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719 지리산 화대종주(화엄사-노고단-반야봉-장터목-천왕봉-대원사) 2일차
지리산(1915m)
1.산행구간 : 화엄사-노고단-반야봉-장터목-천왕봉-대원사
2.산행일자 : 2015. 07.18~20(2박3일)
3.산행거리 : 49.2km
4.산행참가자 : 영알 산악회 7명
5.코스별 산행시각: 20.7km
노고단-3.2km-임걸령-1.3km-노루목-1.0km-반야봉-2.1km-화개재-1.2km-토끼봉-3.0km-연하천-2.1km-형제봉-1.5km-벽소령-2.4km-선비샘-3.9km-세석대피소
//화대종주 2일차/7월 19일//
◎ 노고단 대피소 출발/천왕봉25.9km,반야봉5.9km,노고단고개0.4km,노고단고개/임도(1.05km)(05:00)
◎ 노고단 고개/천왕봉25.5km,반야봉5.5km,피아골 대피소4.8km,임걸령3.2km(05:10)
◎ 돼지령/반야봉3.4km,피아골 삼거리0.7km노고단고개2.1km(06:10)
◎ 피아골 삼거리/피아골대피소2km(06:25)
◎ 임걸령(06:35)
◎ 노루목/천왕봉21km,반야봉1.4km,노고단4.5km(07:25)
◎ 반야봉(08:05)
◎ 삼도봉(09:00)
◎ 화개재/연하천대피소4.2km,노고단6.3km,반선9.2km(09:20)
◎ 토끼봉/천왕봉18km,연하천대피소3km,화개재1.2km,노고단7.5km(10:00)
◎ 명선봉/천왕봉15.4km,연하천대피소0.4km,화개재3.8km,노고단10.1km(11:00)
◎ 연하천/식사(11:07~12:30)
◎ 음정갈림길(12:40)
◎ 삼각봉(12:45)
◎ 형제봉/노고단12.6km,벽소령대피소1.5km,세석대피소7.8km,장터목대피소11.2km(13:20)
◎ 벽소령대피소(1340m)/노고단14.1km,연하천 대피소3.6km,천왕봉11.4km,세석대피소6.3km,음정(함양)6.7km(13:50)
◎ 구벽소령/세석대피소5.2km,벽소령대피소1.1km(14:35)
◎ 덕평봉/선비샘/세석대피소3.9km,벽소령대피소2.4km(15:20)
◎ 칠선봉/천왕봉7.2km,세석대피소2.1km,벽소령대피소4.2km(16:25)
◎ 영신봉(1651m)/연하천대피소9.3km,벽소령대피소5.7km,세석대피소0.6km(17:10)
◎ 세석대피소/백무동6.5km,거림6.0km,장터목대피소3.4km(17:20)
◎ 저녁식사(17:30~19:30)
◎ 소등(21:00)
6.산행기
05시...............
쏟아질듯한 별밤..
출발하기로 약속한 시간 입니다.
지도1
지도2
◎ 노고단 대피소 출발/천왕봉25.9km,반야봉5.9km,노고단고개0.4km,노고단고개/임도(1.05km)(05:00)
싸한 분위기가 나는 노고단 대피소..........
하지만 어둠이 깔린 노고단고개 올라 가는길에는 땀방울이 드러 냅니다.
더구더나 돌이 깔린 오르막길...
◎ 노고단 고개/천왕봉25.5km,반야봉5.5km,피아골 대피소4.8km,임걸령3.2km(05:10).
가쁜 호흡을 하면서 올라서는 노고단고개
이미 일출은 시작되었는지 건너편 돼지령 저쪽은 붉은 기운이 감돌고...
골짜기마다 드러부은 구름은 꼭 비행기를 탄 기분이고..
반아봉 엉덩이를 살짝 가린 구름이 실오라기처름 너울 거림에 또한번 얼굴을 붉히며...
일출을 보러 올라온 님들의 기대감이 구름과 함께 넘실 거리는 노고단 고개
노고단(1,507m)은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의 3대 주봉으로 꼽히죠
흔히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이며 북쪽으로 심원계곡을 남쪽으로 화엄사 계곡과 문수 계곡, 피아골 계곡과 함께,신라의 화랑이 이곳에서 심신 수련을 했던곳으로 노고단은 전설 또한 신비스럽습니다.
