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1081m)
1.산행구간 : 지산마을-축서암-영취산장-영축산-샘터-전망대-반야암-지산마을
2.산행일자 : 2018. 04.07(토요일)
3.산행거리 : 7km
4.산행참가자 : 아내
5.코스별 산행시각
◎ 지산마을 (08:55)
◎ 축서암(09:05)
◎ 이정표/영축산7 /영축산1.2km,지내마을2.5km (09:45)
◎ 영취산장/지내마을 4.8KM,영축산0.8KM(10:10)
◎ 영축산/1081m(11:00)
◎ 비로암 삼거리/백운암2.8km,정상0.2km(11:10)
◎ 반야능선 전망대(11:20)
◎ 반야암(12:40)
◎ 지산마을 (13:40)
6.산행기
지난 겨울
러시아 주요도시보다 더 추웠다는 한국 날씨였다.
그런데 추위도 세월 앞에는 어쩔수는 없었는지 봄이 되자 금새 날씨는 여름 날씨수준으로 바뀌고...
봄의 전령사라는 개나리는 온데 간데 없이 전국 곳곳에 동시 다발적으로 피워난 벗꽃소식과 함께 상춘객들은 니네 할것 없이 꽃속으로 뻐져 들어 가는걸 보면 세월의 무심함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는듯 했다.
더구더나 지자치단체별 봄 축제는 답자기 피워난 벗꽃으로 일정을 맞추지 못해 일부는 꽃이 지고난후 행사를 벌이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한다.
그 예로 가까운 작천정 벗꽃 축제인 경운데 축제일정이 4월6일부터 10일 까지였다.
그런데 벗꽃 개화는 그 전주인 3월 30일부터 만개하고 지난 수요일부터 내린 비와 바람은 꽃잎을 떨어 뜨리기에 충분했고 그리고 그 이후 갑자기 몰아 닥친 꽃샘추위로 그야말로 썰렁한 축제가 되고 있다.
4월 7일......
영축산을 가기로 한날이다.
산나물인 부지깽이도 채취하고 그리고 오랜만에 산도 다녀오고..
지난 산행기를 보니 3월 27일 이후 다녀온 기억이 없으니 그진 10여일 되었지 싶다.
뭐 오라는건 아니지만 내발 스스로 찾아 나서는 모양새이긴 하지만 나름 운동, 취미삼아 다니는 그런 일관데 자주 빠지면 어딘가 모르게 서운한 그런마음이다.
그러니 이걸 보고 다들 병이라는거다.
지산마을이다.
쪼금 일찍 왔다.그러다보니 지산마을 앞 주차장은 조용하다.
약간 춥다는 바람만 일렁이고 있고...
뭐 많이 겪어보지만 이런 바람은 움직이면 차가움에서 시원함으로 바뀌는 그런 날씨라 방풍의 하나만 베냥에 넣고는 곧장 출발한다.
수라 해당화
축서암이다.
마을 안길을 따라 올라서는데 조용하던 민가에 송아지만한 개가 담장너머로 올라타 짖기 시작하는데 얼마나 놀랬는지..
녀석...
지난번 다닐적엔 조용하더니만 오늘따라...
겹사꾸라, 해당화꽃으로 담장을 이룬 마을 안길...
그렇게 축서암에 올라선다.
여전히 소나무는 매서운 바람소리를 내면서 잔가지를 떨어 뜨린다.
늘 다니던 황톳길을 두고 지내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는데 운동 다녀오던 할머니들도 우릴 보고 산에서 자고 오는지 묻고 하신다.
우린 이제 출발인데...
임도까지 곧장 올라선다.
서늘하던 컨디션은 이내 뜨거운 몸이 되어 있다.
이런 기분이 참 좋다.
영축산 7이라고 적힌 임도 이정표이다.
이따금 이마에 맺힌 땀벙울이 떨어지기도 전에 식어 버리는 그런 날씨
이윽고 눈이 날린다.
처음엔 바람이 불어 먼지가 날리겠거니 했지만 눈은 눈이다.
아침에 베란다에서 본 신불산 모습이 눈에 선하다.
제법 하얗게 변한 신불산 모습
눈온것 같더니 아마도 상고대 모양이었던것 같다.
이곳도 온통 서릿발을 만들어 놓은걸 보니 말이다.
영취 산장이다.
올만에 이곳으로 올라온것 같다.
늘 조용하던 산장엔 연기도 나고 사람사는 분위기이다.
그런데 아궁이 앞에 서잇던 산객 한분의 이야기이다.
영축산엘 올라갔다가 너무 추워 사진만 찍고 너무 추워 이곳으로 피해 있다는 이야기이다.
겨울보다 더웁다라는 이야기에 마눌 긴장하는 눈치다.
가지말까.
그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 나무하러간 쥔장도 나타나고...
어째튼 가보기로 한다.
추우면 당연 하산한다는...
영축산 아래 전망대 바위 아래 만들어진 고드름이다.
한마리 새를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곳곳 만들어진 고드름이 지난밤의 추위를 고스란이 보여 주는듯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영축산이다.
그야말로 매서운 바람이 파고 든다.
하지만 영취산장에서의 추위를 이야기던 그산객의 말은 허언이 나닌듯 싶지만 좀은 풍이 들아간듯 싶어진다.
그런데 이따금 부는 바람은 살을 파고드는듯한 매서운 바람이다.
겨울에도 이처름 추위는 아니었는데 같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사람마음에서 오는 감이지 싶다.
봄이라 추워면 얼마나 추울까라는 안이한 생각이 조금만 추워도 춥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거고 또 입고 다니는 옷이 겨울옷이 아니라는데 기인 할것이다 싶다.
내려선다.
비로암 갈림길이다.
이곳으로 하산이다.
계획은 백운암쪽으로 하산한다는게였는데 마눌님의 성화다.'
추운데 더가면 뭐하겠느냐
뭐 그런 주장이다.샘터에 낙엽이 가득하다.
늘 여름이면 산객들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소중한 샘터인데 싶어 또 청소까지 해본다.
선바위이다.
전망대 역활을 하는곳이긴 하지만
따스한 곳을 골라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추위에 그리고 차가운 바람에 쫓기다시피 달려온 산길...
하지만 바람은 그냥 놔두질 않는다.
아름드리 소나무 중간 중간이 썩어 들어 가는 모습이다.
언제부턴지 모르겠지만 오늘따라 새삼스레 보인다.
곳곳이 다 그렇다.
반야암이다.
그야말로 추위를 피해서 달려온 산길이다.
좀은 느긋하게 산을 즐겨야 하지만 추위는 영 맞질 읺다 싶다.
전망대에서 식사후 추이를 피하느라 서성거리던 산객
그리고 힘들게 올라오는 산객 두팀...
그나마 오후들어 바람만 불지 않았다면 다행이겠지만 오늘따라 오후도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니 그산객분들도 우리와 같이 총총 걸음이겠다 싶다.
보리수 꽃이다.
열매만 늘 보다보니 꽃까지는 신경쓰지 못햇는데 한번쯤 돌아 보는 계기가 되는것 같다.
하여튼 7km의 산길 이지만 봄차림의 겨울산행다운 모습이다.
내일은 영알 정기산행일인데 날씨가 받혀 줘야 할터인데 기상청 예보는 따스할거라는 예보을 내놓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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