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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11117 건국대 투어

by 명산 김승곤 2021. 11. 23.

지난해 발목을 접지른 상황이 연속되다 보니 으례 조금 쉬면 나으려니 하곤 했었다.
그런데 2019년 2월달....
가지산 눈산행 이후 하산하다 아이젠을 벗고 한발자국...
눈덮인 얼음판에 미끄러짐이 주 원인이지 싶었다.
한동안 일어서질 못했다.
늘 발목를 접지른상황속에서도 툴툴 털어 일어서서 조금만 발목을 돌리면 괜찮았고 했었는데 그날은....
한동안 꼼짝을 할수 없는 통증.....
하지만 으례 있을수 있는 통증으로만 여기고 일어서서 걸어보니 움직일만 했다.
그렇게 가지산 주차장까지 왔던 기억...
아마도 그게 패착이었지 싶다.
쌀바위 아래서 허리때문에 구조된 그 여성분이 생각 나더라    
나도 헬기를 타볼걸 그랬다 싶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
일상복귀후 한동안 그래도 통증을 무릅쓰고 열씨미 산으로 산으로 다녔다.
주는건 없지만 그래도 산사나이인데 싶어서(나 혼자만의 착각)...
참 부지런히도 다녀었는데..
1998년도지 싶다.
영남알프스라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자가 되면서 회원들과의 영남알프스 5개코스 종주, 백두대간등 정맥, 지맥길까지....
아직 끝내지 못한 정맥이야 있지만 나름 목적을 가지고 열씨미 열씨미 였는데....
발목 통증이갈수록 심해지는 느런 느낌.....
하여 그해 8월
나름 울산에서 전문의로 통하는 정형외과를 둘러 진료을 받았다.
MRI를 찍어 보자고 했고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발목에 떨어져 나간 연골은 빼내고 거골에 미세 천공을 하여 골수가 나오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한달동안 기부스에 꼼작 말아야 한다는 소견이다.
내시경 수술로 파열돤 연골을 빼내는것이야 1박 2일정도면 쉽게 끝난다 하지만 관절염은 평생을 갈수 있다고 한다.
그런 진단을 받고 울산의 유명하다는 정형외과의 진단은 약먹으면 괜찮을거라는 진단...
그리고 부산에서도 잘한다고 소문난 정형외과에 진료를 의뢰 하는데 한 6개원 약 먹어보고 그후 다시 의논하자는 진단이다.
결론적으로 한곳은 수술, 그리고 나머진 약먹어보자는 결론이다.
그러면 당연 약먹어 보는걸로 결정하지만....
1개월 2개월....6개월 ...1년이 지나도 이런 저런 말이 없다.
그저 약만 가감하는 정도다.
이러다 평생 약먹는거 아녀 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하여지난 2021년 3월 어느날 우연히 TV에서 명의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던중 발목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방송을 하는데....
그래 저곳에 진료를 의로 해보자
하지만 명의 답게 방송 답게 진료일은 6개월 후에 잡힌다.
9월 6일 09시 10분 진료일이다.
진료의뢰서를 받아 오너라등 상급의료기관답게 요구사항이다.
하여 부산 ,울산 양쪽 정형외괴에서 진료의뢰서를 발급 받았다.
그것도 7일 이내것만 가능하단다.
그리고 휴가도 내고...
9월 6일.........
서울 건국대병원이다.
08시 30분 처음 오신분 접수를 했지 싶다.
2019년도 찍은 MRI 자료도 제출하고... 
그리고
정형외과에 둘러 도착했다니  오래된 자료라 우선 X-Ray부터 찍어 보잔다.
발목과 인대검사를위한 X-Ray라니....
그리고 09시 30분 TV에서만 보던 정홍근 교수를 만난다.
다소 깔끔,냉혹하디시피한 모습의 의사....대뜸 수술 하잖다.
그러면서 새끼 의사한데 일정을 논하란다.
참 서글픈 세상...
한번 진료받으려고 6개월이나 기다렸는데 1분도 아니 걸린다.
의사 맞나 싶기도 하고...
하여튼
일정을 논의하는데 12월 15일 입원해서 16일 수술 하는걸로
그리고 다음 진료일을 11월 22일로 잡았는데 그날 MRI 를 다시 찍고 수술전 검사를 하는걸로 했다.