옛날 노인 부부가 자식이 없어 애를 태웠다. 영산에서 기도를 하면 자식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든 곳이 노고단이었답니다.
두 부부는 천 일 기도를 했고요,
그 기도가 끝나는 날, 부부는 안타깝게도 천왕봉을 향해 두 손을 곱게 모은 채 함께 숨지고 말았답니다.
노부부는 바위할매와 바위할배로 변했는데, 그 뒤 이곳을 지나는 산사람들이 간단한 산제를 지냈다는데, 그 주변에는 할미꽃이 만발한 꽃밭을 이루었고 철쭉꽃, 백합꽃, 나리꽃이 점차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설화는 지리산 제석당 성모사에 봉안되어있는 소상을 성모 또는 제석할머니라 하는데 노고(老姑)는 “할머니”라는 뜻이랍니다.
옛날 천신(天神)에게 제사를 올리거나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도 나이 많은 할머니가 하였는데,여기서 부르는 성모(聖母), 제석(帝釋), 노고(老姑)는 모두 한 가지 뜻으로 다 같이 “하늘님의 따님”인 제석천녀를 가리킨 말이랍니다.
그가 하늘(天)에 있으면 하늘님이요, 산(山)에 내려오면 산신령이며 인간(人)과 함께 할 때는 노고로서 늘 우리에게 신령하고 성스러우며 친근케 하고자 한 말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구분하자면 하늘님이나 산신령은 인간의 재앙(災殃)을 물리치고 복되게 살도록 인간의 소원을 성취시켜주는 천신(天神)인 반면에 인간계와 가까이하는 노고는 그 소원을 천신과 산신께 중재하는 매개역할을 하였기에 天人間의 영매(靈媒)일것입니다.
여기 노고단은 지리산 천왕봉(天王峰) 아래 제석당에 봉안되어있는 제석천녀의 분가(分家)격이며, 이 단은 신라말엽 도참설로 유명한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에 밝아 지리산 지기를 진압하여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초복양재(招福攘?)를 비는 호국천신(護國天神)을 모시면서부터 “노고단”이라 불리어진 역사 깊은 신역(神域)이다.
두류산기에 보면 도선은 천왕봉, 제석봉, 반야봉, 문수봉, 칠불암, 여원재 등 12군데에 불상을 묻고 지리산 지기를 진압했는데,제석을 봉안한 곳은 제석봉과 노고단 그리고 운봉 여원재 세 곳입니다.
이렇던 노고 할머니 설화는 지금도 구전에 전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 노고단을 두고
천왕봉25.5km,반야봉5.5km,피아골 대피소4.8km,임걸령3.2km 의 이정표를 보며 노고단 사면길로 들어 섭니다.
언제부턴지 모르지만 들머리에는 통제소를 설치 운영해오고 있는가 봅니다.
운해
운해
일출은 시작된듯 하고..............
반야봉(엉덩이)를 가린 실오라기......구름
돼지령 인증삿
돼지령 인증삿
안부............
만복대 와 운해
피앗골 갈림길
◎ 임걸령(06:35)
오늘은 세석까지 약 20km조금 넘는 거리...
늘 장터목까지 이용하다 오늘은 3.4km 줄어던 세석산장이라 조금은 수월한감도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리산 입니다.
걸음은 여유만만
마음은 바쁘게...
그런길은 돼지령도 지나고
또 피앗골 갈림길도 지납니다.
그리고 얼마후
지리산 종주능선에서 가장 물맞이 좋다는 임걸령 샘터입니다.
잠시 쉬면서 곡기를 채웁니다.
노루목 입니다.
반야봉을 올라서면서.............
◎ 반야봉/1732m(08:05)
노루목은 반야봉에서 내려지르는 산줄기가 산중턱에서 잠깐 멈추어 마치 노루가 머리를 치켜들고 피아골을 내려다보는 것 같은 천연의 바위가 전망대를 이루고 있어 부르게 된 이름이라 합니다.
잠시 쉬다 반야봉으로 향합니다.
이런 저런 반대가 많았지만 오늘은 그런대로 여유가 있어 강행하기로 합니다.
1732m의 반야봉....
천왕봉,노고단 과 함께 지리산 3대 봉우리라 했다죠
그봉우리에서 한참을 쉬었다 갑니다.
