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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제4구간(답운치-통고산-애매랑재 )

by 명산 김승곤 2008. 8. 22.

★낙동정맥 ★

낙동정맥제 4구간(답운치-에메랑재)  

 

 1.산행일자 :2003.11.9(일요일) 

2.날      씨 : 안개비

3.참 가 자  :인터넷 영남알프스 산악회 13명 

4.산행구간 :답운치-통고산-애매랑재 

5.산행거리 : 12.1km

6.구간별 거리 및 소요시간 

 

답운치[36번국도]-(6.1km/2시간03분)-통고산-(2.4km/35분) -937.7봉-(3.6km/1시간15분)-애매랑재[917번지방도] 

 

7.코스별 산행시각 

 

답운치(11:07)-무명봉(소나무2그루)-무명봉(소나무4그루)-홍이동상단 헬기장(11:48)-△889봉(12:25)-휴양림임도(12:35)-무명봉(굴참나무)(12:50)-휴양림 삼거리(13:00)-通古山(13:10)/점심식사(13:40)-왕피리 갈림길(13:45)-왕피리임도(14:07)-937.7봉(14:15)-헬기장(14:33)-에매랑재(15:30) 

 

***도상거리:12.1km 

 

 

이번 구간은 자연휴양림과 불영계곡으로 유명한 통고산(通古山,1066.5m)을 넘어 가면서 울진에서 영양으로 접어드는 구간이다.

특히 이번구간은 토종소나무의 한 품종인,  줄기가 곧고 강하며, 잎이 햇살을 받으면 황금색으로 변한다 하여 붙여진 금강송과 줄기 윗부분이 붉은 색을 띠고 있어 "적송(赤松)"이라고도 불리어지며 왕실의 목재로 이용되는 "황장목" 그리고 봉화군 춘양역을 거쳐 전국으로 공급되었다고 해서 "춘양목" 이라고도 부르는 소나무 밭을 지나게 된다.

그리고 울진과 영양의 경계지역인 에매랑재까지 가보기로 한다.

 

울산

11월부터 산불 경방기간이다.

그래도 가야 하나는 생각밖에 없다.

여전히 언론에는 건조 주의보이니 어쩌니 하여 결국은 울진군청에 까지 질의를 하게 만든다.

당연히 "출입 금지" 너무 건조 해있어 입산을 통제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면 비가 오면 어떡하느냐구........말이 없다.

그러면 가라는 소리일테고....강행하기로 한다.

아침 07시 미리내 관광(정상특파원) 24인용버스가 태화호텔앞을 출발 언양을 지나니 13명이다.

낙동 정맥이 그만큼 메리트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산을 타는 사람이 좋은산 유명산만 탈수 있단 말인가.

이것 저것 경험해보고 두루두루 살펴보는 산행 또한 멋있지 아니 한가.

이런 저런 이야기로 화제를 피우면 영덕 울진을 지나 불영계곡을 미끄러지듯 오르니 앞뒤에서 멀미라는 이야기에 불영계곡 전망대 주차장에 급정거 한다.

차가 작아서인지 의외로 멀미하시는 분들이 늘어 난다.

잠시 휴식후 다시 버스는 답운치로 향한다.

 

11:00 답운치 (踏雲峙,619.8m)  

준비 운동 없이 곧장 입산시킨다.

답운치 포장도로를 뒤로 하고 나즈막한 산자락을 파고든다.

낙엽이 되어 떨어진 나뭇잎에는 물기가 잔뜩 묻어 미끄럽다.

길따라 잠시 오르니 이동통신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고 그길 따라 조금 오르니 무덤 하나를 만나는데 풀이 나지 않은 대머리 무덤을 지나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두 길은 잠시 후 정맥능선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오르막을 올라서면 왼쪽으로 썩 잘 다듬어진 헬기장 하나를 만난다.

헬기장을 지나 능선을 따라가면  짧은 산죽밭이 이어 지는데 바지에 비을 머금게 한다.

그리고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니 무덤을 만나는데 지난 백두대간길 능선에 있던 무덤이 생각나게 한다.

조상님의 후덕을 입기위해 노심초사했던  후손들 그리고 발복을 입었을 그사람들...

벡두대간이 아닌 이곳 낙동 정맥까지 이어 진다.

그리고 완만히 올라선 무명봉 이렇다할 흔적없이 잡나무사이로 불거져 나온 적송 하나 하나가 멋드러지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다시 기분 좋은 능선길이 이어진다. 적당히 물먹은 낙엽의 산행길 먼지가 없어 가는 걸음 걸음 여유를 가져 본다.

