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헌산(1034m)
1.산행구간 : 궁근정마을-고헌서봉-고헌산-동봉-소나무봉-양등마을 주차장
2.산행일자 : 2016. 02.10(수요일)
3.산행거리 : 11.13km
4.산행참가자 : 혼자
5.코스별 산행시각
◎ 신기 마을 입구(10:20)
◎ 신기마을회관(10:25)
◎ 공동묘지 (11:15)
◎ 701m 갈림길 휴식(12:10)
◎ 울산시계 분기점(12:35)
◎ 고헌서봉(13:00~13:40)
◎ 고헌산/1033m(13:50)
◎ 고헌동봉/산불감시초소(14:00)
◎ 고헌사 분기점(14:15)
◎ x896m(14:25)
◎ x762m/소나무봉(14:45)
◎ 장성마을 갈림길(15:08)
◎ 영남알프스 둘레길 이정표(15:16)
◎ 355m/무명봉 우회(15:20)
◎ 한밭골(15:30)
◎ 양등마을 버스 주차장 (15:50)
6 산행기
병신년 정월 초 사흘.....
대체휴일까지 포함해서 오늘까지 연휴 입니다.
하지만 업무 특성상 아침 뉴스 근무때문에 설날부터 이어지는 오늘까지 계속 회사를 출근(0600~0900)하는 덕분(?)에 어디 멀리 가지 못하고 집과 회사 그리고 산 삼각관계를 유지 해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동서들은 연휴라 하여 베트남 캄보디아등을 다녀온다는데...
하기사 일할수 있을때가 그리운게 사실이라며 부러움은 나중에 하기로 합니다.
아들은 어제저녁 다시금 일터로 떠나고 ...
남은건 아내와 나...
남들은 두 늙은이라 하지만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닌데....
이런 대접 받고 살아가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이들 둘 여태 터러블 없이 자란건 둘째치고 각자 할일 계획을 세워 잘하고 잇는걸 보면 대견하다는 생각입니다.
아직이지만 부모 속썩이는것 없이.....
큰애는 호주의 Munjina Auski tourist village 에서 6개월간의 워홀(워킹홀리데이) 기간이 끝나 이제는 퍼스로 돌아와 셰게 여행에 나선다는 계획이고....
둘째는 지난해 금호아사아나 자회사인 에어서울에 취직두달째 연수를 받고 있다하니 나름 열심이고...
은근 아들 자랑했네요
2월 10일, 음력으로는 정월 초사흘입니다.
엄밀히 하면 오늘이 시산인셈입니다.
어제 다녀오려 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종일 방바닥에 X-RAY나 찍고...
하여 D-day를 오늘로 잡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오늘도 혼자 다녀오라며 선수를 칩니다.
감기 몸살로 병원 가서 주사 맞고 오면 괜찮은데 기침에 몸살까지 단단이 하는가 봅니다.
오늘도 아내는 병원으로 나는 베냥을 메고 산으로 .........갑니다.
어디로 가볼까...
아무리 궁리해도 딱히 가고 싶다는 그런곳이 없어 일단 나서보기로 합니다.
베냥에는 호미도 하나 넣고....
이는 다니다 우슬이나 있으면 채집해오려는 그런 속셈이지만 요즘은 그게 잘 보이질 않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몸에 좋다니 니네 할것 없이 채취를 해버리니 말입니다.
언양 터미널에서 807번 버스를 탑니다.
그렇다면 가까운 고헌산에라도 다녀오자는 계산입니다.
컨디션이 좋다면 지내리마을을 돌아오는 코스도 괜찮고...
하여간 그렇게 출발합니다.
잘 될런지 모르지만.....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신기마을 간이 주차장에 내립니다.
뭐 가는길이야 뻔합니다.
전에는 궁근정 마을에 내려 들어 갔는데 오늘은 주변에 우슬이라도 있을까 싶어 그러 했지만 하나도 발견치 못하고 산기마을 회관 지나 묘목심은 밭주변을 보니 제법 채취를 합니다.
산엘 가는거 조차도 잊어 버린채...
제법 뿌리도 크고 ....
뭐 사실 산행을 접고 집으로 갔으면 싶더구먼 그래도 예까지 왔는데 산냄새라도 맡아야지라는 심산에 발걸음은 자동 산으로 들어서게 합니다.
신기마을 입구..............
공동 묘지 입구............
전망대에서..........능동산에서 가지산까지 이어지는 낙동 정맥길
파노라마...............능동산에서 가지산까지 이어지는 낙동 정맥길
700고지 까지는 거진 눈은 다 녹았고...
그 덕에 질펀한 산길이 눈길처름 미끄러운 산길로 변해 버렸고...
등산화는 질펀한 흙에 반쯤이나 빠져 흙투성이가 되어 버렸고...
그런 산길따라 올라서는길은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을 주체 할수 없어 훔쳐내기에 급급한 날씨 입니다.
