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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기

200101 천황산 일출산행

by 명산 김승곤 2020. 1. 1.


천황산(1189m)


1.산행구간 : 배내고개-샘물산장-천황산-샘물산장-배내고개
2.산행일자 : 2020. 01.01(수요일)
3.산행거리 : 17.35km
4.산행참가자 : 아내
5.코스별 산행시각


◎ 배내고개(05:10)
◎ 천황산/1189m/(07:15)
◎ 일출(07:27~07:32)
◎ 샘물산장/(08:00~10:00)
◎ 배내고개 주차장(11:30)


2019년 종산을 부산 천마산으로 끝냈다.
그리고 해운대 투어후 집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30분이었던가
일출산행이 바빠 졌다.
물을 가지고 가지 말자 가자고 가야 된다부터 샘물산장에서 떡국끓일 준비부터 챙겨야 할것이 한가지 두가지가 아닌데 종일 부산엘 싸 돌아다닌다고....
그렇게 바쁜 잠에 재야의 종소리도 듣지못하고 2019년을 보냈다.

2020년 04시 30분...
알람을 맞혀 놓았지만 자동 기상이다.
준비한 베냥을 패킹하여 집을 나서는데 예상보다 늦은 04시 50분이다.
하나둘 차량들이 움직이는 도로는 아마도 일출산행를 가는듯 해보인다.
그런데 차창 밖에는 바람이 세다는걸 느낀다.
평소 일어나면 기상청 예보를 보는게 매일같이 하던일인데 오늘 아침은 미쳐 보지못했는데 아마도 강풍 주의보 내지는 경보를 내린듯 한 바람이 불고 있다.



배내고개다.
임도길 바리게이트 앞에다 차를 세운다.
대충 산행준비는 했다지만 그래도 단도리부터 하면서 차에서 내리는데 황소 울음같은 소리를 내는 바람에 이게 무슨 짓인가 싶기도 하고 하여튼 그렇다.
장갑에 핫팩을 하나씩 넣고 출발하는데..
그나마 산 허리를 따라 가니 바람을 파할수 있어 다행이다 싶다.
그런데 밀양 황영주씨는 가지산 간다 헀는데 그쪽엔 바람도 피할수 없어 내가 다 걱정이 앞선다.
그런길따라 두어시간....
골짜기마다 올라오는 황소울음소리같은 바람 소리에 억눌려 지척간에 이야기도 들을수가없을 정도다.
샘물산장 안부를 지나
배는 고프지만 몸에 열도 나고 이런거 까지는 좋은데 천황산 도착시간이 07시 20분이다.
아직 해가 뜰라면 10여분은 기다려야 하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모든걸 날려보낼듯한 기세다.
소백산 똥바람은 많이 들어 봤어도 천황산 똥바람은 듣도 보지도 못했는데 오늘 그걸 느끼게 만드니 ....
돌탑에 붙어 있기를 5분여..


200101 천황산.gpx



07시 20분

07시23분

07시25분

07시27분

07시27분이다.
휴대폰 시간으로..........
해 떴다.
2020년 찬란한 태양이 온몸을 불태우면 떠오른다.
자동 새해복믾이 받으시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하는데 마음속 깊은 감사와 바램을 동시에 빌어 본다.
그런데
떠오르는 장면 하나하나를 간작해야겠기에 카메라에 한장 한장 담는데 손이 시러워가 절로 나온다.
정말이지 차가운 기온이다.
더구더나 바람은 불어 금새 열을 빼앗아 가버리고...
그렇게 마무리 하고 돌아서는데 바람의 세기는 장난이 아니다.
숫제 모든걸 날려보낼듯한 기세다.






07시 35분

천황산을 내려서면서............

붉게 변한 태양 복사판이다.
네팔 히말리아 산행 사진에서만 보던 그런 그림인데....
불게물든 모습이 장관이다.














샘물산장이다.
작년이었던가
독감에 한해 쉬고는 4년째다.
그러니 올줄알고는 미리 불을 피워 놓는데 오늘아침은 조용하다.
마눌은 굴뚝에 연기가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ㅎㅎ
마치 방에서 나오면서 기다렸다는듯이 불울 지피고 있다.
감사한일이다.
한낮 산객에 불과한 사람을 이렇게 대접을 해주니 말이다.
쥔장 부부와 나눠 먹을 떡국을 끓이려는 아내의 이야기에 직접 끓여준다며 가져 가는 쥔장 부부
덕분에 잘먹긴 먹었다만 여간 부담이 아닐수 없는 노릇이다.


난로옆에서 10시까지 놀았지 싶다.
이윽고 하나둘씩 산꾼들이 찾는 샘물산장..
더이상 지체하단 늦어질것 같아 일어선다.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라는 당부도 잊지말고 드린다.



배내고개 바리게이트앞이다.
11시 30분이다.
어차피 산행할거 일출산행으로 하루를 일찌가 마감한것 같아 기분 좋은 정원 초하루이다.

200101 천황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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