나란이 멋드러진 소나무 두그루가 앉은 무명봉을 올라서니 오른쪽으론 능선 하나가 가지를 치며 봉화쪽 옥방마을을 향해 떨어지고 있다.

그리고 잠시 능선을 향해 오르 내리막을 거듭, 이번에는 네그루의 소나무가 앉은 무명봉을 올라선다.

그리고 이내 출발한다.

가끔씩 안개비에 물먹은 나무 뿌리가 미끄럽게는 하지만 그런대로 쉬이 갈수 있는것도 그만큼 길이 좋다는 이야기이다.

다시 완만한 오르막과 함께 소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진 헬기장에 올라선다. 

 

11:48 홍이동 상단 헬기장

시멘트 블록이 깔려있는 흔적만 남아 있고 잡나무로 주위를 둘러 싸고 있다. 

잠시 서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다시 헬기장을 벗어나 잡목 능선길을 지나 아름드리 서있는 소나무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그리고 왼쪽으로의 산능선은 간벌을 해서인지 나무들이 잘 정리가 되어 있고 이곳에서 낙동은 다시 왼쪽으로 90도 틀어서 이어지면서 완만한 내리막에 오손 도손 이야기꽃이 이어진다.

잠시 간벌 지역의 능선을 지나니 오른쪽으로의 전나무밭 또한 멋드러진 모습또한 장관인 능선을 올리서니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줄을 대고 있다.

가끔씩 때로는 봉우리의 우측 사면을 따르기도 하고 또 정면 봉우리를 오르기도 한 무명봉우리

별 특이한 지형지물은 없는 889고지에 올라선다.

 

12:25 889고지

남쪽으로 능선 하나가 갈라지고 우리가 가는 정맥은 곧장 길을 가도록 되어 있으며 완만한 봉우리들이 줄을 대고 있다.

그리고 안개속에 나타난 임도 즉  휴양림과 남회마을을 잇는 임도로 차량이 다닐 만큼 도로상태가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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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5 임도

잠시 휴식하면서 가지고 다니는 귤하나로 서로의 입심을 달래며 절개지 상단으로 올라선다.

그리고 완만한 능선과 오르막이 계속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져 그만한 봉우리를 2개 넘어니 굴참나무들이 숲을 이룬 봉우리에 올라선다.

주변은 안개로 인기척도 없고 그져 앞만 보고 걷는 신세이다 보니 오늘 목적지인 에매랑재까지만 가는걸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오면서 깃재까지 가자고 얼마나 설득했던가.

그러나 모두들 목적지까지만 가자는 생각에 잠시 주위를 둘러 본다.

스산하기 짝이없는 통고산 낙동 산행길

그런데 통고산에서 하산하시는 부부를 처음 만나니 그져 반가울 수밖에 없지 않던가.

휴양림 삼거리이다.

 

13:00 휴양림 삼거리

통고산의 방향표시를 한 이정표를 벗삼아 통고산을 향해 오르니 또 한사람을 만난다.

우리를 싣고온 버스 기사다, 휴양림에 차를 놓고 통고산으로 올랐다 휴양림으로 하산하는 길이라니 그분역시 진정한 산꾼임에 틀림없다.

잠시 후 오른쪽으로  "입산금지"를 알리는 프랭카드 하나가 걸려있는 "구조3번 지점"을 지나니 통고산 정상에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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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 통고산

사람 키보다 훨씬 큰 표지석과  산불감시탑과 이동용 안테나 인듯한 건물이 서 있다.

여전히 안개로 인한 시야는 제로인셈이다.

잠시 통고산 표지석의 통고산 유래에 대해 알아본다.

 

이 산은 서면 쌍전리에 위치한 해발 1067m의 백두대간 낙동정맥으로 산세는 유심웅장(幽深雄狀)하다. 전설에 의하면 부족국가시대 실직국(悉直國)의 왕이 다른 부족에게 쫓기어 이 산을 넘으면서 통곡하였다 하여 통곡산(通(?)哭山)으로 부르다가 그후 통고산(通古山)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산의 동쪽에는 진덕왕 5년 의상대사가 부근의 산세가 인도의 천축산(天竺山)과 비슷하다 하여 이름지어 불리어지고 있는 천축산이 있고 산 기슭에는 그 당시 창건한 불영사가 있으며 하류에는 불영계곡이 있다. 

이 표주석은 관광 울진, 환경 울진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하는 7만 군민의 정성어린 뜻을 담아 육군본부 항공대 헬기 지원으로 이 곳에 세우다.                   == 1998년 11월 23일 울진군수 ==

 

여전히 헬기장 주변은 공사를 하려는듯한 잡자재들이 비를 맞고 있고 그 헬기장에서 모두 가지고온 찬들을 내어 놓는다.