하기사 오늘 일기 예보에 양상 10도 넘게 올라간다 했으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설해로 인해......부러지고
설해로 인해......찢어지고
그나저나 며일전에 내린 눈과 얼음꽃이 독야청청 서있는 소나무들이 설해를 입어 꺽어지고 찢어지고 부지러지는등 많은 피해을 입었네요
남부지방에서는 잘오지 않은 눈때문인지 몰라도 그런 환경에 적응해 온터라 더 많은 설해를 입은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울산 시계길의 갈림길
설해로 인해 또 찢어지고
고헌산 주능선
고헌산 서봉에서 본 상북면.....길천공단
700고지 이상은 아직도 바닥은 많은 눈으로 가득합니다.
다행인것은 따스한 날씨로 녹아내리는 물로 인해 미끄럽지는 않아 산행하기에는 그저 그만입니다.
그런길따라 오르는 1035m의 고헌 서봉....
싸늘한 바람이 땀방울을 식히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한쪽 양지바른곳에 앉아 준비해온 식단 비록 짬뽕면이지만 끓여서 속을 달랩니다.
또 준비한 와인도 한잔 하고...
고헌산 주능선
고헌산 주능선에서 보는 경주 산내면.....뒷쪽 문복산
고헌산 정상쪽
눈덮인 주능선
눈덮인 주능선
약 40여분간의 식사시간...
비록 혼자지만 이렇게 알뜰하게 식사해본적이 언제였던지 모르겠습니다.
늘 그러하듯 달리기에만 급급..
느긋하게 앉아 여유를 즐기기에는 오늘같이 따스한날이 제격이라면서....
다시 이어지는 발걸음
라면냄새가 1033m의 고헌산 정상을 덮어 버렸네요
일행 넷이던데....
고헌산
언양의 진산으로 언양이라는 지명도 고헌산에서 시작되었다 합니다.
늦은봄 잔설 풍경이 아름다워 서광모설고헌산(瑞光暮雪高獻山)이라 하여 언양 팔경의 하나라 했다 합니다.
특히 용샘이 있어 기우단과 산성이남이 있는데 타지역 경주에서는 고함산이라 한답니다.
정상석 을 카메라에 담고는 얼른 고헌산을 벗어 납니다.
눈길에 미끄러눈 산길...
1034m고헌산 동릉을 지나 내려 서는길은 눈이 녹아 물흐름에 산길자체가 물이 흐르는 골이 되어 버렸네요
오늘 녹고 내일 모래부터 비온다니 그러면 아마도 이제는 눈을 볼수 없겠죠
몰라 혹여 날씨가 추어 진다면 몰라도....
고헌산 동릉에서 본 챠리마을과 언양읍
고헌사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 x896m로 가는길은 거진 발자국이 없습니다.
한둘 지나갔나....
하지만 일부 산길은 발자국 자체도 없는 그런 곳도 있고...
러셀을 해야 할판입니다.
x896m에서보는 신기마을
소나무봉 가는길은 그야말로 폭탄을 맞은듯 설해를 입은 소나무들로 가득 합니다.
찢어지고
부러지고
휘어지고
산길을 막은 소나무를 피해 다니기도
그리고 그 소나무 아래로 다니기도 힘든 산길...
그 눈무게를 감당하기가 버거벗덧 모양입니다.
부러지고.........
찢어지고................
x762m 소나무봉입니다.
그런데 고운산이라 누군가의 팻말이 소나무에 메달려 있네요
웬 고운산?
근데 이게 왜 나왔을까
소나무가 있어서 소나무봉이라면 모를까 고운산이라....
언양 읍지에도 없는 고운산....
한번 수소문 해야 할까 봅니다.
다소 까칠한 산길..
게다가 낙엽이 많아 풀풀거리는 먼지속에 내려서야 하는 괴로움..
눈에 미끄러지면 미끄럽다고 해야 하지만 낙엽에 미끄러지면 어디가서도 미끄러졌다는 이야기를 할수 없게 만드는 산길...
잔뜩 다리에 허리에 팔에 힘드는건 사실...
잠시후 안부를 내려서면서 갈림길입니다.
지도를 보지 않아도 장성 마을로 가는 길이라는거...
아니 숲이마을로 가는 길입니다.
다시 이어지는 산길은 355m 우횟길입니다.
전나무와 소나무가 서잇는 산길의 허리...
길도 좋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안부에는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이정목도 세워져 있고...
이곳 갈림길이 장성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라는거....
다 아시죠
길은 능선따라 이어집니다.
둘레길이라는 명목아래 탄생 되어지만 인기척 하나 없는 둘레길...
많은 예산이 소요된거겠지만 이용하지 않은 둘레길 무슨 소용이 있는건지...
어찌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건지..
뭐 지리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등 지자치단체에서 만드니 우리도 만들어야겠다는 업적 아닌 업적 때문인지 몰라도 허리휘는건 시민이고 국민이니 알고는 있을러니 모르겠다는 이야기 입니다.
뭘 그리 잘났다고 자기 업적에 우리가 희생햐야 하느냐 이겁니다.
정말 아닌건 아닌데 말입니다.
우리가 너무 모르고 살아 왔다는 것입니다.
또 시간이 지나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또 그사람을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등신같이...
길은 영남알프스 둘레길이라는 이정목따라 한밭골로 내려섭니다.
고헌산 유래라는 안내판이 있는 임도길....
그리고 그길따라 내려서서 24번 국도 아래 통로를 따라 양등마을 버스주차장까지 입니다.