가능한 수술일자를 당겼으면 좋겠다라고 하지만 일정이 없단다.
그렇게 허무하게 나왔다.


~~~~~~~~~~~~~~~~
11월 1일 건대 정형외과팀에서 전화가 왔다.
수술일정을 조정했으면 한다고...
그리고는 대뜸 11월 17일 입원해서 18일 수술하자고.....
또 수술전 검사를 12일 하자고...
그러면서 수술전 진료일은 없다며 수납후 검사를 받으면 된다 한다.
번개불에 콩 구워 먹는것도 아닐진데 무슨놈의 이런일이 다 있나 싶다.


그것도 대형 병원에서...
아째튼 수술일정이 당겨졌으면 나로선 다행스런 일이긴 하지만 .............

11월 12일.............
16시까지 와서 수납후 검사를 받으라는 통보에 아마도 도착이 15시 30분쯤 되었지 싶다.
수납하는데 1,262,650원이다.
영상의학과에서 가슴사진과 골밀도 사진을
그리고 수납옆 창구에서 입원 예약을
또 채혈실에서 채혈및 소변 검사를 
그리고 심전도 검사
영상의학과에서 17시 30분 예약 되어 있는 MRI검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18시 30분쯤 되었지 싶다.

11월 12일 건국대 모습

11월 12일 건국대 모습

11월 12일 건국대 설립자 무덤

11월 12일 건국대 모습

11월 12일 건국대 모습

11월 12일 수술 사전검사 수납

11월 12일 영상의학과 

11월 12일 채혈실

11월 12일 MRI검사

11월 12일 2000 KTX편으로 울산행

11월 16일............
아내와 0913분  KTX 편으로 서울행이다.

11월 17일
14시에 건대병원 스포츠센터 운동검사를 의뢰 했었다.
하여 예약시간에 맞쳐 가야하는지라 휘경동에서 13시에 출발했지싶다.
균형검사, 발목 인대검사등 서너가지 하더만은 하고나면 으례 하는 이야기인즉 할필요가 없는 검사라는거....
그런데 대형 병원에서는 이런 병원 비까지 청구를하니 비싸질수밖에 없지 싶다.
그리고 
15시 입원 수석을 한다.
62병동 6213호....5인실이다.
태워나서 처음으로 병원신세를 지게된 나..
어제저녁 어이들이놀리더만
병원에 첨으로 입원해보는 맞이 어떠냐고...
모든게 낮설다.
후접한 병원복이며 좁은 침대며 바삐 오가는 간호사들의 모습...
그리고 군데 군데 누워 있는 환자들...
병원 신세 한번도 안지고 죽는것도 복이다 싶다라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게 웬지 서글프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적응해야 한다.
거부감을 느끼면 그만큼 내만 손해다라는 생각..
참 오만 가지 다 든다.
저녁식사후 아내를 휘경동집으로 보내고 만감이 교차하는 세월을 돌아본다.
안식년 기간이지만 아직은 직장인...
12월31일부로 퇴직하면 뭘할것인가
자격증 시대라하지만 그것도 젊었을때 이야기이고...
아무리 고령 시대라하지만 누가 늙어가는 사람을 쓰려하겠는가 싶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이 앞뒤를 가리지 않는다.
참 서글픈 생각이....
또 늙어가는 마당에 이렇게 병원 신세를 져야하는것인가 싶기도 하고...
이러다 우울증 오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다.
긴밤이 되려는지 옆침대에 누워신분....코골이가 심하다.
허리수술 했다는데...
다음날 간병인과 하는 이야기인즉은 평소에 코 안고는데  코를골았다는 이야기이다.
대부분 다 그러더구만
20시경 장형외과에서 수술부위와 일정을
23시경 마취과에서 마취부위를 설명하고 사인을 받아 갔다.

11월 17일 건대병원 스포츠센터

11월 17일 건대병원 스포츠센터

11월 17일 입원실 62병동 6213호 5번

11월 17일  6213호

11월 17일  6213호

지하 외래 진료실

5층 옥상에서 보는 건국대 모습이다.

5층 옥상정원

안내도

11월 18일.........
