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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0505 하동 녹차 작업

by 명산 김승곤 2020. 5. 8.


몇년전에 하동 화개면 운수리 목압마을에 차밭을 600여평 매입해두었다.
그러다보니 매년 곡우를 전후 차를 따러 가곤 했었는데 올해도 마찬 가지가지다.
그런데 해마다 느끼는건 3월초 날씨가 좋다가도 곡우를 앞두고 찾아오는 추위 즉 꽃샘추위가 차나무의 새순을 동사하게 만드니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곡우(4월 19일)날 가서 헛탕을 치고 여수 낭도산행및 투어를 하는걸로 만

족해야 했었다.
그리고 5월 5일부터 2박3일을 켄싱턴을 예약했다.
그런데 곡우를 지나자 갑자기 더워지기 시작하는 날씨다.
대구,포항,합천등에는 영상 27도꺼지 오르는등 울산에도 반팔티가 오히려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그러니 고민이 생겼다.
혹시 차나무가 너무 자라버리는게 아닐까
24절기 중 하나인 곡우(穀雨) 전에 찻잎을 따서 만든 차를 우전이라 하는데 이미 우전은 물건너 갔고...
참새의 혀와 닮았다는 새작, 5월경에는 중작, 6월 초에는 대작이라는 녹차..
혹여 중작넘어 대작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던게 사실이다.  

목압마을이다.

5월 5일
예정대로 05시30분 울산을 출발한다.
목적지인 하동  화개면 운수리 목압마을까지는 거진 2시간 30분조금 지난 08시 조금지나 도착한다.




그런데
한눈에보는 차밭은 횅하다.
어찌된 일일까 싶다.
새싹이 너무 커서 중작,대작 걱정했던게 엊그제 였는데..
아직 우전 수준이다.
왜이러지
고민이지만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순 없다.
그래도 다행인건 날씨가 좋다는거.
시원한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참 좋은 계절이다.
그런데 ..
종일 차잎을 채취한게 아마도 1kg 도 못되는 그런 참담한 결과다.
한마디로 해서 딸게 없다는 ...
하여 작년도 일정을 복귀 해본다.
7월 17일 차밭에 풀뽑고 그리고 풀메고..
물론 예초기로 말이다.
그리고 9월 24일 웃자란 차나무를 잘랐다.
이게 너무 늦은건지
아니면 너무 많이 잘라서 그런건지 알수가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조금더 적게 자르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일찍 자르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그런데 우리가 벌초하는건 더이상 풀이 자라지 않은 처서를 기준으로 풀을 깍고 하는데
그때 차나무 웃자란 순를 치는건  너무 늦은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고민거리다.
하여
일정을 변경하기로 한다.


5월 5일부터 2박3일 일정을 찻잎 따고 그리고 마지막날 덖어서 오후에 구례 모텔에서 자고 다음날 백야선착장으로 가서 개도 섬산행을 하는거였는데...
2일간 차잎따고 오후에나 저녁무렴 차덖고 그리고 다음날 새벽 제암산행 후에 백야도 민박집에서 숙식후 개도 선산행을 나서기로 한것이다.
그러니 자동 바쁘다.
5일 종일 차잎 채취하고
5월 6일 새벽에 나가서 예초기에 휘발유 1L에 오일 20ml추가한후 예초기를 돌려 밭둑이나 공터에 풀을 제거하는데 한 두시간 가량 걸린다.
그리고 이어 차잎따기다.
하지만 어제보다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햇살에 덥기도 덥고 소나무 가루가 차밭을 덮을 정도로 날리니 그분진속에 있으려니 힘든건 마찬 가지다.
그렇게 찾아서 찾아서 차잎을 채취한게 모두가 약 1k500g 이다.
그래도 작년보담 많이 채취한것이다.
작년에는 1kg이었으니 말이다.
그것도 6명(?)이었는데...










1일차 찻잎 수확물.......

켄싱턴 리조트............

agoda에서 예약 했었다.



켄싱턴 리조트의 카운트다.

카은트 가기전에 데스크에 발열체크와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다.

카운트 응접세트이다.

17평 원룸이다.

2일차

켄싱턴에서 보는 야외의 모습이다.

켄싱턴에서 보는 목압 마을이다.

켄싱턴에서 보는 차박물관이다.

켄싱턴에서 보는 목압마을이다.

쌍계사 입구 이팝나무다.


이튿날

녹차 찻잎 채취 시작이다.



이틀째 작업 수확물이다.

삼신 마을 녹차 만들기 채험장이다.

