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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기

160221 천황산(배내고개-샘물산장-천횡산-천황재-철구소 안부-철구소-69번도로)

by 명산 김승곤 2016. 2. 24.


천황산(1189m)


1.산행구간 : 배내고개-샘물산장-천횡산-천황재-철구소 안부-철구소-69번도로
2.산행일자 : 2016. 02.21(일요일)
3.산행거리 : 12.95km
4.산행참가자 : 아내
5.코스별 산행시각


◎ 배내고개 출발(09:30)
◎ 쇠점골 약수터 삼거리/천황산5.4km,샘물상회3.6km,능동산0.5km(10:03)
◎ 주암마을 갈림길/천황산2.8km,샘물상회1km,능동산3.1km(10:40)
◎ 샘물산장/천황산1.8km,천황재2.8km,능동산4.1km(10:55~12:25)
◎ 얼음골 삼거리/천황산1.4km,얼음골1.9km(12:35)
◎ 천황산/1189m/재약산2.0km,얼음골3.3km,한계암3.0km,표충사4.8km(12:55)
◎ 천황재/향로산6.4km,사자봉4.35km,수미봉3.26km(13:10)
◎ 이정표/죽전삼거리2.3km,재약산1.1km,천황재1.9km(13:23)
◎ 쉼터 (13:30)
◎ 사자평삼거리/향로산8.02km,사자봉2.73km,수미봉1.63km,고사리분교1.4km(13:37)
◎ 철구소 삼거리/죽전삼거리0.6km,천황재3.6km,재약산2.8km(14:15)
◎ 계곡 지류(14:40)
◎ 임도/용주사(14:55)
◎ 철구소(15:00)
◎ 69번 도로(15:15)


6.산행기
지난 연말 정기 건강 진단에서 가슴에 맘모툼(석회질)이 있다는 의사 소견에 정밀 검사를 의뢰 했는데 생각보다 좋지 않아 월요일(22일) 서울로 이동 경험많은 의사 소견을 들어 보기로 합니다.
그러니 자동으로 의기소침해 있는 아내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닌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 옆에 있는 내자신도 자동으로 눈치만 보게 되고...
하여간 건강만큼은 자신하던 아내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운동 한다는 아내
산에라도 다녀오자 해도 춥다니 힘들다니 하여 자꾸만 꼬리를 내리는게 더 문제인것 같아 오늘은 편안한 길로 바람이라도 쓀겸 다녀 오기로 합니다.

따쓰하다는 기상청 예보지만 이따금 바람이 불어 자꾸만 옷깃을 여미게 만들고... 
임도를 따라 출발합니다.
이길도 언저적 가보고 가지 않은 길이지만 임도는 여전이 내하고는 거리가 멀다지만 오늘 아내를 앞세워 발길을 시작합니다.

어느산악회인지 모르지만 시산제 준비에 여념이 없네요
조금늦게 출발했다면 떡이라도 막걸리 한잔 이라도 얻어 먹고 갈수 있을터인데 쫌 빠름니다.

지난 1월 말 설화로 피해를 입은 나무들이 이곳에도 피해가지 못했나 봅니다.
전나무는 아예 가자가 아닌 몸통이 부러져 버렸습니다.
하늘 높은줄만 알았지 땅넓은줄 모르던 전나무....

이곳은 아예 넘어졌네요
설화가 무겁긴 무겁나 봅니다.

쇠점골 약수터 삼거리입니다.
천황산5.4km,샘물상회3.6km,능동산0.5km의 이정표도 서있고....

임도길에 보는 천황산과 케이블카 상부 역입니다.

이곳의 소나무는 윗부분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독야청청 푸르디 푸른 소나무...
한낮 눈에 이렇게 당하고 맘니다.

샘물산장입니다.
따스함이 묻어나는 산장....
사모님의 담도에 돌을 깨어 냈다는 이야기등등
오랜 시간동안 쥔장과 이야기 나누다 12시 20분 넘어서 일어 납니다.
아내는 임도로 그리고 나는 천황산으로.........
주암마을 가는 쉼터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샘물산장을 출발합니다.

