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주차장이다.
소록도는
전남 고흥반도의 끝자락인 녹동항에서 1㎞가 채 안 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고 하여 소록도라고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이름과 다르게 이 섬은 한센병 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들어서 있는 섬으로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깃들어 있는 섬이다.
또 소록도가 한센인을 격리하는 공간이 된 것은 일제가 1916년 섬에 소록도 자혜의원을 세우고 1917년부터 한센인들을 강제로 수용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그리고 나서 그후 갱생원으로 바꿔지고 온갖 중노동에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게
오마도 간척사업 사건이다.
1962년 7월 10일부터 1964년 7월 25일까지 고흥군 도양면 봉암 반도와 풍양반도를 잇는 간척공사와 관련해 한센인이 강제 노역을 당한 사건이다.
한센인들에게 공동으로 분배 한다고 노동을 착취당했던 곳이라 한다.
이 사건은 소설가 이청준의 장편소설 '당신들의 천국'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소록도 들어 가는 입구다.
회전 로터리이고..
우리는 주차장에 주차를하고 관계자는 오른쪽으로 들어 간다.
수탄장이다.
과거 직원 지대와 병사지대를 구분하는 경계 지역이라 한다.
감염을 우려하여 환자 자녀들을 보육소에서 생활하였으며 병사지대 부모와는 이경계지역 도로에서 한달에 한번씩 면회를 허용 하였는데
도로 양옆으로 갈라선채일정한 거리를 두고 눈으로만 혈육을 만나야 하는 탄식의 장소라는 의미로 수탄장이라 불렀다고 한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지만 일종의 시대적 해프닝에 불과 하다는 것이다.
과거 수탄장 거리
바닷가의 데크길 따라 들어 서는데....
중간중간 소록도를 소개하는 옛이야기를 사진에 담아 전시를 해놓았다.
소록도 앞바다
말이 없다.
소록도 나병촌
중간 건물이 박물관이다.
소록도병원
한센인들의 진료및 요양, 그리고 자활지원과 한센병의 연구 업무를 목적으로 1916년 설립된 국가 기관이다.
소록도 병원
애한의 추모비다.
1945년 8월 15일 조국은 광복을 맞았지만 소록도에는 광복이 오지 않았다.
이에 해방직후 자치권을 요구하던 주민 대표 84인이 희생당했던 사건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사건현장에 세워진 추모비 라고 한다.
소록도 한센병 박물관이다.
2016년 국립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관 하였다고 한다.
한센병 극복을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문을 들어서면 안내를 하는데 7분정도의 영상을 보면 소록도 곳곳을 소개하고 있다.
중앙공원에 자라는 나무, 그리고 빗돌등...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면 한센병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록해놓았다.
그중 한센인의 일생을 옮겨본다.
몰라3년, 알아3년, 썩어3년 이라는 말이 있다.
치료제가 개발되기전 치료시기를 놓쳐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생활을 표기 한것이다.
나병 발견자
노르웨이 한센
원생자치회 수련관이라 한다.
300여명의 환자들이 애환을 딛고 사랑과 희망을 가꾸고 있는 곳이라 한다.
중앙공원 가는길
검시실이다.
모든 시신은 이곳에서 검시 걸차를 거쳐 화장실로 옮겼다고 한다.
25세 젊은 나이에 강제로 정관수술을 받은 환자의 애절한 시가 걸려 있다.
H자형 구조물
감금실 내부
중앙공원이다.
1934년부터 환자 위안장으로 사용해오던 산책지를
1936년 12월 부터 3년 4개월동안 연인원 6만명을 동원 약 6000평 규모로 조성 되었다고 한다.
완도,득량등 각지에서 운반된 기암괴석과 일본 대만등지에서 들어온 나무들을 배치
공원 한귀퉁이에 연못을 만들어 각종 물고기를 넣어 기르도록 하는등 환자들의 피와 땀으로 완성 되었다고 한다.
구라탑(救癩塔이다.
한센병은 낫는다 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나병을 구원하는 탑이란 뜻의 구라탑(救癩塔)이다.
천사가 악마를 제압한다는 동상이 서 있고, 한센병은 낫는다는 문구가 쓰인 탑이다.
이 탑은 1963년 국제워크캠프 남녀 대학생 133명이 도덕면 오마도 간척지 근로봉사를 기념해 세운 탑이다.
너럭바위에 새겨둔 한하운의 보리피리 시가 새겨진 바위
한센병 환자들에게 잊을수 없는 아픔이 담긴 바위이다.
보리피리 불며 봄언덕
고향 그리워 피 ㅣ ㄹ 닐리리
보리피리 불며 꽃 청산
어린때 그리워 피 ㅣ ㄹ 닐리리
보리피리 불며 인화의 거리
인간사 그리워 피 ㅣ ㄹ 닐리리
보리피리 불며 방량의 기산하
눈물의 언덕을 지나 피 ㅣ ㄹ 닐리리
잠시나마 멍한 가슴을 안고 이렇게 해도 되는건가 싶은생각 지울수가 없다.
그리고 소록도를 수박 겉핧기식으로 둘러보고는 빠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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