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 백운산 (삼양교-구룡폭포-백운산-삼양교)

백운산(885m)

1.산행구간: 삼양교-구룡폭포-백운산-삼양교
2.산행일자: 2020. 08.11(화)
3.산행거리: 6.3km
4.산행동무: 아내

◎ 삼양교(11:50)
◎ 구룡폭포(12:10)
◎ 가지산 갈림길/가지산3.5km,백운산0.8km(13:10)
◎ 백운산(891m)/동곡316/(13:40)
◎ 전망대(14:10)
◎ (구)24번 국도 (15:40)
◎ 삼양교(15:50)

 

장마가 끝이라는데 중부지방은 연일 홍수 주의보니 경보니 하는 메세지가 날아 든다.
언제부턴가 안전 안내문자가 코로나19에서 거진 장마 관련 문자로 바꿨는데 계속 날아드는 문자 메세지는 거진 말없는 소음이다.
시도 때도 없이 그리고 밤 12시가 넘어도 문자왔다는 메세지고
그러니 이제는 별 반응이 없어진다.
비단 내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겪는 느낌일것이다.
그러고 나서 나중에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메세지를 보냈지 않느냐고 발뻼을 할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래도 저래도 민초들은 홍수속에 사는 죽을 맛이다.

아침기상청 예보는 폭염주의보를 내어 놓았다.
그런데 어제만 해도 비가 내렸다.
제5호 태풍이 올라오다 거제로 상륙후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꿔셔 전국곳곳 비가 내렸다.
그런데 하룻만에 홍수주의보에서 폭염주의보로 바뀐 기상청의 정보다.
그리고 오늘과 내일 소나기성 비가 온다는 예보도 함께 내어 놓았다.

창문너머로 해살가득한 아침이다.

어제 야간 근무라 아침에 퇴근 하는 날.....
이런날 집에 있으면 좀이 쑤실거고 하여 가까운 산에라도 다녀올 요량이다.
하여 아내한데 산에 다녀오자며 준비를 시키는데 미리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야..이런 저런 잔소리다.
그런데 어딜 다녀올것 인가가 중요한것이다.
하여 가까운 백운산이 제격이지 싶다.
바위가 있어 좋고 조망이 있어 좋은 그런 곳....

11시 넘아 집을 나선다.
늦어도 한참 늦다.

호박소 위 심양교부근에 주차를 한다.
계곡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는 시원함을 벗어나 서늘함이 피부에 와 닿도록 느껴진다.
시원하다는 말이 절로 넘친다.
계곡물처름...

구 제일농원 주차장이다.
더위를 피해 온 차량 몇대들만 그늘을 찾아 쉬고 잇는 모습이고 계곡물소리는 차고 넘친다는 표현이 맞을것 같을 정도로 우렁차다.
그러니 물보라가 일어나는 계곡옆에만 서 있으도 시원할정도라...
이게 피서가 아닌가 싶을정도다.

계곡물이 넘쳐 넘어갈수가 없다.
이런경우도 처음이지 싶다.
하여 어디한곳 징검다리가 없을까 두리번 거리는 사이 아내는 신발을 벗었다.
다행이 징검다리를 보수해가면서 건너고 산행은 시작된다.

구룡폭포다.
시원하게 물줄기가 바람을 일으키면서 쏟아진다.
짧은 골짜기가 만들어 내는 구룡폭포...
오늘하루면 거진 쫄쫄거릴 폭포인것을...
한참이나 폭포수 바람을 맞아가면서 상단에 올라선다.
그리고 한참을 쉬어 간다

높은 습도와 높은 기온이 만들어 내는 땀방울..
이따금 시원한 계곡 바람이 시원함을 가져다 주지만 줄줄 흐르는 땀방울은 주체할수가 없다.
짧은길이기 망정이지.
가지산 정도였으면 아마도 티를 서너번 짜고도 남았을것이다.

가지산 갈림길이다.
시원함 바람이 불어온다.
이런맞에 산에 다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째튼 좋다.

백운산이다.
천황산 너머로 몰려드는 구름이 이상하게 느낄정도다.
비가 오려나
아니 비가 오면 안되지
정상 주변에서 식사하려던 계획을 바꿔 늘 우리가 하던 그곳으로 가는데...
식사햐교 펼치는데 빗방울이다.
소나기성일거야
잠시 기다리기로 하지만 이내 쏟아 붓는다.
하여 더많이 오기전에 하산 하자며 내려서는데 비는 주춤하고 그치길 또는 내리길 반목한다.

전망대다.
비가 적게 오는 틈을 이용 늦은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아마도 거진 식사가 마무리될 즈음 쏟아지는 비...
우산을 들었다.
한참이나..
비오는 산정에서 우산들고 멍때리는것도 그나마 괜찮다.

우중 산행이 가져다 주는 묘미..
이미 땀으로 비로 적신 반팔티...

구 24번 국도에 도착함으로 우중 산행이 되어 버린 반나절 산행을 마친다.
내일은 어디를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