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황금 돼지해라는 2019년....
정월 보름날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세시 명절의 하나인 보름...
전통적인 농경사회였던 한국에서는 마을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해 농사의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날이었다.
삼국유사에 대보름에 대한 첫 기록이 남아 있는데 그기록을 보면
삼국유사(三國遺事) 1 (기이(紀異) 편이다.
신라의 21대 왕인 소지왕(炤知王)이 정월 보름을 맞아 경주 남산의 천천정(天泉亭)에서 산책을 하는 중에 쥐와 까마귀가 왕에게 다가왔다.
쥐가 사람처럼 소지왕에게 말하되, 까마귀를 좇아 가보라고 하였다.
병사를 시켜 까마귀를 따라가니 한 노인이 나타나 왕에게 올릴 글을 바쳤는데,
봉투에 이 봉투를 열어 보면 두 사람이 죽고, 안 열어보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씌어 있었다.
한 신하가 소지왕에게 두 사람은 서민이요 한 사람은 소지왕을 뜻하니 열어보라고 권했다.
소지왕이 글을 열어보자 "사금갑(射琴匣, 거문고 통을 쏘라는 뜻)"이라고 적혀 있었다.
소지왕이 대궐로 돌아와 거문고 통을 활로 쏘니, 그 안에 숨어 있던 왕비와 승려가 간음을 하고 반역을 꾀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소지왕은 자신에게 이를 알린 까마귀에 보답하기 위해 정월 보름날을 '오기일(烏忌日)'이라 명명하고, 해마다 약식을 지어 제사를 드리게 했다고 전한다.
이 제사의 풍습이 남아 '달도(達道, 모든 일에 조심한다는 뜻)'라고 전해지는데, 대보름 후 첫번째 오는 돼지날, 쥐날, 말날에는 모든 일을 삼가며 행동거지를 경망스럽게 하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새해 첫날인 정월 명절에 각 가정 단위로 제사를 지내고 가족간의 행사를 치루었다면,
정월 대보름의 제사는 가정 단위가 아니라 마을 단위로 이루어졌는데,
달맞이나 달집태우기 같은 풍습은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이에 따라 대보름날 밤에 뒷동산에 올라가 달맞이를 하며 소원 성취를 빌고 1년 농사를 점치기도 한다.
달빛이 희면 많은 비가 내리고 붉으면 가뭄이 들며, 달빛이 진하면 풍년이 오고 흐리면 흉년이 든다고 하였다고 한다.
마을 공동체의 제사인 동제(洞祭)나 의례의 명칭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주민들의 화합을 다지는 행사의 의미가 있었다.
제사의 동제의 형태로 다양한 제사와 의례가 전해지고 있으며, 지신밟기와 쥐불놀이처럼 농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놀이도 전승되었다고 한다.
슈퍼문.............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지구에서 보는 달이 크게 보이는 현상이다.
달은 평균 약 38만 4,400㎞ 거리에서 지구 주위를 서에서 동으로 공전한다
보름달 중에서 지구와 달의 거리가 평소보다 가까워지는 시기에 뜨는 보름달을 슈퍼문이라고 부른다.
달은 거의 19년 주기로 지구와 가까워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문은 평소 보름달보다 크기가 10% 이상 크고, 밝기도 30% 이상 밝다.
슈퍼문 현상은 달이 지구를 타원형 궤도로 공전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
한국천문연구원 천문력에 따르면 정월 대보름에서 다음날로 넘어가는 밤인 20일 0시 54분께 올해 가장 큰 달인 슈퍼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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