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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기

210211 고헌산(와항재-고헌서릉-고헌산-고헌서릉-와항재 )

by 명산 김승곤 2021. 2. 11.

고헌산(1034m)


1.산행구간 : 와항재-고헌서릉-고헌산-고헌서릉-와항재
2.산행일자 : 2021. 02.11(목요일)
3.산행거리 : 5.28km
4.산행동무 : 아내

 
◎ 와항재(14:00)
◎ x1035m/고헌서봉(15:00)
◎ x1033m/고헌산(15:10)
◎ x1035m/고헌서봉(15:40)
◎ 와항재(16:10)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무슨 소린고 하니 오늘은 설날 전날인 작은 설날이다.
고향으로 달려가야 하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작은 설날
하지만
정부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하나로 5인이상 집합금지와 함께 고향방문을 가급적 취소해달라는 방역 당국...
게다가 이를 어길시 10만원의 벌금까지 부과 한다니...
이런 난처할때가 다있나 싶다.
지난 추석때 갖가지의 코로나와 관련 여러 말.말.말이 생각 난다.
불효자는 옵니다.
아따 시방 때가 어느땐디~ 오지마야 괜찮응게
야야! 됐으니까 올해 거 있으라
우린 괜찮녀~올생각 말어~
치아라 머할라꼬 집에 오나 괘안타
추석절 집에서 마카 보내고 고향방문은 담에 하드래요
아범아! 추석엔 코로나 몰고 오지말고 마음만 보내라
또 저는 불효자라서 갑니다. 
등등
서글픔에 힘들고 웃을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내 부모님 내가 지킨다는 신념으로 올한해만 버티면 좋은 일이 생각지 않을까 싶어진다.
하여 우리집도 마찬 가지다.
아이들 둘은 서울에서 ..
그리고 우리는 차레지내는것도 포기하고 그냥 각자의 집에서 조용히 지내는걸로 그리 약조를 했었다.

물론 장남은 장남 도리를 하겠지....

설날..............
들기만 해도 솔깃한 말..
그리고 옛추억이 떠오르게 만든 민족 대명절인 설...
한때는 양력설이니 음력설이니 2중과세를 막는다는 그런 의미에서 한때 음력설을 쇠지 못하게 했지만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감정을 되돌릴수는 없을터...
우여곡절속에 다시 음력설로 복귀되고 양력설은 그야말로 왜놈설이라 하여 배척되기도 했었다.

 

설날...
설날 하루전날 
작은 설날이라 하여  어릴적 이야기다.
늘 배고프던 시절이었다 
정성껏 해놓은 음식에 손대지 말라며 엄명 아닌 엄명에 냄새 가득한 시렁에 코를 박고 다니던때가 엇그제 같건만 그세월이 벌씨 5~60년 세월이다.

또 
요즘이야 수시로 옷을 갈아 입어서 그렇지만 그때는 옷이란게 명절 아니면 새옷이라는건 언감생신이다.
그러니 명절은 되어야 옷을 말할것도 없이  양말이라도 하나 얻어신는경우가 허다 했었다.
온갓 숱한 이야기이지만 다들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이다.

 

그런 작은 설날 고헌산을 올랐다.
영남알프스 9개봉 완등 인증삿이 그첫번째 목표이기도 하고 오후에 뒷산에 운동하러 가는 대신 다녀오기로 했던것도 한몫 했다.

210211 고헌산.gpx
0.09MB

14시.... 
와항재다. 
들머리 날머리를 와항재로 했다. 
가장 짧고 간단하게 다녀올수 있는 그런길이다. 
주차? 
갓길 또는 조그만한 공터는 이미 만차다 
그러니 한대 빠지면 그자리에 갔다 넣는 그런식이다. 
마치 빠진 주차공간... 
주차후 곧장 출발한다. 

곳곳이 주차장이다

마치 언양-태종간을 운행하는 338번 버스가 올라옫다만은 교행 어렵게 되었다.

고헌산 가는 들머리다.

영남알프스 유명산 산길 입구에는 어김없이 이런 산길 개략도가 세워져 있다.

코로나19 영향..........

풀풀 거리는 먼지길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갔으면 이러나 싶기도 한길이다. 
제발 비라도 왔으면 싶지만 당분간 그럴기미도 보이질 않는다. 
하산 하는 이들의 신발과 바지가랭이는 이미 하얗게 변해 있고 빌을 디딜적마다 먼지가 풀풀 거린다. 

구름이 끼였지만 따스한 날씨라 오르막 내내 땀을 흘린다. 
등골에 넣어놓은 타올 한장은 이미 땀에 적셔 있고.... 
그런길은 내내 이어진다.  
어제 야간 근무였던지라 오전엔 쉬었지만 그래도 늘 야간 근무후는 힘드는게 사실이다. 
그래도 산에라도 들어서면 마음 가짐이 달라지니 이또한 분명 병인것만큼은 사실이다. 

신원봉에서 문복산 가는 길목 아래 산내마을이다.

곳곳이 주원주택단지로 조성 되어 있다.

고헌산 2봉이다. 
출발한지 1시간이다. 
시원한 바람 한줄기가 땀을 식혀가니 추위보다 오히려 시원함을 느낀다. 

고헌산이다. 
1034m.........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인 영남알프스 9개봉 완등 인증삿을 위해 오가는 사람들마다 서로 찍어주기 그리고 정보를 공유 한다. 
문복산은 2월부터 5월 15일까지 입산 금지라 인정을 못해주니 또는 2021완등이라는 표시기를 뜯어 내었니 
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우리도 목표인 영남알프스 9개봉 완등 인증을 위해서 이런 저런 모습으로 카메라 샤터를 눌러보지만 아시다시파 고헌산 정성삭이 역광으로세워져 있어 기술아닌 기술이 필요한 부분이다. 
후레쉬를 터뜨려도  되지만.... 
하여간 반샤터를 이용 측광을 어둔곳에 맞춰 장상석을 찍는걸로 .... 
그렇게 목적을 달성후 하산을 서두른다. 
땀 식기전에 하산 하자는 그런 이유다. 

고헌산 인증삿

소호마을및 태종마을

산내마을

와항재 산자락을 깍아 전원주택을 조성하더니만 허가가 나질 않았는지 방치되어 있다.

풀풀거리는 먼지.........

와항제다. 
출발한지 2시간 조금더 걸렸다. 
물론 신발은 물론 바지가랭이는 먼지 투성이고.. 
먼지털이 즉 콤푸레셔 없는 와항재을 벗어 나면서 내일은 설날이다. 
딱히 갈데 없는 나로서는 산에나 가볼까 궁리중이지만 어디로 갈지는 낼 되어 봐야 알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