미래의 산꾼을 보는 기분...
내만 그런걸까요

늘 그리워하는 천황산 능선길.....
이길이 있어 정상 있는것이라 생각합니다.

1189m천황산
누군가가 일재의 잔재가 아니냐 해서 재약산 사자봉으로 바꿔야 하지 않느냐는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이 아님을 이자리를 빌어 말씀 드립니다.

잠시 정상석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푸르디 푸른 하늘은 이따금 바람과 함께 쉼없이 내려서게 만듭니다.

바위 끝을 장악하고 있는 나그네의 여운 뒷쪽으로  향로산과 그리고 스키장 그오른쪽으로 토곡산이 시야에 들어 옵니다.
국토 60%를 장악하고 있는 산...

천황재 입니다.
억새밭 사이에 펼쳐진 데크 시설
그리고 오가는 이들 속에 이곳 저곳에서 식사하는 이들로 천황재를 메워 갑니다.

사자평 삼거리이죠
구 고사리 분교 터 와 향로산 으로 가는 삼거리라는 이야기입니다.

사자평 입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그땐 이곳 저곳에서 농사 짓는이들로 오가는 사람들이 있었던 곳인데..
지금은 억새와 나무로 가득한 사자평입니다.

향로산으로 가는 길과 철구소 갈림길입죠
근래들어 사자평에 데크 시설을 해놓아 굳이 사자평 고개에서 구 고사라 분교쪽으로 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사자평을 관찰할수 잇는 길이 열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철구소 계곡으로 내려서는 계곡 입니다.
겨울이라지만 여름같이 흘러 내리는 물...
언제나 그러듯 아깝다는 생각 지울수가 없읍니다.

용주암 입니다.
들머리가 주암마을에서만 있는 관계로 인적들이 끊은진지 오래인듯 조용 하기 그지 없는 암자 입니다.

철구소 입니다.
소의 모양이 좁고 깊은 절구 모양이라 처음에는 절구라 불렀을 것이라 합니다.
이후 절구가 철구로 변경되고 철구로 굳어져서 철구소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호박소 파래소와 더불어 영남 3대소라불리는 철구소
여름철이면 많은 인파들로 끓는 철구소
겨울 철이라 조용하기 그지 없는 철구소..

푸른호가 물의 깊이를 알듯 모를듯

옛날에 배내골에서는 추수가 끝나고 나서 마을 잔치를 벌였는데, 이때 개울가의 물고기를 잡아 추어탕도 끓이고 생선 튀김, 생선회 등을 주로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어느 해 가을날 예전과 같이 고기를 잡으려고 초피나무(재피나무 또는 산초라고도 함) 껍질을 벗겨 말린 후 절구통에 잘 부순 후에 다시 볶아서 부드러운 베자루에 넣고 철구소 위쪽에 담가 놓고 발로 밟아 물에 풀었다고 합니다.
보통은 10분이면 고기가 죽어서 나오는데 그날따라 물고기가 한 마리도 나오지 않았다는데 사람들은 웅덩이가 크고 깊어서 고기가 안 나오는가 생각하여 초피나무 껍질 가루를 3말 더 풀었는데,
30분 이상 지나자 물웅덩이에서 회오리가 일고 큰 소리가 나면서 물에 떠오르는 것이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내려가 확인해 보니 엄청난 길이의 이무기 한 마리가 떠오른 것이었습니다.
이 이무기의 길이가 7m 이상 되어 힘센 어른도 들어낼 수 없어 7토막을 내서 어른 7명이 산에 묻고 내려왔다고 하는데요.
그 다음부턴 배내골에는 불이 자주 나고 흉년이 3년이나 지속되고 학교가 불타는 일까지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이무기가 묻힌 곳을 찾아가 큰 제사를 올리고 용서를 빌고 나서야 재앙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뒤 마을 사람들은 이 이무기를 위로하고자 용왕각을 세웠다고 하는군요

다리를 건너...............

69번 도로 입니다.
배내골 종점상회에서 3시 5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 하기로 하는데 너무 빨리 내려 왔나 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와 함께 산행을 끝내고 돌아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