진·수·성·찬

그럭 저럭 헬기장에서 식사를 하면서 30여분을 보낸다.

 

13:40 출발

표지석을 지나 이정표에는 "통고산 정상 1067m/←하산3.5km-1시간30분" 을 알리고 있고  그팻말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한다. 

산불감시탑 아래를 지나 안테나 시설인듯한 건물을 지나 완만한 내리막을 지나니 폐헬기장이 있는 갈림길에 선다.

그리고 먼저 내려간 이들이 휴양림쪽으로 방향을 잡고 서 있다.

길이 어딘지 몰라 서있다고....

다시  이정표가 있는  정면 방향은 자연휴양림쪽으로 내려서는 길로 "←하산 3.3km 1시간20분/→왕피리" 이라 적혀있고 이곳에서 낙동정맥은 "왕피리" 방향 화살표가 가리키는 우측 내리막으로 접어들게 되는데 초입으로는 시그널로 빼곡하게 걸려있다. 

완만하게 내려서는 부드러운 산길이 계속 내리막길이다.

그리고 나타나는 임도 

 

14:07 임도

남회마을과 왕피리 옷밭골을 연결하는 임도에 이른다.

길 상태는 양호한 편이고, 왕피리는 고려 홍건적의 난 때 공민왕이 피신했던 마을이라는데서 연유한 이름이라 하며 산간오지마을로 지금은 "한국농촌복구회" 라는 이름의 종교집단이 모여 살며 그들만의 세상을 꿈꾸는 종교인의 둥지가 되고 있다.

다시 출발 

왕피리 임도를 지나쳐 10분 정도 완만한 길을 걸으면 937봉을 약간 지난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14:15 937 고지

937봉은 울진과 영양군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지만 10여년 전까지는 완전한 울진땅 이었고 199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왕피리의 일부지역이 남쪽 아래 영양군 수비면 신암리로 이속된 지역이다. 

937봉 갈림길에서는 남쪽 방면으로 군계를 따라 능선을 잇는 또렷한 길이 갈라지지만 누군가가 나뭇가지를 이용해 막아 두었다. 아마도 후답자를 위한 배려가 아닐런지... 

이곳에서 낙동정맥은 오른쪽으로 방향전환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약간의 오르막 하나를 올라서니 헬기장이 나타난다.

웬 헬기장이 이렇게도 많은지...

물론 군사용이긴 하지만 쓰지 않으면 복구를 시키던지...

다시 왼쪽으로 능선 하나가 흘러내리고 별 특징없는 완만한 오르내리막이 이어진다. 

안개에 좌우 경관을 볼수 없는게 아쉬울뿐 비라도 오질않아 천만 다행이지 싶다.

그리고 많ㅇ른 무명봉울 오르내리길 1시간애

발길이 갑자기 허공에 떠 있는가 싶더니 저 아래로 아득한 벼랑이 수직으로 떨어진다. 

현기증이 날 만큼...

바로 발 아래가 애미랑재다. 

절개지에서 오른쪽으로 치우쳐 내려오면 계곡가에 이르고 무너진 흙더미 위로 올라서면 도로공사현장인 애미랑재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5:30 에미랑재

애미랑재는 영양쪽 신암리와 봉화쪽 남회룡마을을 잇는 옛 고개길이건만 문명의 이기는 옛 고개를 없애고 정맥의 허리를 잘라내고 있었다. 

자연환경과 생태계보전에 대해선 문외한인듯한 행정 관청, 나같은 돌팔이 산꾼이 보기에도 너무 무지막지한 훼손이 아닌가 싶다. 

차라리 터널이라도 하지

지자제에서도 산림보호 등 생태계보호등에 대해서 요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데 이곳 영양지역은 오히려 더 파헤치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백두대간상의 구룡령 윗왕실재 처름 ...........

 

애미랑재는 광비령이라고도 불리우며 왼쪽은 민물고기의 천국이라 할 만큼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왕피천의 상류가 되는 신암천인 반면에, 오른쪽은  회룡천의 지계곡이 되어 답운치 아래에서 광비천으로 이름을 바꾼 후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잘 포장된 에미랑재에서의 돼지고기 두루치기와 소주 그리고 고래고기와 오뎅은 절단 난채 신음하고 있는 에미랑재, 처절하리만큼 파헤친 광비재 그영혼을 달래어 주고 있다.

비가 오는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