서울에서 온 산님들 금줄을 넘어 이끼폭포로 내려간다며 넘어 갑니다.
반야봉 인증삿
반야봉 인증삿
반야봉 인증삿
반야봉 인증삿
반야봉 인증삿
반야봉 인증삿
◎ 삼도봉(09:00)
반야봉을 내려서서 잠시후 삼도봉 에 올라섭니다.
전라남도의 구례, 그리고 전라북도의 남원, 그리고 경상남도의 하동, 즉 1550m의 삼도봉이죠
원래 낫날봉,날라리봉이라 하였는데정상의 봉우리가 낮의 날을 닮았다 하여 붙혀진 이름인데 낫날봉이 변형되어 날라리, 뉠리리등으로 불러 졌는데요
1998년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삼각뿔의 형태 표지기를 설치하면서 삼도봉으로 불리어지기 시작했다는설입니다.
삼도봉 인증삿
삼도봉 인증삿
삼도봉 인증삿
삼도봉 인증삿
화개재
벌과 나리꽃
◎ 토끼봉/천왕봉18km,연하천대피소3km,화개재1.2km,노고단7.5km(10:00)
계단길이 555계단이니 549계단이니 실랑이를 벌이는 가운데 화개재에 매려섭니다.
뭘하는것인지 알수 없지만 이곳에도 뱀삿골 입구에 건물이 하나 세워져 있네요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1,534 m의 토끼봉 입니다.
그리고 헬기장 너머로 칠불암 가는길이 막혀 있구요..
그리고 토끼봉은 주변에 토끼가 많다거나 봉우리가 토끼 모양이라서 그러는 게 아니고
반야봉을 기점으로 동쪽, 즉 24방위의 정동(正東)에 해당되는 묘방(卯方)이라 해서 토끼봉(卯峯)으로 부른다는 것입니다.
털중나리
◎ 연하천/식사(11:07~12:30)
토끼봉에서 내려서는 발길...
한참을 이어집니다.
약 3KM라지만 보기보다 먼거리....
명선봉을 지나 내려서는 연하천.....
해발 1,480m에 위치한 연하천은 명선봉의 북쪽 중간에 위치한 높은 고산지대로 숲속을 누비며 흐르는 개울의 물줄기가 마치 구름속에서 흐르고 있는 것 같다 하여 연하천이라 부르게 되었다 합니다.
한창 공사중인 연하천...
올때마다 공사 하더니 오늘도 여전히 공사 중입니다.
연하천 대피소 증측 신축공사라면서....
그 시끄러운 틈바구니속에 햇반을 사서 곡기를 채우고 다시 자리를 뜹니다.
음정 갈림길
삼각봉
길..................
◎ 벽소령대피소(1340m)/노고단14.1km,연하천 대피소3.6km,천왕봉11.4km,세석대피소6.3km,음정(함양)6.7km(13:50)
이어지는 발길은 잠시후 음정 갈림길에 도착하는데요
이곳에도 통제소가 설치 되었네요
지리산 자연 파괴는 국립관리공단에서 다하고 있는듯 합니다.
다시 길은 삼각봉을 지나 이어지는 산길....
형제봉도 지나고.....
그리고 지리 10경중 하나인 벽소명월이라는 벽소령에 내려섭니다.
벽소령은 광대한 지리산중심부의 잘록한 고개로 높이가 1,350m입니다.
벽소령을 둘러싸고 있는 주위의 높고 푸른 산들이 겹겹이 쌓여 깊은 달밤이면 푸른 숲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너무나 희고 맑아 오히려 푸르스름해 보이기까지 하여 벽소명월이라 하여 지리산 10경중의 하나로 꼽힌니다.
◎ 덕평봉/선비샘/세석대피소3.9km,벽소령대피소2.4km(15:20)
벽소령을 니난 발길은 지리 능선의 보너스라할만큼 이어지는 구벽소령까지의 길...
선비샘까지는 그리 오래지 않습니다.
선비샘......
선비샘에 내려오는전래가 있죠
샘터 위에 초라한 고분이 하나 외로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 무덤과 샘에 얽힌 한 화전민의 서글픈 사연은 지금도 우리들에게 연민의 정과 쓴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옛날 덕평골 아랫마을에 이씨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요,
노인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화전민의 자손으로서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가난에 쪼달릴며 평생을 살아야 하는 박복한 사람이었답니다.