마을사람들도 사용할수 있는 그런 공동 작업장인데 외지인도 예약을 해서 사용할수 있다.

사용료는 1kg 5000원 이다.

관리하시는분 요즘들어 체험하고자 하시는분이 많다며 바쁘단다.
그래서인지 조금전까지 체험을 했다고 하는데 아직 가마솥이 열이 올라있다.
차덖기 작업 시작이다.

300도로 가마솥을 달군후.....
물을 한두방을 솥에떨어뜨려보면 물방울이 지는걸 보는데 이때쯤이면 가마솥이 300도라보면 된다.
찻잎을 쏟아부으면 다닥 따닥하면소 소리를 내는데 타지 않게 빨리섞어주는데 이를 여러번 반복하다보면 손이 뜨거워지는데 미리 장갑을 3겹정도 껴야 한다.
그래도 한참을 하다보면 열이 오르기 마련인데 이때는 교대로 하면 조금은 수월해진다.
여기서 잠깐
가마솥온도가 100도에서 덖으면 연황색계통이
200도에서 덖으면 녹색이 두드러진다고 한다.
그리고 300도에서는 점점 산화 되어 검은색 계통으로변한다고 하니 생산자 의도대로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된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높은 온도에서 덖은후
찻잎을 만져보았을때 수분이 조금 나오면 꺼집어내어 비비기를 하는데 이는 찻잎에 상처를 주어 우려먹을때 많은 물질이 나오게 하는것이라 한다.
그리고 늘어서 수분을 제거하고
불조정을 해서 다시덖고
수분제거하고..
덖고
이렇게 9번이나...
그런데
찻잎을 덖다보면 3번정도 비비면 더이상 비빌게 없다는 결론인데 9번씩이나 비비라고 이건아니다 싶다.

초의선사가 말한 차잎덖기는 솥이 잘 달구어지기를 기다렸다가 차잎을 넣고 손을 잽싸게 놀려 덖는다.
그리고 불을 늦추어서는 안되고 잘 익혀야 한다.
그리고 다시 솥에 넣어 불을 조금씩 줄여 가면서 차잎을 비빈뒤에 다시 덖는다고 한다.
이것이 초의선사가 다신전(茶神傳) 조다편(造茶編)에서 차잎덖기에 대하여 말한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불을 다스려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래야만 차의 색, 향, 미는 그 현미함이 끝이 없고, 오묘한 참된 맛을 갖출 수있게 된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차덖기를 밥먹듯하시는 아주머니 한분이 들어 오셨다.
찻잎을 보니 거진 중작 대작에 가깝다.
이를 덖어 판매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지껏 해왔던 찻잎덖기를 설명하는데
가마솥에 온도를 높여서 찻잎 덖기를 한후 힘이 없으니 기계로 비벼서(손으로 하는것보다 잘비벼진다고 한)널어 말린다는것이다.
그리고 온도를 낮추어 찻잎을 덖고 또 말리고 또 덖고 말리고 이렇게 9번 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열심히 찻잎을 덖고 마무리하는 중에 보더니 볶았다는 표현이다.
온도를 높게 하면 덖는게 아니고 볶는다는 표햔을 쓸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참 난감하네..
이틀 종일 우전과 같은 찻잎 따서  열씨미 찻잎을 덕고 있는데 난데없이 볶았다는 표현...
그러면서 그만하라는
아마도 하얀분이 일지는 않을거라고..(마무리를 하면 찻잎에서 하얀분이 차잎에서 나오는 현상/일본말로 시야기라함)
그런데 낮은온도에서 한두시간 열을 가했다 식혔다 반복하길 수차레...
마무리가 되었다.
햐얀 분가루가 찻잎을 감싸고 나오니 경험자의 이야기도 틀릴수 있다는 사실이다.
10,000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그렇게 시작한지 5시간만에 마무리하고 켄싱턴 리조츠로 돌아간다.

덖고 비비고 하는곳이다.

화덕 모습

1일차 수확물 800g

2일차 수확물 700g

비비고...

말리고

또 말리고............9번 끝에

마무리................

1kg500g이 300g으로.............

켄싱턴 리조트 아침이다.

쌍계사 주변에서 바람이 일어 송홧가루를 날린다.


체크아웃

5월 7일
08시 30분 켄싱턴 리조트를 출발한다.
네비에는 1시간40분 걸릴것이라는 정보다.
구례을 지나 황전 IC에서 순천 완주간 고속도로를 따라
남해고속도로를 이용 보성군 웅치면 제암산 자연휴양림 외부 주차장에 도착한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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