만남의 광장이다.
SUV택시다.
운전기사 내리더니 신발흙이 어쩌구 저쩌구
세차비도 안 나오겠네 라는 소리가 웃돈을  요구하는 소리로 들릴뿐.. 
대놓고 돈을 더 달라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종이를 바닥에 깔면서 카카오 신호를 안잡을걸 이라며 내내 퉁퉁 부은듯한 목소리다.
에라이 그 속내를 내가 모르겠나.
이럴땐 입을 다무는게 답인성 싶다.
뚫린입이야 무슨말인듯 못할까 싶다마는 ..
그렇게 신평 자연숯불갈비집으로 향한다.
이미 택시비도 카카오 계정통장으로 빠저나가는 구조라 현금 거래가 없으니 이럴때 오히려 편하다는 생각이다. 
기분좋게 영알 8봉 완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기쁘게 하산주를 하려던 기분은 택시가사 그분의 덕분으로  술자리에서 한동안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어찌되었던 간에 진수 형님 형수 영알 8봉 완등 축하드리면서 
그리고 늘 한곳을 바라보며 같이 걸음을 함께한 아내에게도감사함을 전하며 8봉 완등 산행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