그러다보니 배우지 못하여 무식한 데다 인상마저 못 생겨서 그 인품이 몹시 초라하여 주위 사람들로부터 천대받으며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평생에 한번이라도 사람들에게 선비 대접을 받아 보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늙어 세상을 떠나면서 아들 형제에게 유언을 하되, 자신이 죽거든 그 시체를 상덕평 샘터위에 묻어 달라고 부탁했답니다.
효성스런 아들은 훗일 그 아버지의 유해를 샘터위에 매장했고,
그로부터 매년 지리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이곳을 지날 때는 꼭 샘터에서 물을 마시게 되고 물을 마실 때면 반드시 노인의 무덤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하게 되어 노인은 생전에 그리고 한이 되었던 선비 대접을 무덤속에서 받으며 흐믓한 미소를 지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후일 이 동네 사람들이 이 노인의 불우했던 생전을 위로해주기 위한 소박한 인정으로 이 샘을 선비샘이라 부르게 된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그러나 지금은 무덤도 보이지 않고 샘도 파이프로 연결하여 서서 받도록 조치하였기에 이 씁쓸한 전설은 잊혀진 얘기로 되어가고 있을 뿐입니다.
◎ 칠선봉/천왕봉7.2km,세석대피소2.1km,벽소령대피소4.2km(16:25)
해발 1,576m의 칠선봉은 작은 7개의 암봉이 높은 능선위에 자리잡고 있어 마치 일곱선녀가 한자리에 모여서 노는 것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비경의 암봉들은 구름이 스쳐 지나갈 때마다 더욱 아름답고 고요한 운치를 더해준다는 이야기이겠죠
영신봉 올라서기전 암릉
여유 .................
영신봉
비비추의 꽃길
◎ 세석대피소/백무동6.5km,거림6.0km,장터목대피소3.4km(17:20)
영신봉을 거쳐 내려서는 세석산장
예약 추첨을 했다지만 너무나 조용한 세석 대피소...
샘터아래 웅덩이에서 간단하게 찌든 땀을 씻어 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저녁 만찬은 늦은 저녁까지 이어지는데 그만 안개비에 자리를 파하고 맙니다.
내일은 비오면 않되는데 라면서...
다음은 세석평전에 얼킨 이야기입니다.
옛날에 "호야" 라는 남자와 "연진" 이라는 여자가 슬하에 자녀가 없이 지리산 대성계곡에 살고 있었답니다.
어느날 남편이 없는 사이 근처에 살고 있는 곰이 연진 여인을 찾아와 말하기를 세석평전에는 아들, 딸을 낳을 수 있는 음양수라는 신비 의 샘이 있다고 알려 주자 여인은 기뻐하며 남편과 상의 없이 음양수 샘터로 달려가 기적의 물을 실컷 마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평소 곰과 사이가 좋지 못한 호랑이가 곰과 연진여인이 주고 받던 이야기를 엿듣고 이를 그대로 지리산 신령님께 고해바치고 산신령은 대노하여 음양수의 신비를 인간에게 발설한 곰을 토굴속에 가두고 호랑이는 그 공으로 백수의 왕이 되게 했답니다.
또 음양수를 훔쳐 먹은 연진 여인에게도 무거운 벌을 내려 잔돌 평전의 돌밭에서 평생 토록 혼자서 외로이 철죽을 가꾸게 하였는데요,
그날부터 연진여인 은 스스로의 불행한 운명을 저주하며 슬픔에 젖어 세석평전에서 날마다 눈물을 흘렸고 닳아 터진 다섯손가락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꽃밭에 뿌리고 꽃밭을 가꾸어 철쭉나무는 무럭무럭 자라서 아름다운 꽃이 피고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석철쭉은 연진여인의 슬픈 넋이 꽃잎마다 서려있어 애련하게 피어서 진다고 합니다.
또한 연진 여인은 밤마다 촛대봉 정상에 촛불을 켜놓고 천왕봉 산신령을 향하여 죄를 빌다가 그대로 돌이 되었으며,촛대봉의 앉은 바위는 바로 가련한 연진여인의 모습이 굳어진 것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