09시 30분
아내가 휘경동에서 오는 시간이다.
그런데 수술하러 가자면 데리러 올라왔다.
꼭 저승사자의 모습이다.

그리고 침대에 뉘여 3층 중앙수술실 입구에서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들어가는 15수술실인가 그렇지 싶다.
직원들이 한창 수술실을 정리하고 있는 시간....
오늘은 처음인것 같다.
피냄새등 소독약 냄새가 없는걸로 보아...
09시 45분 
하반신 마취 그리고 수면 수술을 선택한 결과 등 뒷쪽 척추에다 주사로 마취액을 넣어 하반신 마취를 시키는것까지는 알겠는데 수면 내시경 마취약을 넣는다는데 이미 수술을 끝나고 회복실이다.
마취에서 깨워 낳지만 비몽사봉....
다리는 움직이지 못할만큼 무겁다.
병실로 올라간다는데 아내의모습도 보이고..
한동안 병실에서 마취가 덜풀린 하반신을 뒤척이며 저녁을 맞는데 통증이 시작이다.
무통증을 달고는 나왔지만...
그게 어지 멘살을 찢어 놓았는데 아무리 무통약이라도 견딜수야 있겠나 싶다.

11월 19일 입원 3일 수술 이틀째
발목의 통증이 시작되어 잠을 이룰수가 없었지만 정신은 맑아왔다.
간밤에 주렁주렁 메단 링겔과 무통증그리고 수액등을 달고 화장실 한번 다녀온것 이외는 아픔을 참는 기나긴밤이다.
회진하면서 정홍근 교수을 다시 봤다.
깔끔하면서 냉혹한 사람 
처음봤을때 그모습..
수술 잘 되었다.
그리고 지방가서 상처주위 소독을 잘해라, 또 일요일쯤 퇴원 해도 돤다 뭐  그런 이야기이다.
그렇게 또 하루가 흘러간다.

건국대 명의의 모습이다.

야간 투어

11월 20일 토요일이다.
나가는 환자는 있어도 들어오는 환자가 없으니 병원 이 조용한 그런 분위기이다.
힐체어를 타고 지하층 1층 5층을 오간다.
누워있어 봤자 할일이 없다.
그러니 구경이나 하자 그리 되었지만 한정이 있다.
지하층 한바퀴 1층 한바퀴  5층 옥상정원.....
오전 오후 1번씩...
그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페이스북에 상황을 알렸다.
일보후퇴를 위한 이보전진법으로 
그러니 빠른 회복 기원한다는 이야기이다.
고마운 이야기다,
관심을 가져준다는게  아직은 세상이 그리 야박하지 않다는것을....
지하 뚜래쥬레에서 사온 에스페르소 한잔이 그리운 시간이다.

토요일 점심 특식이다.

토여일 저녁 특식이다.

입원 마지막날 밤이다.

VACO ped

11월 21일 일요일이다.
입원한지 4박5일.......
새벽같이 새워를 한다.
물론 아내가도와준 덕이다.
혼자서야 어림도 없는 노릇이지만 ..
날아갈듯한 가분이지만 목발에 수술한 자국의 통증이 있으니 어디 날아갈수도 없고....
그리고
정형외과에서 발목을 치료를 한다.
퇴원 치료라고....
그리고 수술할때 차고 있던 가부스를 벗겨버리고 VACO ped를 신겨준다.
비싼거라며
그리고 나중에 다 낳거던 중고시장에 팔아라는 귀뚬까지 한다.
빠르면 09시 30분일거라는 퇴원 소식이 10시쯤 왔다.
가퇴원이란다.
320만원.............
아내가 올라오더만은 명의값 한다는 이야기다.
생각보다 많이 나온게사실이다.
검사비 진료비 포함하면 500만원은 족히 날아갈듯한 치료비이다.
어째튼 카드 결제후 다음주 진료하는날 와서 정산을 받으라는 이야기이다.
둘째가 와서 짐도 챙기고...
4박5일인데 무슨짐이 그리도 많은지...
둘째아 오지 않았으면 낭패볼뻔 했다.
그리고 10시 병원문을 나선다.
중국발 미세번지로 인해 뿌연 가을 하늘...
그런 먼지속에 건국대병원을 두고 휘경동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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